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연장 끝에 롯데 꺾고 단독 2위 탈환…두산, NC 4연승 저지 디아즈 끝내기 홈런…삼성, 이틀 연속 KIA 제압 뉴시스 |
2025년 05월 26일(월) 09:31 |
|
한화는 25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펼쳐진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롯데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말 나온 문현빈의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에 힘입어 8-7로 승리했다.
7-7로 맞선 연장 10회말 최재훈의 볼넷과 황영묵의 우전 안타, 하주석의 몸에 맞는 공으로 베이스가 가득 찼다.
2사 만루 상황에서 문현민은 롯데 투수 박시영을 상대로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냈고, 경기는 한화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한화는 9회말에도 1사 만루의 끝내기 찬스를 잡았다가 놓쳤지만, 10회에는 기회를 살려냈다.
'2위 전쟁'으로 불린 이번 3연전에서 2승 1패를 거둔 한화는 31승째(21패)를 따내 단독 2위 자리를 다시 꿰찼다.
롯데는 30승 3무 21패를 기록하며 2위에서 3위로 밀렸다.
먼저 앞서간 것은 한화였다. 한화는 1회 홈런 두 방으로 4점을 올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1회말 리드오프 에스테반 플로리얼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선두타자 홈런을 쏘아올렸다. 플로리얼의 시즌 6호 홈런.
하주석, 문현빈의 연속 안타로 일군 무사 1, 2루에서는 노시환이 우월 3점포(시즌 11호)를 작렬했다. 노시환은 롯데 선발 한현희의 바깥쪽 슬라이더를 노려쳐 홈런으로 연결했다.
2회말 최재훈의 2루타와 이도윤의 진루타로 일군 2사 3루에서 하주석이 우전 적시타를 날려 1점을 더한 한화는 상대 투수 폭투와 문현빈의 볼넷으로 이은 2사 1, 2루에서 노시환이 좌전 적시타를 뽑아내 6-0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끌려가던 롯데는 5회에만 6점을 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5회초 1사 1루에서 유강남이 좌중간 적시 2루타를 날리며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이후 2사 2루에서 장두성이 우전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고승민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1, 2루에서 빅터 레이예스가 우익수 방면 적시타를 날렸고, 후속타자 전준우가 원바운드로 펜스를 맞추는 2루타를 작렬해 주자 둘을 홈에 불렀다.
이어 윤동희가 중전 적시타를 날리면서 롯데는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한화는 6회말 중전 안타를 날린 이원석이 도루와 최재훈의 진루타로 3루까지 나아간 뒤 상대 투수 폭투로 득점해 7-6으로 앞섰다.
하지만 롯데는 9회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2사 후 전준우가 좌월 솔로 홈런(시즌 4호)을 쏘아올려 7-7로 균형을 맞췄다.
결국 연장으로 들어간 승부에서 한화가 웃었다.
한화 선발 문동주가 5회 급격한 난조를 보이면서 4⅔이닝 6실점으로 흔들렸지만, 불펜진이 호투를 펼치며 끝내기 승리의 발판을 놨다. 7-7로 맞선 연장 10회초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신인 정우주는 두 번째 승리를 따냈다.
한화 타선에서는 문현빈이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을 얻는 등 3타수 2안타 1타점 3볼넷 1득점으로 활약했다. 4번 타자 노시환이 4타수 2안타 4타점으로 불꽃타를 선보였다.
롯데 4번 타자 전준우도 9회 동점 솔로포를 포함해 5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지만,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잠실구장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NC 다이노스를 5-3으로 눌렀다.
지난 5차례 NC와 맞대결에서 2무 3패에 그쳤던 두산은 6경기 만에 첫 승을 올렸다. 9위 두산의 시즌 전적은 21승 3무 28패가 됐다.
4연승이 무산된 NC(23승 2무 23패)는 전날 4위에서 공동 5위로 떨어졌다.
두산 임종성이 결승 타점을 기록하는 등 3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두산 선발 투수로 출격한 잭 로그는 6회까지 5피안타 4사사구 6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하면서 시즌 3승째(4패)를 수확했다. 시즌 6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QS)를 달성했다.
NC의 두 번째 투수로 나선 전사민은 2⅓이닝 3피안타 2실점을 기록, 시즌 4패째(2승 1세이브 5홀드)를 떠안았다.
NC가 경기 초반 상대 선발 로그 공략에 성공했다.
