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선대위에 친한계 합류…윤상현 선대위원장 임명에 일부 반발도 26일 저녁 배현진·박정훈 등 추가 인선 발표 뉴시스 |
2025년 05월 27일(화) 12: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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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 선대위는 지난 26일 오후 10시17분 공지를 내고 이런 내용을 담은 추가 인선 결과를 발표했다.
친한계인 배현진 의원과 박정훈 의원은 각각 수도권선거대책본부장과 서울선거대책본부장에 임명됐다. 수도권 총력전에 대비해 조직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친한계로 분류되는 안상훈 의원은 정책특보단장으로, 정성국 의원은 교육특보로, 우재준 의원은 법률특보로 각각 임명했다.
또한 고동진 의원과 진종오 의원도 각각 직능총괄본부 직능단장, 정책총괄본부 체육정책본부장을 맡기로 했다.
이와 함께 수도권 최다선인 윤상현 의원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새로 임명됐다.
이상민 전 의원은 미래전략 및 과학기술 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임됐다.
국민의힘은 "이번 인선을 통해 김문수 후보는 통합의 외연을 한층 더 넓히고 선거대책위원회의 역량을 총결집해 정정당당한 선거전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일부 친한계 인사들은 페이스북 등을 통해 윤 의원의 공동선대위원장 임명에 대해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친한계 내부에서도 선대위 합류는 어느 정도 조율된 사안이지만 윤 의원의 합류는 예상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조경태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윤상현 의원이 어제 밤늦게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됐다"며 "이는 파면된 윤 전 대통령을 임명한 것이나 마찬가지이며 선거 포기를 선언한 것과 같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이는 당원들과 국민의힘을 배신하는 것이고 선거 운동을 하지 말자는 것으로 간주한다"며 "즉각 철회하지 않으면 나는 이 시간부로 선거운동을 중단한다"고 덧붙였다.
정성국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저는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교육특보를 수락한 사실이 없으며 어젯밤 선대위에 정정 보도 요청을 한 상황"이라며 "우리 당을 나락으로 빠트린 권성동 의원이 알량한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자리 잡고 있는 상황에서 선대위 합류는 명분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우재준 의원은 "(윤상현 의원의) 기존 인품을 차치하고 윤석열 대통령, 명태균, 전광훈과의 관계 등을 고려할 때 이 시기에 캠프 합류하는 게 전혀 도움 되지 않는 분"이라며 "이건 그냥 당내 한동훈 견제 그 이상 이하의 의미도 아니라 보인다"고 했다.
진종오 의원은 "저는 백의종군 하겠다. 통합으로 이재명이 통치하는 정권만은 막아내야 한다. 그 뜻은 변함없다"며 "어제 한 대표의 노·도·강 유세는 피 끓는 심정의 진심이 담긴 통합의 메세지였다"고 했다.
한지아 의원은 페이스북에 전날 김 후보와 한 전 대표의 합동 유세 기사를 게시하면서 "승리를 위한 처절한 노력에 그들은 또 찬물을 끼얹는다"고 했고 박정하 의원도 "또 거꾸로 간다. 힘 빠진다"고 적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