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생 김성욱 3안타' SSG, LG 꺾고 2연승…삼성, KIA 꺾고 3위로 점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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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생 김성욱 3안타' SSG, LG 꺾고 2연승…삼성, KIA 꺾고 3위로 점프

와이스 7이닝 10K 무실점·7회 5점…한화, 두산 6-2로 제압
'18안타 폭발' KT, 롯데에 완승…공동 4위로 올라서
키움-NC, 2-2 무승부…21안타 주고받고도 '헛심 공방'

[나이스데이]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이적생' 김성욱의 맹타와 불펜진의 호투를 앞세워 1위 LG 트윈스의 발목을 잡았다.

SSG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LG와의 경기에서 6-2로 이겼다.

주중 3연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6위 SSG(33승 2무 29패)는 2연승을 달성했다.

2연패에 빠진 선두 LG(38승 1무 26패)는 이날 두산 베어스를 6-2으로 제압한 2위 한화 이글스(38승 27패)와 승차가 0.5경기로 줄어들었다.

지난 7일 NC 다이노스에서 SSG로 트레이드된 김성욱은 이날 이적 후 처음으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4번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는 4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승리는 SSG 선발 김건우(3⅓이닝 2피안타 2실점)에 이어 출격한 두 번째 투수 박시후(1⅔이닝 무실점)가 가져갔다. 박시후는 시즌 4승째(2홀드)를 올렸다. 박시후 등 불펜진은 5⅔이닝 무실점 호투를 합작했다.

LG 선발 마운드에 오른 손주영은 4⅔이닝 동안 안타만 10개를 얻어맞는 난타를 당하며 5실점(4자책)했다. 개인 한 경기 최다 피안타 타이기록을 남긴 손주영은 시즌 5패째(6승)를 당했다.

SSG는 1회초 상대 실책을 틈타 선취점을 뽑아냈다.

선두 타자 최지훈이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2루 베이스를 훔쳐 득점권에 자리했다. 이후 김성욱과 최정이 각각 헛스윙 삼진, 좌익수 뜬공으로 돌아섰으나 고명준의 땅볼 타구를 잡은 3루수 김주성의 송구 실책 때 주자 최지훈이 홈을 밟아 첫 득점을 올렸다.

2회 들어 SSG는 더욱 거세게 몰아붙였다.

2회초 석정우와 김찬형의 연속 안타로 일군 1사 1, 3루에서 최지훈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쳤다. 이어 김성욱의 1타점 2루타와 2사 만루에서 나온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밀어내기 볼넷에 힘입어 2점을 추가했다.

LG는 3회말 반격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박해민의 볼넷, 신민재의 2루타로 만든 무사 2, 3루에서 김현수의 땅볼 타구를 포구해 1루를 밟은 1루수 고명준이 귀루하려던 주자 신민재를 잡기 위해 2루에 공을 던졌다. 그 사이 3루 주자 박해민이 홈으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해 득점을 올렸다.

이후 문보경과 박동원이 각각 볼넷을 얻어내 2사 만루가 됐고, 문성주도 볼넷을 골라내면서 점수 차를 2점으로 좁혔다.

4-2로 앞선 SSG는 5회초 한 점 더 달아났다.

에레디아의 안타, 박성한의 볼넷, 석정우의 땅볼 등을 엮어 1사 1, 3루 기회를 잡았고, 김찬형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트렸다.

박시후, 김민, 이로운으로 이어지는 구원 투수들의 쾌투 릴레이에 힘입어 주도권을 잡고 있던 SSG는 8회초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볼넷으로 걸어나간 선두 타자 김찬형이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투수 백승현의 폭투 때 3루에 안착했다. 타석에 들어선 김성욱은 우전 안타로 주자 김찬형을 홈으로 불러들여 LG의 전의를 상실하게 만들었다.

삼성 라이온즈는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최원태의 호투와 이재현의 쐐기 만루포에 힘입어 8-0으로 대승을 거뒀다.

2연승을 달린 삼성은 35승째(1무 29패)를 수확해 4위에서 3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KIA는 31승 1무 31패를 기록해 7위에 머물렀다.

삼성 우완 투수 최원태가 7이닝 2피안타 3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쾌투를 펼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2022년부터 이어온 KIA전 개인 연승 행진을 '6'으로 늘린 최원태는 시즌 6승째(3패)를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이재현이 8회 쐐기 만루포를 작렬하며 팀 승리에 힘을 더했다.