1회초 최정원과 김주원이 각각 몸에 맞는 공, 안타로 출루한 뒤 이중도루에 성공해 무사 2, 3루 기회를 잡았다. 이후 박민우의 땅볼 때 3루 주자 최정원이 홈을 통과했다. 이어 후속 타자 박건우가 1타점 우전 안타를 날렸다.
2회초에는 김휘집의 2루타와 김한별의 좌전 안타로 일군 1사 2, 3루에서 최정원이 번트를 대 타점을 기록했다. 홈으로 쇄도한 3루 주자 김휘집이 절묘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포수 김기연의 태그를 피해 득점을 올렸다.
0-3으로 뒤진 두산은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며 추격했다.
2회말 임종성과 박계범의 연속 안타, 정수빈의 1루수 땅볼을 엮어 1사 1, 3루 찬스를 맞았고, 오명진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쳤다.
3회말 두산은 양의지와 양석환, 김재환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김기연이 병살타로 물러났으나 그사이 3루에 있던 양의지가 홈으로 들어갔다.
두산은 5회말 경기를 뒤집었다.
양의지와 양석환의 연속 안타, 김재환의 볼넷으로 일군 1사 만루에서 김기연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 3-3 동점을 만드는 데 기여했다. 이어진 1사 만루 찬스에서는 임종성이 외야 가운데로 타구를 날려 3루 주자 양석환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곧바로 반격에 나선 NC는 6회초 1사에서 김휘집이 2루타를 터트리며 득점권에 자리했으나 김한별과 대타 손아섭이 각각 2루수 땅볼, 루킹 삼진으로 돌아섰다.
8회말 두산은 쐐기를 박는 점수를 획득했다.
임종성의 좌전 안타와 정수빈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에서 제이크 케이브가 1타점 우전 적시타를 작렬했다.
두산은 마무리 김택연이 8회초 1사부터 9회초까지 실점 없이 아웃카운트 5개를 책임지면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김택연은 시즌 8번째 세이브를 따냈다.
삼성 라이온즈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벌어진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9회 터진 디아즈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3-2로 이겼다.
양 팀이 2-2로 팽팽히 맞선 9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디아즈는 왼쪽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홈런을 작렬했다. KIA 우완 불펜 투수 조상우의 초구 포크볼을 노려쳐 홈런으로 연결했다.
올 시즌 10개 구단을 통틀어 끝내기 홈런을 친 것은 디아즈가 처음이다.
삼성이 0-1로 뒤진 1회에도 역전 투런포를 날렸던 디아즈는 팀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한 경기에 홈런 두 방을 몰아친 디아즈는 시즌 20홈런을 채우며 홈런 부문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이틀 연속 KIA를 꺾은 삼성은 26승째(1무 26패)를 수확해 5할 승률에 복귀했고, 7위에서 공동 5위로 뛰어올랐다. 2연패에 빠진 KIA는 24승 26패로 8위에 머물렀다.
KIA와 삼성은 1회 홈런을 주고받았다.
1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KIA 김도영이 먼저 홈런을 때려냈다. 삼성 선발 원태인의 스트라이크존 한복판에 들어온 시속 149㎞ 직구를 노려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지난 22일 수원 KT 위즈전부터 4경기 연속 홈런 행진을 벌인 김도영은 시즌 홈런 수를 '7개'로 늘렸다.
그러자 홈런 선두를 달리는 삼성의 르윈 디아즈가 홈런으로 응수했다.
1회말 2사 1루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디아즈는 KIA 선발 윤영철의 시속 139㎞ 직구를 잡아당겨 우월 투런 홈런(시즌 19호)을 작렬했다.
원태인의 호투 속에 1점차 살얼음판 리드를 지키던 삼성은 7회 KIA에 동점 점수를 줬다.
7회초 원태인의 뒤를 이어 등판한 베테랑 좌완 투수 백정현이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태군에 좌중월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다. 김태군의 시즌 마수걸이 홈런이다.
하지만 삼성은 9회 디아즈의 홈런으로 응수하면서 짜릿한 끝내기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삼성 에이스 원태인은 아쉽게 승리를 따내지 못했으나 6이닝 5피안타(1홈런)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필승조 배찬승과 이호성은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끝내기 승리에 발판을 놨다.
8회말 1사 1루 상황에 등판한 조상우는 9회 통한의 끝내기 홈런을 맞는 바람에 ⅔이닝 1실점을 기록하고 패전을 떠안았다. 시즌 4패째(3승)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는 LG 트윈스가 SSG 랜더스를 9-3으로 물리쳤다.
