국힘, 이재명 '커피 원가 120원' 발언 공세 계속…"자영업자가 악덕업자냐" 김문수 "누구 속 터지게 하려고 커피 원가가 120원이라고 하느냐" 뉴시스 |
2025년 05월 20일(화) 17: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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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강서구 남부골목시장 유세 연설에서 이 후보를 겨냥해 "시장에 와서 누구 속 터지게 하려고 커피 원가가 120원이라고 하느냐. 시장이 폭리를 취하면 사람들이 사먹겠느냐"며 "받은 만큼 받고 경쟁해서 시민들에게 싸게 좋은 물건 파는 것이 시장 상인의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시장대통령이 되겠다"며 "시장이 다 장사가 잘되고 오는 분들이 좋은 물건 잘 사서 좋은 생활을 꾸릴 수 있게 하는 시장대통령, 서민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긴급 기자회견에서 "아마 TV 토론을 보시면서, 상대 후보의 호텔 경제라는 말도 안 되는 이상한 얘기들을 들으셨을 것이고 또 커피 원가와 관련한 경제에 대해서, 시장에 대해서 모르는 그런 발언들도 들으셨을 것 같다"고 말했다.
나경원 의원은 이날 오후 서초구 고속터미널역 앞 집중유세에서 이 후보를 겨냥해 "커피 원가가 120원이라는 사람이 무슨 경제를 살리겠다는 것이냐"며 "예전에 삼성을 망할 기업이라고 하더니 이제 삼성이 경제를 주도해달라고 한다. 선거가 되니 말을 바꾸고 본심이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커피 원가가 120원이면 자영업자는 전부 폭리, 악덕업자냐"며 "호텔 노쇼경제도 그렇다. 이런 생각으로 어떻게 나라를 맡기겠느냐"고도 말했다.
안철수 의원은 페이스북에 "지금 우리는 이재명 후보라는 '거악(巨惡)'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며 "후보께서 지적한 대로 이재명 후보는 사이비 종교와 같은 존재다. 커피값 (원가) 120원, 호텔경제학, 이것들은 빙산의 일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무지에서 비롯된 포퓰리즘은 국가 재정을 파탄 내고 결국 국민의 삶을 파괴할 것"이라며 "남미의 선진국이 순식간에 후진국으로 전락한 일은 더 이상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니게 됐다"고 했다.
'커피 원가' 발언은 지난 16일 이재명 후보의 군산 유세에서 나왔다.이 후보는 경기지사 시절 계곡 불법 영업을 없애기 위해 상인들을 설득한 과정을 설명하며 "5만원 주고 땀 흘리며 한 시간 동안 (닭을) 고아서 팔아봐야 3만원밖에 안 남는다. 그런데 커피 한 잔 팔면 8000원에서 1만원 받을 수 있는데 원가가 내가 알아보니까 120원"이라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이 후보의 커피 원가 120원 발언과 관련해 김용태 비대위원장을 낙선 목적의 '허위사실 공표'로 고발키로 한 것과 관련해 이 후보를 '무고죄' 혐의로 맞고발한다는 입장이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