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성 역전 만루포' 두산, SSG 꺾고 5연패 탈출…롯데, 단독 2위 점프 KIA, KT 꺾고 싹쓸이 패배 모면…양현종, 시즌 3승 뉴시스 |
2025년 05월 23일(금) 11: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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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6-5 역전승을 거뒀다.
두산은 연패를 벗어나 20승(2무 27패) 고지를 밟았으나 리그 9위를 벗어나진 못했다.
연승 행진이 4경기에서 멈춘 SSG는 24승 1무 23패로 4위 자리를 지켰다.
두산 선발로 나선 루키 홍민규는 3이닝 4피안타(1홈런) 3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그는 타선이 뒤늦게 터지며 패전은 면했다.
8회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최지강은 시즌 2승(3패)째를 기록했다.
임종성은 데뷔 첫 홈런을 만루포로 장식했다. 데뷔 홈런을 그랜드슬램으로 달성한 것은 KBO 역대 20번째 기록이다. 그는 홈런을 포함해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SSG 선발 김광현은 6이닝 5피안타 1실점 호투에도 승리를 수확하지 못했다. 8회 마운드에 올라 ⅔이닝 3피안타(1홈런) 5실점을 기록한 김민은 시즌 첫 패를 당했다.
한유섬과 박성한도 각각 솔로포를 쏘아 올렸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SSG는 3회초 선두타자 채현우가 안타를 친 뒤 곧바로 2루 베이스까지 훔치며 단번에 득점 찬스를 잡았다.
두산 마운드의 폭투가 나오며 3루까지 진루한 채현우는 박성한의 우전 적시타에 홈 베이스를 밟으며 팀의 첫 득점을 만들었다.
균형을 깬 SSG는 4회초 선두타자 한유섬이 우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40m 대형 아치를 그리며 1점을 추가했다.
SSG는 후속 고명준이 안타를, 최준우가 볼넷을 얻어내며 두산 선발 홍민규를 마운드에서 내렸다.
이어진 1사 만루에 채현우가 중견수 앞 희생플라이를 치며 SSG는 3-0까지 앞서나갔다.
5회초엔 선두타자 박성한이 우월 솔로포를 터트리며 1점을 더 달아났다.
두산은 7회말 선두타자 김재환부터 김기연, 오명진까지 세 타자 연속 안타를 때리며 1점을 만회했다.
1사 이후 두산은 베이스를 모두 채우며 역전 기회까지 잡았으나, 정수빈과 제이크 케이브가 안타 없이 물러나며 추격을 이어가지 못했다.
대역전극은 8회 쓰였다.
두산은 8회말 1사 이후 다시 만루 찬스를 잡았고, 오명진의 내야안타로 1점을 더해 2-4까지 따라잡았다.
이어 임종성의 만루포가 터지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임종성은 김민의 4구째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만루 홈런을 작렬했다.
6-4 리드를 잡은 두산은 김택연이 9회초를 1실점으로 막아 승리를 가져갔다. 김택연은 시즌 7세이브째를 챙겼다.
롯데 자이언츠는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11-4로 완승을 거뒀다.
롯데는 지난해 9월18일 홈 경기부터 이어온 LG전 5연패를 끊었다. 이번 3연전을 1승 1무 1패로 마친 롯데는 29승째(3무 19패)를 따내 이날 패배한 한화 이글스를 3위로 끌어내리고 2위로 올라섰다.
2연승이 중단된 선두 LG는 31승 1무 17패를 기록해 롯데에 2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통산 599승을 기록 중인 염경엽 LG 감독은 통산 600승 달성을 다음으로 미뤘다.
롯데 타선이 장단 13안타를 몰아치며 LG 마운드를 괴롭혔다.
4번 타자 전준우가 5타수 4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했고, 윤동희(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와 전민재(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가 나란히 멀티히트를 날리며 뒤를 받쳤다.
롯데 우완 투수 이민석은 풍족한 타선 지원 속에 5이닝 6피안타(2홈런) 4실점을 기록하고 승리를 따냈다. 2022년 1차 지명을 받고 롯데에 입단한 이민석의 개인 통산 첫 선발승이다.
이민석은 데뷔 첫 해이던 2022년 9월8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데뷔 첫 승을 수확했지만 당시에는 구원승이었다.
LG의 부상 대체 외국인 투수인 코엔 윈은 3⅓이닝 8피안타 7실점(6자책점)으로 무너져 첫 패(1승)를 당했다.
선취점은 롯데의 몫이었다.
1회말 1사 1, 3루에서 전준우가 좌전 적시타를 때려 선취점을 낸 롯데는 상대 실책으로 이어간 2사 만루에서 전민재가 우익수 방면 적시타를 날려 1점을 더했다.