전날 한유섬에 끝내기 안타를 얻어맞고 4-5로 석패했던 LG는 이날 승리로 설욕에 성공했다. 이번 3연전을 2승 1패로 마친 LG는 33승째(1무 18패)를 수확해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SSG는 25승 1무 25패를 기록했다.
LG 좌완 영건 송승기가 쾌투를 펼쳐 팀 승리를 견인했다. 6⅔이닝 동안 9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4피안타 3사사구 무실점을 작성했다.
3경기 연속 승리 투수가 된 송승기는 시즌 5승째(3패)를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이 7회 홈런을 날리는 등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2번 타자 신민재가 5타수 2안타를 날리며 밥상을 차렸다.
SSG 우완 투수 전영준은 4⅓이닝 5피안타 3탈삼진 1사사구 1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첫 패를 떠안았다.
LG는 5회 4점을 올리며 리드를 가져갔다.
5회초 이주헌의 2루타와 문성주의 진루타로 만든 1사 3루에서 신민재가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오스틴, 문보경의 연속 볼넷으로 이은 1사 만루에서 김현수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박해민의 볼넷으로 또 만루를 만든 LG는 구본혁의 내야 땅볼 때 SSG 유격수 박성한이 포구 실책을 범하면서 3루 주자 문보경이 홈인, 1점을 더했다.
송승기의 호투로 리드를 지킨 LG는 7회 홈런 두 방이 터지면서 기세를 더욱 살렸다.
7회초 선두타자 오스틴이 SSG 우완 투수 최현석의 3구째 시속 143㎞ 가운데 높은 직구를 노려쳐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22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4경기 연속 홈런 행진을 벌인 오스틴은 시즌 홈런 수를 '16개'로 늘리며 홈런 부문 단독 2위를 유지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문보경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백투백 홈런(시즌 11호)을 작렬했다.
LG는 8회초 선두타자 이주헌이 좌중월 솔로 홈런(시즌 2호)을 쏘아올리면서 7-0까지 달아났다.
LG는 9회초 1사 2, 3루에서 SSG 유격수 박성한의 실책과 상대 투수 폭투가 연달아 나오면서 2점을 추가, 9-0까지 앞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SSG는 9회말 터진 신범수의 우월 솔로 홈런(시즌 1호), 오태곤의 좌월 투런포(시즌 2호)로 3점을 만회했지만, 승부의 추가 이미 LG 쪽으로 기울어진 뒤였다.
KT 위즈는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키움과의 이번 3연전을 모두 이긴 KT는 26승 3무 24패를 기록, 공동 5위에서 4위로 올라섰다.
7연패의 수렁에 빠진 최하위 키움은 14승 41패를 기록했다. 승률이 0.255에 불과하다.
한 차례 등판을 거르며 휴식을 취하고 온 KT 토종 에이스 소형준이 팀을 승리로 이끄는 쾌투를 선보였다.
11일 만에 선발 마운드에 선 소형준은 7이닝 동안 6개의 안타를 맞았으나 키움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삼진은 5개를 잡았고, 볼넷은 내주지 않았다.
소형준은 이날 호투로 시즌 4승째(2패)를 신고했다.
KT는 3회 선취점을 냈다. 3회초 김상수, 권동진의 연속 볼넷으로 1사 1, 2루가 됐고, 황재균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소형준은 3회부터 5회까지 매 이닝 안타를 맞았으나 주자를 득점권까지 보내지 않았다.
KT는 6회 추가점을 내는데 성공했다.
KT는 6회초 멜 로하스 주니어의 2루타와 강백호의 볼넷으로 1사 1, 2루를 일궜다. 그러자 키움이 투수를 교체했는데, 마운드를 이어받은 박윤성이 폭투와 보크를 연달아 범하면서 3루에 있던 로하스가 득점했다.
6회말 2루타를 맞고도 실점하지 않은 소형준은 7회초 안타와 실책으로 2사 1, 2루 위기를 만났지만, 어준서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실점없이 이닝을 끝냈다.
KT는 8, 9회초 등판한 원상현과 박영현이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그대로 이겼다. KT 마무리 투수 박영현은 시즌 17세이브째(2패)를 챙겼다.
키움은 KT(5개)보다 많은 8개의 안타를 치고도 한 점도 뽑지 못해 패배의 쓴 잔을 들이켰다.
키움 선발 김선기는 4⅓이닝 2피안타 1탈삼진 3사사구 1실점을 기록하고 패전 투수가 됐다. 아직 올 시즌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한 김선기는 시즌 5패째를 기록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