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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내 설난영씨는 일하는 여성 노동자들을 돕기 위해 탁아소를 운영한 열정적인 노동운동가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제가 2년 반의 감옥생활을 하는 동안 묵묵히 곁을 지키며 희망과 용기를 주던 강인한 아내였다"며 "위대한 사랑과 헌신으로 저와 가족을 지킨 훌륭한 사람이다. 설난영이 김문수고, 김문수가 설난영"이라고 덧붙였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한 여성의 삶 전체를 남편의 존재에 기대 형성된 허상으로 규정하고, 정치적 정당성을 박탈하려는 계급주의적 비하이며, 그 속엔 여성에 대한 뿌리 깊은 멸시와 오만이 배어 있다"며 "비판이 아닌 조롱이자, 분석이 아닌 모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노무현재단의 이사장을 지낸 그가 결국 노무현 정신을 단 한 줌도 이해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더욱 씁쓸하다"며 "노무현 대통령은 대학을 다니지 않았다는 이유로 조롱받던 시절에도 지역 명문 실업계 고등학교에 진학해 독학으로 사법시험에 합격하며 편견을 넘어섰다. 하지만 주류 정치권은 끝끝내 그 학력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며 소금을 뿌리듯 공격했다"고 말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단순히 설난영 여사 개인에 대한 모욕이 아니라, 그때 그 시절 대학에 갈 수 없었던, 일터에서 가정에서 자식들 키우느라 고생하셨던 모든 우리 어머니에 대한 모욕"이라며 "유시민 전 이사장의 노골적인 계급적 성차별 발언에 대해 민주당과 좌파진영은 입을 꾹 다물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경기 가평군 청평시계탑 광장에서 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유 작가의 발언은) 학벌 그리고 노동운동에 대한 차별이라고 생각한다"며 "대한민국 영부인에 대한 자격 따로 있겠나. 어떻게 노동운동을 하고 민주화운동을 하셨다는 분들이 그렇게 위선적 발언을 하는지 굉장히 충격적"이라고 짚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팔자가 뒤웅박팔자라고 말하는 것과 똑같다"며 "여성들만 분노할 게 아니라 남성들도 분노해야 한다. 김 후보가 청렴하게 살 수 있었던 것은 설 여사와 철학을 공유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신동욱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입만 열면 내적 모순에 시달리는 유시민은 '어용 지식인' 그 이상 이하도 아니다"라며 "진보 지식인이라고 자부하던 유 작가의 구시대적인 여성 인식과 학벌주의 사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짚었다.
권영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시민이 위선적인 좌파지식인들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며 "그토록 차별금지법을 강하게 주장하던 이재명과 권영국은 무슨 얘기라도 있어야 하는 거 아닌지"라고 썼다.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네거티브단은 유 작가를 공직선거법 위반(후보자비방죄)으로 경찰에 고발한다. 국민의힘은 "유시민씨의 발언은 김 후보의 정책 비판이나 공익적 검증의 범위를 벗어나 후보와 그 배우자를 조롱하고 모욕하는 비방 목적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고발 이유를 전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