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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아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송 장관은 농망법으로 농민의 가슴을 멍들게 한 전력이 있다"며 "장관은 임기가 없고, 대통령이 임명하고 언제든 철회할 수 있다"라고 했다.
다만 그는 "정부에서는 진보든 보수든 능력이 있으면 정부에서 기용하겠다는 탕평 인사를 펼쳤다고 생각하고 원내에서도 이번 장관 인선은 통합·실용·개혁 메시지를 담았다고 본다"며 "국민들께서 송 장관이 일을 어떻게 해나가는지 지켜봐달라"라고 말했다.
실제 민주당 내부에서는 농민 단체와 시민사회가 반발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논란이 쉽게 진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우 수석은 이날 오전 국회를 찾아 민주당 소속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들을 면담하고, 송 장관 인선 배경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우 수석의 이번 방문은 이재명 대통령이 전날 송 장관 유임을 결정한 이후 농해수위에서 관련 설명을 요구해 이뤄졌다.
민주당의 한 농해수위 위원은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오늘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농해수위 정책조정회의를 할 때 우 수석이 와서 송 장관 유임 건과 관련한 설명을 할 것"이라며 "농해수위 간사가 한 차례 일정 취소를 공지했지만 다시 추진하기로 했다"라고 했다.
그동안 송 장관은 윤석열 정부 당시 민주당이 추진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반대 입장을 보여 왔다. 지난해 11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양곡법 개정안과 농수산물가격안정법(농안법) 등을 두고는 "농업을 망치는 법안"이라며 대통령에게 거부권(재의요구)을 건의한 바 있다.
다만 송 장관은 유임이 확정된 전날 농해수위 전체회의에서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새 정부 철학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라며 달라진 태도를 보인 바 있다. 회의에 참석했던 전종덕 진보당 의원은 송 장관 유임에 항의하며 회의장에서 퇴장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