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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의료계에 따르면 부산시의사회는 전날 인사혁신처에 이 병원장을 장관 후보로 추천하는 내용의 추천서를 제출했다. 의사회는 지난 10일 열린 상임이사회를 통해 추천서 제출을 의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의료계는 윤석열 정부 당시 의과대학 2000명 증원을 단독으로 결정했다고 발언한 조규홍 복지부 장관과 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의 파면을 요구한 바 있다.
이 병원장은 2011년 '아덴만 여명 작전'에서 총상을 입은 석해균 삼호주얼리호 선장을 살려내며 ‘아덴만의 영웅’으로 불렸다. 이후 아주대병원 외상외과 교수, 권역외상센터장 등을 역임했으며, 2023년 12월부터 국군대전병원장을 맡고 있다.
부산시의사회는 추천서에서 "현재 심각하게 훼손된 대한민국 의료 시스템을 반드시 복원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며 "대한민국 의료 시스템과 의과대학 교육을 정상화하고 전 세계가 공히 겪고 있는 필수 의료 및 지역 의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이국종 교수를 추천한다"고 밝혔다.
이어 "의료의 최전선 외상 외과학 교수로서 뛰어난 전문성과 헌신을 보였고 군인으로서도 국가와 국민을 위해 남다른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일해 왔다"면서 "진정 대한민국 의료의 정상화와 발전을 위해서는 반드시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임명해 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 병원장은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로 재임하던 시절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으로서 인연을 맺었다. 당시 그는 이 대통령과 손잡고 24시간 닥터헬기 도입을 비롯한 중증외상 환자 치료체계를 구축하기도 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친형 정신병원 강제입원' 사건과 관련해 공직선거법상 허위 사실 혐의로 항소심에서 유죄가 나오자 선처를 호소하는 내용의 10쪽 분량 자필 탄원서를 쓴 것으로도 알려졌다.
그는 탄원서에서 "선진국형 중증외상 치료 제도 구축이 기존 체계와 이해당사자들의 반발로 방향성을 잃고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할 때, 이 지사가 생명존중을 최우선 정책순위에 올리고 어려운 정책적 결단과 추진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