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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무형유산 발굴·육성 사업’은 전승 단절 위기에 놓인 비지정 무형유산을 발굴해 미래 지역 문화자원으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광양시는 2022년부터 용지큰줄다리기를 대상으로 국가유산청 공모사업에 선정돼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난타·인형극’은 세계 최초 김 양식에 성공한 태인동 용지마을에서 1700년대부터 김 풍작을 기원하며 연행된 용지큰줄다리기의 전통과 의미를 흥미로운 방식으로 전달하기 위해 기획됐다.
공연단은 광양지역 경력단절 여성들로 구성됐으며, 대본 작성과 녹음, 인형·소품 제작, 무대 설치 등 약 3개월간의 준비를 거쳐 무대를 완성했다.
프로그램은 총 30회에 걸쳐 진행됐으며, 다양한 계층의 참여자가 용지큰줄다리기의 역사와 가치를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주요 내용은 ▲지역문화유산 교육 ▲기록영상 시청 ▲추억사진 전시 ▲작은줄다리기 및 골목줄다리기 체험(‘소원을 말해봐’) ▲용지큰줄 만들기 ▲짚공예 계란꾸러미 만들기 ▲광양김 양식 체험 ▲퀴즈로 알아보는 용지큰줄다리기 ▲전통문화·놀이 체험 등으로 총 1,200여 명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김대성 협동조합광양 대표는 “이번 프로그램에는 아빠와 어린이, 청년도전사업 참여 청년, 포스코 광양제철소 직원, 지역아동센터 아동, 지적장애인, 다문화가족, 65세 이상 어르신 등 다양한 계층이 함께 참여했다”며 “서울, 부산, 광주, 전주, 순천 등 전국에 용지큰줄다리기의 의미와 가치를 널리 알릴 수 있어 뜻깊었고, 무형유산 향유권 확대와 문화 양극화 해소에 기여했다는 점에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김명덕 광양시 문화예술과장은 “이번 난타·인형극은 포스코 광양제철소 건설 이전까지 광양 시민의 생활경제를 지탱했던 광양김 풍작을 기원하며 이어져온 용지큰줄다리기의 의미와 가치를 흥미롭게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며 “용지큰줄다리기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래 무형유산으로서 위상을 제고하는 소중한 계기가 마련돼 기쁘며, 앞으로도 광양지역 무형유산의 가치를 문화콘텐츠로 육성해 시민의 문화적 자존감을 높일 수 있도록 관련 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손태성 기자 sts80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