KIA 외국인 에이스 제임스 네일은 6이닝 6피안타(1홈런) 2탈삼진 2사사구 3실점(1자책점)으로 제 몫을 다했지만, 타선이 터지지 않으면서 시즌 2패째(4승)를 떠안았다.

최원태의 호투 속에 삼성은 4회 먼저 2점을 뽑았다.

4회초 르윈 디아즈의 2루타와 김영웅의 볼넷, 김재성의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만루가 됐고, 김태훈의 내야 땅볼 때 KIA 1루수 황대인이 포구 실책을 범해 주자 둘이 홈에 들어갔다.

삼성이 2-0으로 아슬아슬한 리드를 지키던 7회에는 베테랑 거포 박병호의 한 방이 터졌다. 박병호는 7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네일의 2구째 체인지업을 공략해 우중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4월30일 SSG 랜더스전 이후 41일 만에 시즌 10호 홈런을 날린 박병호는 KBO리그 역대 11번째로 13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삼성은 8회에만 5점을 내며 집중력을 과시했다.

8회초 디아즈, 김재성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박승규가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양도근의 볼넷으로 이어간 1사 만루에서는 이재현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작렬했다. KIA 우완 투수 김현수의 7구째 시속 143㎞ 낮은 직구를 공략해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재현은 시즌 7호 홈런을 개인 통산 2번째 만루 홈런으로 장식했다.

6-0까지 달아난 삼성은 8회말과 9회 등판한 김재윤과 육선엽이 각각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아 그대로 승리를 가져갔다.

KIA는 9회말 고종욱, 황대인의 안타로 1사 1, 2루를 만들었지만, 만회점을 뽑지 못해 영봉패를 당했다.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는 한화 이글스가 두산 베어스를 6-2로 물리쳤다.

두산전 3연패를 끊은 한화는 38승 27패를 기록하며 2위를 유지했다.

반면 3연패 수렁에 빠진 두산은 25승 3무 36패가 돼 9위에 머물렀다. 조성환 감독대행 체제 이후 2승 5패다.

선발 투수로 나선 와이스의 호투가 한화를 승리로 이끌었다. 와이스는 7이닝 동안 안타 3개, 볼넷 1개만 내주고 두산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삼진은 10개를 솎아냈다.

와이스는 시즌 8승째(2패)를 따내며 다승 부문 공동 2위로 올라섰다.

부진 탓에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가 12일 만에 복귀한 두산 외국인 투수 콜 어빈은 6이닝 동안 6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2피안타 1사사구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이 터지지 않아 오히려 패전 투수가 됐다. 시즌 6패째(5승)다.

6회까지 와이스, 어빈의 호투 속에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1회초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은 와이스는 내야안타 1개만 내주고 2회를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3회부터 5회까지는 한 타자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았다.

어빈도 5회까지 몸에 맞는 공 1개만 주고 노히트 행진을 이어갔다.

와이스는 6회초 2루타를 맞고도 실점하지 않았지만, 어빈은 한화에 선취점을 내줬다.

한화는 이원석의 우전 안타와 이재원의 희생번트, 어빈의 폭투로 이은 1사 3루에서 황영묵의 내야안타로 3루 주자가 득점해 선취점을 냈다. 황영묵의 타구가 어빈을 맞고 굴절됐고, 두산 2루수 이선우가 넘어지면서 타구를 잡은 후 1루에 송구했지만 정확하지 않았다.

와이스는 7회초 2루타와 볼넷을 내줘 무사 1, 2루를 자초했지만, 김인태를 2루수 플라이로 처리한 후 이유찬, 김민석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워 실점을 막았다.

위기를 넘긴 한화는 이어진 공격에서 5점을 내며 완전히 흐름을 가져갔다.

7회말 1사 후 문현빈의 내야안타와 노시환의 중월 2루타가 연달아 나와 1점을 추가했고, 채은성의 볼넷과 폭투로 이은 1사 2, 3루에서 최인호가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이원석의 내야안타로 재차 1사 1, 2루를 만든 한화는 이재원의 내야안타 때 두산 3루수 박준순이 송구 실책을 범한 틈을 타 주자 둘이 홈인, 6-0까지 달아났다.

