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문수, 단일화 미련 못 버려…반명 빅텐트는 야합"

국힘 반명 빅텐트 시도에 "찢어진 텐트", "빈 텐트" 공세
박찬대 "TK 민심 요동쳐…하나로 통합할 것"
새누리당 출신 이인기 "TK 지역 젊은 세대 민심 동요"
지귀연 공세도…"술 접대 의혹으로 내란 재판 맡을 자격 없어"

뉴시스
2025년 05월 21일(수) 11:41
[나이스데이] 더불어민주당은 21일 '반(反)이재명' 빅텐트를 추진 중인 국민의힘을 향해 "찢어진 텐트", "빈 텐트"라며 공세를 펼쳤다.

윤여준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에 연일 덕담하며 후보 단일화의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모두 반명(반이재명) 빅텐트를 위한 작업"이라고 했다.

그는 "이것은 아무 명분이 없는 야합에 불과하다"며 "반명은 빅텐트의 명분이 되지 못한다. 빅텐트가 아니라 '빈 텐트', '찢어진 텐트'일뿐"이라고 주장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에 대한 지원 유세에 나선 데 대해서는 "일종의 자기부정"이라고 비판했다.

윤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오로지 극우 내란 세력의 집권 연장과 윤석열 무죄 만들기가 목표"라며 "한 전 대표는 계엄에 반대하고 탄핵에 찬성했는데 윤석열 전 대통령과 스스로 선을 긋지 못한 김 후보의 지원 유세를 시작한다는 것도 일종의 자기부정"이라고 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의 자진 탈당이 명분이 되는가. 탈당 입장문에 계엄에 대한 반성이 한 줄이라도 있었던가"라며 "내란으로 인해 성난 민심을 무시하고 국민을 속이려는 수작일 뿐이다. 최선을 다해 저들을 심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TK(대구·경북) 지역 공략에 영남 민심이 흔들리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박찬대 총괄선대위원장은 "TK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며 "제발 경제 좀 살려달라, 갈라진 국론과 국민을 하나로 통합하라는 대구·경북 유권자들의 열망이 민주당으로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대한민국에서 중요한 건 국민의 삶을 지키기 위해 더 빨리 더 확실하게 내란을 종식하고 국가를 정상화하는 것"이라며 "저는 오늘부터 1박2일 일정으로 대구·경북을 찾는다. 성실하고 절실하게 민심을 경청하고 간절히 지지를 호소하겠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옛 국민의힘) 출신인 이인기 공동선거대책위원장도 "TK(대구·경북)와 관련해서도 국민의힘이 새벽에 대선 후보를 교체한 건에 대해 젊은 사람들이 '민주주의가 다 무너진 것 아니냐', '반장 선거보다 못하다'라고 한다. 이번에 정신차리게 해야 한다는 흐름이 조심스럽게 일어나고 있다"라고 했다.

김 후보를 겨냥한 공세도 이어졌다. 홍성국 공동선대위원장은 "지난 18일 TV토론을 보니 김 후보는 기초 상식조차 모르는 아예 준비가 안 된 후보였다"며 "주요 공약 역시 세원 조달에 대한 것은 하나도 없었다. 포퓰리즘이라고 민주당 공격했던 정책을 스스로도 내놓고 있으면서 동시에 감세를 마구 떠들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김 후보는 또 법인세·상속세·종부세를 개편하고 양도소득세 중과세는 폐지하는 등 세수는 줄이는데 돈은 쓰겠다고 한다. 이런 것을 '자유주도 성장'을 부르짖는 사람이 공약으로 내세운 것"이라고 했다.

홍 위원장은 "현재 챗GPT 사용자가 3월 말 기준으로 전세계 5억명인데 286 컴퓨터를 갖고 있는 김 후보가 AI(인공지능) 한국 경제를 감당할 수 있겠는가"라며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은 겸손하게 현재 경제 상황을 받아들이고 빠르게 경제를 회복시키겠다"라고 했다.

윤 전 대통령 등의 내란 사건 재판장인 지귀연 부장판사에 대한 사퇴 압박도 이어졌다. 박 위원장은 민주당이 제기한 지 판사 '술 접대 의혹'을 거론하면서 "국민 신뢰를 저버린 지귀연 판사는 더 이상 전 국민이 지켜보는 12·3 내란 재판을 맡을 자격이 없다"고 했다.

이어 "이미 대법원이 지 판사의 접대 의혹 조사에 착수했고 공수처도 뇌물 수수와 청탁 금지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시작했다고 한다"며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내란 재판에서 스스로 손을 떼고 법원과 공수처의 처분을 기다리는 게 마땅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박지원 공동선대위원장은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과 조상원 4차장검사가 사의를 표명한 것을 겨냥해 "이 지검장과 조 차장의 사표는 수리돼서는 안 된다"라고 했다.

그는 "내란 상왕 김건희를 수사하지 않고 있다. 아마 두 사람은 마지막으로 윤석열 내란 우두머리에게 충성하는 것 같다"며 "직권남용, 직무유기 등 여러 사유로 수사를 받고 책임져야 하니 물러날 생각 말고 수사받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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