LG는 3회 리드를 빼앗았다.
3회초 이영빈, 문성주의 연속 안타와 김현수의 진루타 등으로 1사 1, 3루가 됐고, 오스틴 딘이 좌월 3점포(시즌 13호)를 쏘아올렸다.
하지만 롯데는 곧장 승부를 뒤집었다.
3회말 한동희, 전민재의 안타와 유강남의 몸에 맞는 공으로 이은 2사 만루에서 손호영이 또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나갔다. 이어 장두성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뽑아내 롯데의 5-3 역전을 이끌었다.
롯데는 4회말 1사 2, 3루에서 윤동희가 적시타를 날린 뒤 전민재의 3루수 땅볼로 3루 주자 전준우가 득점해 7-3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6회초 LG 오지환에 솔로 홈런을 헌납했던 롯데는 7회말 장두성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해 다시 달아났다.
롯데는 8회말 2사 만루에서 이호준의 2타점 적시타와 손호영의 좌전 적시타가 연달아 터져 3점을 추가, 11-4까지 앞서 승기를 굳혔다.
수원 KT위즈파크에서는 KIA 타이거즈가 KT 위즈를 8-3으로 꺾었다.
이번 3연전 싹쓸이 패배를 면한 KIA는 2연패를 끊으며 시즌 23승째(24패)를 수확, 공동 7위가 됐다.
2연승 행진을 마감한 KT는 23승 3무 24패를 기록하며 5위에서 공동 7위로 밀렸다.
KIA 토종 좌완 에이스 양현종은 6⅔이닝 4피안타 4탈삼진 4사사구 3실점(비자책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야수진의 잇단 실책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은 양현종은 시즌 3승째(4패)를 수확했다.
4월까지 3패, 평균자책점 6.75로 부진했던 양현종은 5월 이후 나선 4경기에서 3차례 퀄리티스타트(선발 투수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작성하며 제 모습을 되찾았다.
KIA는 1회초 1사 2루에서 김도영의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다.
이때 KT 좌익수 김민혁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김도영이 3루까지 나아갔고, 후속타자 최형우의 좌전 안타로 홈을 밟았다.
하지만 KIA는 1회말 수비 실책이 이어지면서 역전당했다.
1회말 1사 만루에서 멜 로하스 주니어가 중견수 방면에 짧은 뜬공을 쳤는데, KIA의 유격수와 중견수, 2루수가 모여들고도 타구를 잡지 못했다. 그 사이 3루에 있던 황재균이 득점했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는 김상수의 내야 땅볼 타구를 잡은 KIA 3루수 김도영이 1루에 악송구를 범하면서 3루 주자 안현민이 홈에 들어갔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실책으로 기록되지 않은 수비 실수가 나왔다.
배정대가 내야 땅볼을 쳤고, 김도영이 타구를 잡았다. 김도영이 3루를 밟고 홈에 송구하면 실점하지 않고 이닝을 끝낼 수 있었다.
그러나 김도영은 2루로 공을 던졌고, 2루수 윤도현이 2루를 밟아 1루 주자를 아웃시켰다. 이어 2루 주자 로하스를 협살로 잡았다.
병살 플레이가 완성됐으나 로하스가 아웃되기 전 3루에 있던 장성우가 홈에 들어갔다. KIA는 역전 점수를 헌납했다.
1회 아쉬운 수비 속에서도 양현종은 6회 2사까지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KIA는 2회초 박정우의 안타와 박찬호의 2루타를 묶어 동점 점수를 뽑았고, 3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김도영이 좌중월 솔로 홈런(시즌 4호)을 작렬해 4-3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5회에는 3점을 추가했다.
5회초 볼넷 2개와 오선우의 안타로 일군 1사 만루에서 이우성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이후 2사 1, 2루에서 박정우가 우전 적시타를 날리면서 KIA는 7-3으로 달아났다.
KIA는 9회초 오선우의 적시타로 1점을 더해 승부를 갈랐다.
김도영은 수비에서는 아쉬운 모습을 보였으나 타석에서는 역전 솔로포를 치는 등 5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으로 활약했다.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는 5이닝 11피안타(1홈런) 7실점(6자책점)으로 무너져 패전 투수가 됐다. 시즌 4패째(2승)다.
NC 다이노스는 울산 문수구장에서 펼쳐진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4-3으로 진땀승을 거뒀다.
이틀 연속 한화를 제압한 NC는 시즌 22승째(1무 22패)를 수확해 6위에서 5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2연패에 빠지며 29승 20패를 기록한 한화는 2위에서 3위로 떨어졌다.
NC는 1회말 박민우의 중전 안타와 도루로 만든 2사 2루에서 박건우가 우전 적시타를 날려 선취점을 올렸다.