8회 점수를 주지 않아 리드를 지킨 한화는 9회초 신인 정우주를 마운드에 올렸다.

9회초 1사 후 안타와 2루타를 연달아 맞아 1사 2, 3루에 몰린 정우주는 김인태에 좌익수 뜬공을 유도했지만, 좌익수 실책이 겹치면서 2실점했다.

정우주가 이유찬을 삼진으로 잡은 후 김민석에 볼넷을 헌납하자 한화 벤치는 마무리 투수 김서현을 투입했다. 김서현은 박준순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시즌 17세이브째(1승 1패)를 따냈다.

KT 위즈는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장단 18안타를 몰아치며 12-3으로 크게 이겼다.

34승 3무 29패를 기록한 KT는 5위에서 공동 4위로 올라섰다. 2연승 행진을 마감하며 34승 3무 29패가 된 롯데는 삼성에 3위 자리를 내주고 공동 4위로 내려앉았다.

선발 타자 전원 안타를 기록하는 등 KT 타선이 뜨겁게 타올랐다. 리드오프 배정대가 5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고, 이호연이 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힘을 더했다.

KT 좌완 선발 오원석은 타선 지원 속에 6이닝 6피안타 5탈삼진 3사사구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투수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써내고 시즌 8승째(3패)를 올렸다.

롯데 토종 에이스 박세웅은 5이닝 동안 홈런 2방을 포함해 12안타를 얻어맞고 8실점하며 무너졌다.

KT가 1회초 배정대의 2루타와 안현민의 내야안타를 묶어 선취점을 냈지만, 롯데는 3회 3점을 올려 승부를 뒤집었다.

3회초 2사 후 정보근, 장두성의 연속 안타와 고승민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일궜고, 빅터 레이예스가 우익수 키를 넘기는 싹쓸이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KT 우익수 안현민이 뜬공 타구를 제대로 판단하지 못하면서 2루타로 이어졌다.

KT는 곧장 리드를 빼앗았다.

3회말 무사 1루에서 배정대가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시즌 2호)을 날리면서 3-3으로 균형을 맞췄다.

김상수의 중전 안타와 안현민의 좌월 2루타로 무사 2, 3루를 일군 KT는 멜 로하스 주니어의 1루수 땅볼로 1점, 상대 투수 폭투로 1점을 추가해 5-3으로 앞섰다.

4회말 선두타자 이호연이 우월 솔로 홈런(시즌 1호)을 쏘아올려 기세를 끌어올린 KT는 볼넷 2개로 만든 2사 1, 2루에서 로하스가 좌전 적시 2루타를 때려 7-3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5회 1점을 보탠 KT는 7회말 장성우의 안타와 이정훈의 볼넷으로 일군 1사 1, 2루에서 이호연의 안타 때 상대 실책이 나와 주자 둘이 홈인, 10-3까지 달아났다.

KT는 이후 오윤석의 좌전 적시 2루타와 김성수의 타점으로 2점을 보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고척스카이돔에서는 NC 다이노스와 키움 히어로즈가 2-2로 비겼다.

8위 NC는 시즌 4번째 무승부(26승 31패)를, 최하위 키움은 두 번째 무승부(20승 46패)를 기록했다.

양 팀은 21안타를 주고받았으나 '헛심 공방'에 그쳤다.

먼저 앞서간 것은 키움이었다.

1회말 임지열이 중월 솔로 홈런(시즌 2호)을 터뜨려 선취점을 뽑은 키움은 5회 송성문, 임지열의 연속 안타로 일군 1사 1, 3루에서 이주형의 2루수 땅볼로 3루 주자 송성문이 득점해 1점을 보탰다.

NC는 7회 2점을 올려 동점을 만들었다. 권희동의 볼넷과 박민우의 2루타로 일군 1사 2, 3루에서 맷 데이비슨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키움과 NC는 2-2로 맞선채 연장까지 들어갔지만 끝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12경기에서 9패만 당한 키움 선발 김윤하는 5이닝 5피안타 5탈삼진 3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첫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불펜이 흔들려 승리가 날아갔다.

NC 선발 로건 앨런도 6이닝 8피안타(1홈런) 2실점으로 제 몫을 했으나 끝내 웃지 못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