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 시장 '냉기'…거래량 43.2%·거래액 44.8%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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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 시장 '냉기'…거래량 43.2%·거래액 44.8% 급감

2021년 이후 4년 만에 최저치…"공급 과잉·경기 둔화"

[나이스데이] 올해 1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 거래 지표가 절반 가까이 쪼그라들며 지식산업센터 거품이 꺼졌던 2021년 이후 4년 만에 최악의 시장 상황을 보였다.

상업용 부동산 전문 프롭테크 기업 부동산플래닛은 10일 발표한 '2025년 1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 매매시장 동향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분석 대상은 3월 말 기준 주소 및 건축 상태가 확인된 전국 1365개 지식산업센터로, 수도권에 전체의 81.9%(1118개소), 비수도권에 18.1%(247개소)가 자리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지식산업센터 1분기 거래량은 552건으로 직전 분기(971건)와 비교해 43.2% 감소했다. 거래금액도 전 분기(3959억원)보다 44.8% 하락한 218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010건, 4392억원)과 비교하면 거래량은 45.3%, 거래금액은 50.3% 쪼그라들었다. 1분기 실적은 직전 최저치인 2022년 4분기(706건, 2873억원)을 밑돌며 최근 5년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용면적당 가격은 평균 1468만원으로, 직전 분기 1581만원에서 7.1% 하락했고, 전년 동기(1673만원) 대비로는 12.2% 내렸다.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막론하고 지식산업센터 시장에 찬바람이 불었다.

1분기 수도권 지식산업센터 거래는 499건, 거래액은 2040억원이다. 직전 분기 대비 거래량은 42.1%, 거래액은 43.6% 줄면서 2021년 이후 최저점을 찍었다. 비수도권은 109건, 144억원으로 거래량은 51.4%, 거래액은 57.8% 급감했다.

전용면적당 가격은 비수도권이 1분기 평균 919만원으로 직전 분기와 비교해 25.5% 하락했다. 수도권은 전 분기 1625만원에서 6.0% 감소한 1527만원으로 집계됐다.



서울의 1분기 지식산업센터 거래량은 83건, 거래금액은 614억원으로, 직전 분기(212건, 1454억원)와 비교해 거래량은 60.8%, 거래금액은 57.8% 감소했다.

거래량은 5년 만에 두 자릿수대로 줄었고, 거래금액도 2023년 4분기(783억원) 이후 5분기만에 1000억원을 하회했다.

서울의 지식산업센터 거래는 감소했지만 전용면적당 평균 가격은 오히려 올랐다. 1분기 서울 전용면적당 평균 가격은 2629만원으로 전 분기와 비교해 14.3% 상승했다. 성동구(3923만원), 송파구(3295만원), 영등포구(3281만원) 등도 평균을 웃돌았다.

경기도의 1분기 지식산업센터 거래량은 369건, 거래금액은 1297억원으로 각각 34.7%, 32.9% 줄었다.

시군별로 보면 지식산업센터가 많은 주요 지역 중 전 분기 대비 거래가 증가한 지역은 부천시가 유일했다. 거래량은 31건에서 6.5%, 거래금액은 132억원에서 30.5% 상승했다.

경기도 지식산업센터 전용면적당 평균 가격은 1340만원으로, 지난해 4분기(1451만원)보다 7.6% 하락했다. 전용면적당 가격은 오산시(4759만원), 구리시(1784만원), 화성시(1567만원), 안양시(1529만원), 용인시(1491만원) 등이 높았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1분기 지식산업센터 시장은 자금조달 부담, 누적된 공급 물량, 경기 둔화로 인한 기업의 수요 위축 등 복합적인 악재가 동시에 작용하면서 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며 "당분간 시장 반등을 위한 모멘텀이 부족한 만큼 정책 방향과 수급 변화를 중심으로 보다 신중하게 시장 상황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