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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는 기역이 니은이 인권 문화제 추진위원회(위원장 이철성)와 지원2동 주민자치회(회장 조장근), 주남마을 주민들이 개최하고 광주광역시와 동구 등이 후원하며 민관이 협력해 의미가 남다르다.
이날 행사는 ▲만장기 행진 ▲ 시 낭송 ▲ 풍선 날리기 ▲살풀이(우리춤) 공연 ▲민주·인권·평화 손도장 찍기, 지원2동 주민자치회 주관 ▲헌법 속 인권 찾기 퀴즈 ▲ 마을 스탬프 투어 ▲평화의 꽃 피움 등 주남마을의 역사적 가치를 담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이철성 위원장은 “주민들이 주도한 행사에 찾아온 방문객들이 5.18 민주화운동 당시 주남마을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과거의 아픔을 잊지 않고 오래 기억해 주길 바란다”면서 “많은 분들이 마을 내 주요 사적지를 탐방하며 숭고한 뜻을 기리고 스스로 그 가치와 의미를 깨닫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택 동구청장은 “‘기역이 니은이 인권 문화제’가 12회째까지 이어올 수 있게 해준 추진위원회와 주남마을 주민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앞으로도 많은 광주 시민들이 참여해 1980년대 광주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주남마을의 아픈 기억이 전 세계의 평화로 꽃피울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4년부터 시작된 ‘기역이 니은이 인권 문화제’는 1980년 5월 ‘주남마을 인근 양민 학살 사건(5·18민중항쟁 사적지 제14호)’을 민주·인권·평화의 정신으로 승화시킨 행사다. 고답적인 5·18행사를 지양하고 시민 중심의 거버넌스가 함께하는 만들고자 주남마을 주민이 직접 기획·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역이 니은이’는 과거 주남마을의 옛 지명인 지한면 녹두밭 웃머리를 기억하자는 뜻인 ‘기역하라! 녹두밭 웃머리’의 초성인 기역과 니은을 의미한다.
이영욱 기자 jhs596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