한화는 이어진 공격에서 홈런 한 방으로 리드를 빼앗았다.
2회초 선두타자 노시환이 중전 안타를 치고 출루한 뒤 채은성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시즌 4호)을 터뜨렸다. 채은성은 NC 선발 김녹원의 몸쪽 직구를 잡아당겨 홈런으로 연결했다.
NC는 2회 균형을 맞췄다. 2회말 천재환의 안타와 도루로 1사 2루가 됐고, 박세혁이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2-2의 균형을 먼저 깬 것은 한화였다.
6회초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일군 1사 만루에서 이진영이 2루수 땅볼을 쳐 3루 주자 이원석이 홈에 들어갔다.
후속타자 하주석이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나면서 한화는 추가점을 뽑는데 실패했다.
대량 실점 위기를 넘긴 NC는 이어진 공격에서 승부를 뒤집었다.
6회말 2사 후 서호철, 천재환이 연속 안타를 날려 찬스를 일궜고, 박세혁이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때려 2루 주자를 홈에 불렀다.
계속된 2사 2, 3루에서 김휘집이 내야안타를 치면서 NC는 4-3으로 앞섰다.
이후 NC 불펜진이 줄줄이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6회초 2사 2, 3루 위기에 등판한 김진호는 7회까지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8, 9회에는 배재환과 류진욱이 차례로 등판해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9회초 등판해 팀의 1점차 승리를 지킨 류진욱은 시즌 11번째 세이브(1승)를 품에 안았다.
김진호는 이날 승리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시즌 첫 승리다.
NC 타선에서는 하위타선이 돋보였다. 7번 타자 천재환이 4타수 3안타 2득점, 8번 타자 박세혁이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지난 17일 SSG전에서 한 경기 정규이닝(9이닝) 최다 탈삼진 신기록(18개)을 수립한 한화 외국인 에이스 코디 폰세는 5이닝 5피안타 2실점을 기록하고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지만, 불펜이 무너지면서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외국인 에이스 데니 레예스의 역투를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키움과의 이번 3연전을 싹쓸이한 삼성은 키움전 11연승을 달리며 강세를 이어갔다. 24승째(1무 25패)를 수확한 삼성은 6위에 자리했다.
4연패에 빠진 키움은 14승 38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레예스가 역투를 펼치며 삼성 승리에 앞장섰다. 7⅔이닝 동안 안타 3개와 사사구 2개만 내주고 키움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몸에 맞는 공 1개만 내주고 1회말을 끝낸 레예스는 2, 3회말을 삼자범퇴로 마쳤다. 4회말 선두타자 최주환에 우전 안타를 맞았으나 루벤 카디네스를 포수 파울 플라이로 잡은 후 임병욱에 병살타를 유도했다.
5회말을 삼자범퇴로 마무리한 레예스는 6회말 2사 후 송성문에 우전 안타를 맞은 후 도루를 허용했다.
송성문은 이 도루로 29연속 도루에 성공했다. 2023년 8월13일 잠실 LG 트윈스전부터 한 번도 도루에 실패하지 않았다.
KBO리그 역대 최다 연속 도루 성공 기록에 타이다. 송성문은 해태 타이거즈 이종범이 1997년 5월18일부터 같은 해 6월27일까지 세운 기록에 어깨를 나란히 했다.
실점 위기에도 레예스는 흔들림이 없었다. 최주환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고 6회말을 마무리했다.
레예스는 7회초에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레예스의 호투에도 좀처럼 점수를 내지 못하던 삼성은 8회에야 구자욱의 홈런으로 '0'의 균형을 깼다.
8회초 김성윤의 중전 안타와 상대 투수 폭투로 2사 2루가 됐다.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구자욱은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시즌 9호)을 작렬했다.
타선이 점수를 내준 후 레예스는 흔들렸다. 8회말 전태현에 안타를 맞은 후 이주형에 몸에 맞는 공을 던져 무사 1, 2루를 자초했다.
레예스는 박주홍을 유격수 플라이로, 어준서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해 한숨을 돌렸다.
삼성은 8회말 2사 1, 2루 상황에서 불펜을 가동했다.
뒤이어 등판한 삼성 신인 배찬승은 송성문을 2루수 뜬공으로 처리해 실점을 막았다.
9회말 등판한 삼성 마무리 투수 이호성은 안타 2개를 맞아 2사 1, 2루에 몰렸지만, 전태현을 삼진으로 처리하고 팀 승리를 지켰다. 이호성은 시즌 두 번째 세이브(3승 1패)를 신고했다.
불펜이 도운 덕에 레예스도 시즌 4승째(3패)를 품에 안았다.
키움 선발 김연주는 5이닝 1피안타 3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이 힘을 쓰지 못하면서 승리가 불발됐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