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민석, 상당히 많은 자료 내…주진우, 고발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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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김민석, 상당히 많은 자료 내…주진우, 고발 검토"

"국힘, 패배 명백해져 청문회서 도망"
"청문보고서 채택 불발 시 인준안 표결"

[나이스데이] 더불어민주당이 26일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김 후보자가 상당한 자료를 제출해 소명했다고 강조하며 본회의 단독 처리 가능성을 열어뒀다.

전날 열린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자료 제출과 관련한 여야 간 신경전 끝에 중단됐다.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사청문회가 자동 산회돼 끝나 청문보고 채택 여부가 남겨져 있는데 야당에서 역대 국무총리 후보자를 인준 안 해준 사례가 없다. 저희도 한덕수 전 총리 인사청문회 때 부적격 인사임에도 당론으로 추인해 줬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어제 인사청문회를 7시간 파행하고 자동 산회시킨 국민의힘의 태도는 국정 발목잡기를 넘어선 '대선 불복'"이라고 했다. 그는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을 겨냥해 "피의사실을 언론에 흘리며 상대를 범죄자화, 악마화 만드는 패턴인데 이는 대단히 나쁜 정치"라며 "국민의힘이 전국에 현수막을 걸었는데 이건 위원회에서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 법률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만약 인사청문경과보고서 합의가 어려우면 민주당은 인준 표결 수순을 갈 수 밖에 없다"며 "(인사청문 시한인) 오는 29일이 지나고, 채택도 안 되면 직권으로 본회의에 상정할 수 있고 처리는 오는 30일 또는 7월 3~4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덧붙였다.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여당 소속 박균택 위원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김 후보의 인사청문회에 대해 "자료를 최종적으로 받으면 더 이상 공격할 거리가 없기 때문에 본인들이 패배하는 싸움이라는 것이 너무 명백해 야당이 도망을 간 청문회"라고 주장했다.

채현일 인청특위 위원은 전날 김 후보자의 청문회를 점수로 매겨 달라는 요청에 "저희 당 입장에서는 95점 이상을 준다"고 말했다.

그는 "김민석 후보 같은 경우는 상당히 많은 자료를 냈고 소명을 했다"며 "다만 배우자, 전처, 자녀, 출입국기록, 자녀의 성적표 이런 말도 안 되는 자료에 대해서는 낼 수가 없다. 왜냐하면 그건 개인정보이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또 김 후보자에 대한 재산 증식 의혹을 집중 질의한 주진우 의원에 대한 고발도 검토하고 있냐는 질문에는 "그런 부분도 검토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했다.

김현 인청특위 간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오전 11시13분 국힘 이종배 위원장과 통화를 했는데 위원장이 '자료를 제출하면 위원회를 개최하겠다'고 했고 이에 '그럴 일 없다'고 답했다. 그러자 위원장은 '인사청문회 결과보고서 채택 위한 전체회의는 없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했다"고 적었다.

민주당 당대표 후보인 정청래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김민석 청문회 였는가? 주진우 청문회였나? 배준영의 광주사태 망언만 부각됐다"며 "국민의힘은 한방도 없었고, 스스로 청문회를 포기하고 말았다. 김민석 국무총리, 인사청문회 합격을 축하한다. 이제 본회의 의결만 남았다. 총리 잘 하시라"고 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