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사전투표 D-1에도 단일화 불씨 계속…"이준석, 대의 생각해주길"

김상훈 "韓 미래 위해 너무나 중요한 선거…큰 뜻 따라주셨으면"
신동욱 "이재명에 나라 넘겨줄 수 없어…나라 미래 생각해주길"
김재원 "극적 타협 가능성 없지 않아…대의 망각하면 후회할 것"

뉴시스
2025년 05월 28일(수) 12:01
[나이스데이] 국민의힘은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28일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는 사실상 어렵다고 판단한다"면서도 마지막까지 단일화 시도를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상훈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정책총괄본부장은 이날 YTN라디오 뉴스파이팅에서 "어제 이준석 후보의 기자회견 등을 본다면 단일화는 사실상 어려운 게 아닌가라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이준석 후보가 우리당 대표에서 축출되는 과정, 감정적 앙금을 생각한다면 단일화에 응하지 않겠다는 어떤 그런 생각도 이해는 할 수 있다"면서도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서 너무나 중요한 선거이기 때문에 보다 큰 뜻에 따라주셨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있다"고 했다.

신동욱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대변인단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는 이제 기계적으로 시한을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표 계산해서 어디가 더 유리하다 이런 것의 시한은 넘었다"고 설명했다.

신 단장은 "이번 대선의 역사적 의미, 이재명 후보에 이 나라를 넘겨줄 수 없다는 역사적 대의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것이 국민 요청에 응답하는 길"이라며 "이 나라의 미래를 위해서 이준석 후보가 (단일화를) 생각해주기를 간곡하게 말씀드린다"며 "그 이상의 것은 협상하고 접촉으로 해결할 국면은 지나갔다"고 밝혔다.

김재원 김문수 대선 후보 비서실장은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정치에서는 항상 마지막까지 끝을 봐야 끝을 알 수 있다는 말이 있다. 극적으로 타협의 가능성도 없지 않다"며 "그래서 저희들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확실하게 승리하는 길은 바로 단일화다. 이런 단일화의 역사적 대의를 망각하고 단일화 작업에 나서지 않다면 아마 선거가 끝나고 나면 땅을 치고 후회할 그럴 사람들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준석 후보가 '단일화는 절대 없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반복하는 것을 두고는 "절대라는 말 자체가 정치권에서는 성립되지 않는 그런 말이다. 강한 부정은 긍정의 신호일 수도 있다"며 "충분히 단일화의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준석 후보는 김문수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여전히 일축하고 있다. 그는 전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상계엄에 책임이 있는 세력으로의 후보 단일화는 이번 선거에 없다. 끝까지 싸워 끝내 이기겠다"고 밝혔다.

전날 진행된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3차 토론회 이후에도 기자들과 만나 "낮에도 국민 오해가 없게 미리 확고하게 말한 것처럼 단일화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 이날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서도 "애초에 이것(단일화)을 하자는 의도도 없었고, 이것에 대한 논의가 오가는 것도 아니다. 애초에 단일화를 고려한 적이 없기 때문에 그쪽(국민의힘)에서 무슨 행동을 하는지 별로 관심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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