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재명 '청년 극우화' 발언은 심각한 모욕…사과하라"

이재명 "악성 정치 때문에 청년세대 많이 오염…일부는 극우화"
김문수 "이재명, '청년세대 극우화' 발언 즉각 취소·사과하라"

뉴시스
2025년 05월 26일(월) 17:24
[나이스데이] 국민의힘은 2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향해 "청년들에게 극우 딱지를 붙이고 오염됐다고 표현한 것은 청년들에 대한 심각한 비하이자 모욕"이라고 했다.

박성훈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 후보는 즉각 청년 유권자들에게 사과하라"라며 "청년들의 냉소와 분노는 그들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정치가 잘못됐기 때문에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청년을 향해 오염됐다고 규정하고, 일부는 극우화됐다는 모욕적인 표현까지 서슴지 않은 이 후보의 인식은 실로 충격적"이라며 "청년들이 왜 분노하고 절망하는지에 대한 성찰은 없고, 본인에게 비판적이면 극우로 몰아붙이는 사고방식이야말로 편 가르기 정치의 전형"이라고 했다.

박 대변인은 "민주당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지난 2월 청년 세대를 향해 혁명가 아니면 마약쟁이라고 비하하며 뭇매를 맞은 바 있다"며 "22대 총선 당시 민주당은 '정치는 모르겠고, 나는 잘살고 싶어'라는 청년 비하 현수막을 걸었다가 비난이 빗발치자 사과한 바 있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은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고, 대한민국을 망치고 있는 강성·귀족 노조의 기득권을 타파하기 위한 노력은 외면하고 있다"며 "오히려 그들의 기득권을 법으로 보호하는데 앞장설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러한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의 행태가 젊은 세대의 보수화를 부추긴 가장 큰 원인"이라며 "청년을 이념의 틀로 나누고 단정하는 태도야말로 지금의 정치 혐오와 청년 정치 이탈을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도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 후보는 청년세대 극우화 발언을 즉각 취소하고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극우, 오염 운운하는 이재명 후보의 발언은 명백한 청년 비하"라며 "청년들이 이재명 후보의 부정부패와 비리, 거짓말, 막말 의혹에 대해 누구보다 분노하고 비판하니까 극우 프레임을 씌우는 것"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오염 운운하는 발언도 망언이 아닐 수 없다. 지금의 청년 세대가 힘겹기만 한 것은 조국 사태 등 민주당의 불공정, 민주당 집권 시절의 부동산 폭등 사태, 대장동·백현동·성남 FC·위례신도시 등 각종 부정부패 사태 때문 아니겠나"라고 반문했다.

또 "이재명 후보는 오늘 청년세대 극우화 발언을 즉각 취소하고 사과하라"며 "아울러 이재명 후보는 대진연 등 불법폭력시위를 일삼는 일부 진짜 극좌 청년들에 대한 입장도 분명히 밝혀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경기 수원 아주대학교에서 대학생 유권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청년 세대 정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에 "악성 정치 때문에 청년 세대들이 아주 많이 오염이 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회 변화, 혁명이 다 청년들로부터 시작됐는데 지금 청년 세대 중 일부는 매우 보수적이어서 일부는 극우화되기까지 했다"며 "왜 그럴까. (청년들이) 흰 종이 같아 근묵자흑처럼 오염이 됐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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