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 잔, '만성 변비' 위험 20% 낮춘다…"고령자에 더 효과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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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한 잔, '만성 변비' 위험 20% 낮춘다…"고령자에 더 효과적"

[나이스데이] 매일 커피 한 잔에 해당하는 양의 카페인을 섭취하면 만성 변비 위험이 약 20%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고령층에서 효과가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11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중국 시위안병원 연구진이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NHANES)의 2005~2010년 자료를 바탕으로 성인 1만 2759명을 분석해 국제학술지 '다학제보건저널'에 발표한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의 카페인 섭취량과 배변 이상 증상(변비, 설사 등)의 연관성을 분석해 섭취량에 따른 변비 위험 변화를 정량적으로 평가했다. 카페인 섭취량에는 커피뿐 아니라 에너지음료, 차, 탄산음료, 초콜릿 등 다양한 식품에 포함된 카페인이 모두 포함됐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커피 한 잔 분량인 하루 100㎎의 카페인을 섭취할 경우 만성 변비 위험이 18~20%가량 낮아지는 경향이 확인됐다. 연구진은 "카페인이 장의 연동운동을 촉진해 배변 활동을 돕는다는 사실이 입증된 것"이라며 "특히 고령자의 경우 적정량의 카페인이 변비 완화에 효과적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하루 204㎎ 이상의 고카페인 섭취는 되레 변비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과도한 카페인 섭취로 인해 이뇨 작용이 활발해지고 탈수가 발생하면 장 내 수분이 줄어들면서 배변이 어려워질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다만 60세 이상 고령자의 경우 고카페인 섭취가 변비 위험을 낮추는 현상도 일부 발견됐다.

연구진은 "전략적으로 카페인을 활용한다면 일부 환자들과 고령층에게 약물 없이 변비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도 "카페인은 심박수와 혈압을 높일 수 있는 자극제인 만큼 심혈관 질환자에게는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