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임금도 지역차…"비수도권이 수도권 대비 35%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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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층 임금도 지역차…"비수도권이 수도권 대비 35% 낮다"

고용정보원, 2025 고용패널조사 학술대회 개최
중부권 고령층 임금, 수도권보다 42%가량 낮아
무자녀에 맞벌이 청년가구, 8년새 13.3%p 증가

[나이스데이] 수도권 대비 비수도권 고령층 임금이 35%가량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고용정보원은 20일 오전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 컨벤션센터에서 '2025 고용패널조사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고령자 고용Ⅰ,Ⅱ,Ⅲ ▲고령자 삶의 질 ▲청년 니트(NEET) ▲청년 진로·구직 ▲청년 입직 ▲청년 이직·유지 ▲청년 삶의 질 ▲특별 분과 Ⅰ,Ⅱ ▲학생 논문 경진대회 수상작 등을 13개 발표분과로 나누고 30편의 전문가 논문과 6편의 학생 논문을 발표했다.

현은주 고용정보원 박사는 고령화연구패널조사를 사용해 '지역 간 고령층의 임금 격차 분석'을 발표했다.

현 박사가 분석한 바에 따르면 수도권 대비 비수도권 고령층의 임금은 약 35% 낮았다. 비수도권 내에서 호남권과 영남권은 유의미하지 않았으나, 중부권은 수도권보다 유의미하게 42%가량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 박사는 "그동안 임금 격차에 관한 문제의식이 청년층에만 집중돼왔다"며 "고령층의 임금은 생계의 안정성과 사회적 배제 위험, 건강 복지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고령층의 지역 간 임금 격차에 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황광훈 고용정보원 박사는 청년패널을 사용한 '무자녀 맞벌이 청년가구 현황 및 선택 요인'을 발표했다.

분석 결과 지난 2012년부터 2020년까지 무자녀 청년가구는 15.3%포인트(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맞벌이 청년가구는 같은 기간 15.4%p 증가했는데, 특히 무자녀이면서 동시에 맞벌이인 청년가구는 14.4%에서 27.7%로 13.3%p 증가했다.

또 자가를 소유한 청년가구는 무자녀 맞벌이일 가능성이 낮았다. 연령과 학력이 높을수록, 가구 실질소득이 높을수록 무자녀 맞벌이 가구일 가능성이 높게 나타났다.

황 박사는 "청년층의 가족구성과 출산 결정이 단순한 개인 선택이 아니라 주거 안정성, 경제적 조건, 가치관 변화 등 구조적 요인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송스란 고용정보원 책임연구원은 '2차 베이비붐 세대의 생애 노동시장 지위 변화 유형 분석'을 발표했다.

이 연구는 2차 베이비붐 세대(1964년~1974년생)의 20년간 생애 노동시장 지위 변화 유형을 분석했다.

송 박사는 분석 결과를 토대로 실업 및 비경활형, 비임금 전환형, 임시·일용직 반복형, 상용직 지속형, 비임금 지속형 총 5가지를 유형화했다. 또 성별, 최종 학력, 자녀 수, 출산 경험 전 노동시장 진입 여부, 첫 일자리 시작 연령, 첫 일자리 산업 및 직종이 유형 분류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인 경우는 상용직 지속형보다 비임금 전환형과 실업 및 비경활형에 속할 가능성이 주요하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국내외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논문경진대회 수상작도 6편도 발표됐다.

최우수상인 고용노동부 장관상에는 이도현 경북대 학생의 '청년층의 성별 임금 불평등: 메타러닝(Meta-Learning)에 기반한 인과 관계의 이질성 탐색'이 선정됐다. 고용정보원장상에는 이승연·채승훈 고려대 학생의 '블라인드 채용 확대가 공무원 채용 확률에 미치는 영향'과 김민정 건국대 학생의 '종단적 측정동일성 기반 잠재전이분석을 적용한 청년 니트 진로발달 유형의 전이 양상 및 영향요인 분석'이 선정됐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