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전역' BTS 지민·정국 "군대 쉽지 않은 곳…군인에게 따뜻한 말 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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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역' BTS 지민·정국 "군대 쉽지 않은 곳…군인에게 따뜻한 말 해주시길"

남미, 유럽 등 수백 명의 해외 팬들 새벽부터 전역 현장 운집
포르투칼 팬 "지민 전역 축하하기 위해 와"
중국 팬 "정국 너무 보고 싶었다" 울먹이기도

[나이스데이] 글로벌 슈퍼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지민과 정국이 전역했다.

지민과 정국은 11일 오전 8시께 자신들이 복무한 부대가 위치한 경기 연천 공설운동장에 모인 팬덤 '아미'와 취재진 앞에서 전역 소감을 남겼다.

두 사람은 차에서 내려 꽃다발을 받아들고는 환한 미소를 보였고, 팬들 사이에서는 뜨거운 함성이 터져나왔다.

이후 지민과 정국은 팬들과 취재진을 향해 늠름한 모습으로 거수경례를 하며 "단결"이라고 전역신고를 했다.

지민은 "코로나19부터 군대까지 꽤 긴 시간이었는데 기다려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전역을 했기 때문에 저희가 그려나가던 그림을 그려나가겠다. 잘 준비해서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군대를 와보니까 쉽지 않은 곳이었던 것 같다"며 "고생하는 분들이 많고, 국민분들이 길에서 군인을 보게 된다면 따뜻한 말씀 한마디라도 해주면 감사하겠다"고 전했다.
정국은 "카메라 앞이 오랜만이라 화장도 안하고 그래서 민망한데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남은 후임들과 조금 일찍 전역한 동기들 고생 많았고, 간부님들 정말 저희랑 같이 생활하신다고 고생 많으셨다. 잘 챙겨주셔서 감사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했다.

전역 소감을 마친 이들은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인사를 하면 다시 차에 오른 뒤 현장을 떠났다.

이날 행사장 일대는 이른 아침에도 불구하고 "이제 다시 하나된 날, 언제나 지민과 함께", "보고 싶었어 정국아, 전역 축하해"라는 대형 애드벌룬이 상공에 띄워졌다.

또 "정국을 보듬어주신 연천 고맙습니다", "오늘부로 민간인 된 지민 축하해" 등 현수막이 행사장 주변 곳곳에 내걸려 눈길을 끌었다.

행사장으로부터 10여㎞ 전부터 도로 옆 가로등에도 "보랏빛 귀환, 다시 비상할 시간", "전역 축하해" 등 두 사람을 응원하는 플래카드가 붙었다.
행사 전부터 내·외신 취재진 100여명을 현장을 찾아 지민과 정국의 등장을 기다렸다.

앞서 소속사 빅히트 뮤직에서 팬덤 '아미'의 현장 방문 자제를 부탁했으나 아시아와 남미, 유럽 등 수백 명의 해외 팬들은 새벽부터 현장을 찾은 모습이었다.

팬들은 "너희라서 기다림도 행복했어. 이제 영원히 함께해" 등의 손팻말을 들고 휴대전화로 일대를 촬영하기도 했다.

포르투갈 국적의 아나이사 실바씨(30)는 "친구들이 모두 BTS 팬이어서 다함께 지민의 전역을 축하하기 위해 왔다"며 "지민에게 오랜 시간 너무 고생했고 전역을 축하한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한국에서 대학교를 다니고 있다는 중국인 양우훈(20)씨는 "정국이 너무 보고 싶었다"며 울먹거리며 "13일에 열리는 콘서트는 학교 시험이 있어서 못 가지만 다음 콘서트는 너무 가고 싶다. 전역 축하한다"고 말했다.
두 사람을 보기 위해 새벽 4시쯤에 행사장에 왔다는 브라질에서 온 다프니(29)씨는 "전역을 축하하기 위해 새벽에 일찍 일어나 왔다. 다른 팬들은 전날에 오기도 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팬들 앞으로 취재진이 몰려있어 두 사람을 촬영하기 위해 사다리에 올라서면 일부 팬들은 앞을 가리지 말아달라며 항의하기도 했다.

취재진과 팬들로 인한 혼잡과 안전사고에 대비해 경찰 인력 30여명을 배치하고 교통 통제에 나섰다.

전역 현장을 찾지 못한 팬들은 이날 오전 일찌감치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방탄소년단 소속사 하이브 사옥 앞에서 두 멤버를 기다렸다. 역시 국내는 물론 해외 아미들이 다수 집결해 마치 콘서트장을 방불케했다.

전날 RM(김남준)과 뷔(V·김태형)가 전역한 데 이어 이날 지민과 정국도 제대하면서 방탄소년단은 완전체 활동 재개를 위한 힘찬 발걸음을 곧 다시 뗄 것으로 보인다.

오는 21일 공익근무요원으로 대체 복무해온 슈가가 소집해제하면,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전부 군 복무를 마치게 된다. 이미 전역한 진과 제이홉은 솔로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방탄소년단과 빅히트 뮤직은 오는 13~14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선 방탄소년단 데뷔 12주년을 기념하는 '2025 BTS 페스타'를 연다. 'BTS 페스타'는 방탄소년단의 데뷔일인 6월13일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로 2014년부터 매년 데뷔일 전후로 열려왔다.

하이브는 지난 9일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외벽에 방탄소년단·아미의 공식 로고와 "위 아 백(WE ARE BACK)"이라는 문구를 래핑했다. 이는 매년 방탄소년단의 데뷔일을 기념해 팬들과 함께하는 축제 'BTS 페스타(FESTA)'의 일환이자 전역을 축하하기 위한 것으로, 해당 래핑은 오는 29일까지 유지된다.

제이홉은 13~14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펼치는 '제이홉 투어 '홉 온 더 스테이지' 파이널(j-hope Tour 'HOPE ON THE STAGE' FINAL)'을 펼친다. 팬덤 아미는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페스타' 혹은 제이홉 콘서트에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깜짝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