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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선대위 강훈식 상황실장과 천준호 전략본부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공표 금지 직전 공개된 여론조사를 전화면접 기준으로 합산해 본 결과, 현재 여론 지형은 지난 지형을 기준으로 주요 후보 지지도가 정당 지지도에 수렴되는 모양새를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천 실장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지도는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의 1~2% 내외 안에 있고 거의 같은 상태로 보인다"며 "이 후보 지지도는 민주당 정당 지지도의 4~5%를 상회하면서 확장성을 보여주고 있다. 양쪽 지지층이 선거 후반부에 막판 결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여론조사와 다른 결과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따라서 막판까지 긴장하면서 추이를 지켜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향후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단일화할 가능성을 두고서는 "여러가지 이면의 합의 또는 이해관계에 따라 단일화가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전날부터 시작된 사전투표와 관련해서는 "사전투표율이 지난 20대 대선과 비슷하거나 다소 낮아질 수 있겠다고 보고 있다"고 평했다. 대선 구도에 대해서도 "이번 선거는 내란 심판, 위기 극복 선거"라며 "그 본질은 바뀌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강 실장은 이준석 후보가 제기한 이 후보 장남의 '음란 댓글·불법 도박' 논란에 대해서는 "후보 아들에 관해 윤석열 정부 검찰이 수사를 했고 국민적 판단은 끝났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허위 발언에 대해 당원에게 사과한다고 이메일을 보냈는데 국민의 충격을 안다면 당원들에게 사과할 문제가 아니라 국민 모두에게 사과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했다.
민주당은 상황종합실을 중심으로 120시간 비상대응 체제에 돌입한다. 강 실장은 상황종합실 가동을 통해 가짜뉴스·흑색선전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 조직적 투표 방해 행위, '유권자 실어나르기' 등을 살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많은 인원이 법적 절차에 따라 (개표 등을) 참관함에도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건 대선 불복 위한 사전작업이자 내란연장 시도에 불과하다 할 것"이라며 "선관위에 투표방해 행위에 대한 대응 강화를 요청하고 확인되는 대로 방해 행위에 무관용 원칙, 엄정 처벌을 요청하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이날 추미애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선거 관리 부실 논란과 관련해 "누군가 댓글로 대선을 부정선거로 몰고 가려는 조짐이 드러났다"고 주장한 것에 대한 당 차원의 조사 가능성엔 선을 그었다.
강 실장은 "지금은 선거 중이라 개별 사안을 조사하지 않는다"며 "이후에라도 저희가 그런 불미스러운 일이 있다면 확인하고 점검하고 또 거기에 필요한 대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