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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 참석하는 대신 국회 로텐더홀 계단에서 법제사법위원장,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등 선출 표결 강행 규탄대회를 열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은) 소통과 대화, 협치를 복원하겠다고 얘기했다. 하지만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지금 이 말은 전부 새빨간 거짓말임이 드러났다"며 "민주당은 여야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본회의를 열어 법사위원장, 예결위원장, 운영위원장,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을 독식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우원식 국회의장은 어김없이 민주당의 요구에 따라 움직이는 허수아비 의장임을 오늘도 입증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협치를 무너뜨린 것은 바로 민주당임을 인식해야 한다"며 "정권 출범 한 달 만에 정치가 무너지고, 협치가 무너진 모든 책임은 민주당에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거대여당의 입법 폭주가 드디어 시작됐다. 이재명 정권은 법사위원장직으로 입법 기능을 틀어쥐고 사법부 숨통을 끊어놓을 것"이라며 "이재명 대통령의 재판을 중단시키고, 야당과 보수진영을 특검으로 단죄하려 들 것"이라고 했다.
이어 "노란봉투법, 상법 개정안, 양곡법, 방송장악 4법 등 합의되지 않은 법안을 다음주까지 모조리 강행 처리하겠다고 한다. 김민석 총리 인준을 다음주에 강행하겠다고 한다"라면서 "지금까지 재의요구권과 107석으로 틀어막아 온 온갖 악법들이 쓰나미처럼 밀려올 것"이라고 말했다.
나경원 의원은 "민주당은 법사위원장과 국회의장을 모두 깔고 앉아 합의 민주주의를 몽땅 파괴하려고 한다. 의회민주주의가 파괴됐다"라면서 "의회민주주의를 파괴하는 국회의장은 그 자리에 있어서 안 된다. (우원식 의장은) 국회의장이 아니라 민주당 의장을 하려면 당장 사퇴하라"고 말했다.
김대식 의원은 "지난 헌정사상 역사를 봐도 항상 제1야당에 법사위원장을 줬다"라면서 "일방통행식으로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잘못한 점도 있다. 미워도 다시 한 번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도와달라"며 "국민을 믿고 가겠다"고 밝혔다.
윤상현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께 국민의힘 의원들하고의 면담을 요청한다. 인원이 많다면 인원수를 제한하자. 의원이 많으면 대표단이라도 불러달라"며 "소통과 협치가 빈말이 아니라 진정성 있는 행동으로 보여달라"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