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세 호투' 한화, 삼성 꺾고 3연패 탈출…'18안타' NC, 롯데 격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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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세 호투' 한화, 삼성 꺾고 3연패 탈출…'18안타' NC, 롯데 격파

한화, 5-0 승리…폰세, 6이닝 8K 무실점으로 시즌 13승
'18안타' NC, 롯데에 9-4 역전승…김주원, 3안타·4도루
손주영 7이닝 무실점·박관우 쐐기포…LG, 5-0으로 KT 제압
키움·.SSG, 5-5 무승부…'7연패' KIA도 두산과 2-2로 비겨

[나이스데이] 프로야구 선두 한화 이글스가 에이스의 호투에 힘입어 3연패에서 탈출했다.

한화는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5-0 승리를 거뒀다.

10연승이 끊긴 뒤 다소 주춤했던 한화는 최근 3연패에 빠지며 위기에 놓였다.

이날 승리로 시즌 58승(3무 37승)째를 쌓은 한화는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반면 전날 9-2 승리와 함께 위닝시리즈를 노렸던 6위 삼성은 이날 무득점에 그치며 시즌 48승 1무 48패를 기록, 다시 5할 승률로 복귀했다.

한화 선발 마운드에 오른 코디 폰세는 과연 에이스란 무엇인지 다시 한번 보여줬다. 그는 6이닝 6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선보이며 시즌 13승째를 쌓았다.

루이스 리베라토는 열흘 만에 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 승리에 이바지했다. 노시환도 솔로포를 날리며 3시즌 연속 20홈런을 달성했다.

삼성에서 선발로 등판한 최원태는 7이닝 7피안타(2홈런) 4실점을 기록, 시즌 6패(5승)째를 당했다.

한화는 2회초 선두타자 채은성의 시원한 좌전 2루타로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안치홍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3루에 하주성의 타구가 우중간을 가르며 한화는 1점을 선취했고, 이어진 1사 2루에도 최재훈이 안타를 때리며 한화는 2-0으로 앞서나갔다.

3회에는 홈런포로 기선을 제압했다.

3회초 1사에 리베라토는 최원태의 초구 체인지업을 노려 우측 담장을 넘기는 아치를 그렸다.

이에 그치지 않고 2사 이후 타석에 들어선 노시환도 최원태의 초구 직구를 받아쳐 우월 솔로포를 터트리며 한화는 4-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폰세는 6회까지 삼성 타선을 무실점으로 제압한 뒤 주현상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삼성은 8회초 2사 이후 김성윤이 바뀐 투수 한승혁을 상대로 우전 2루타를 때리며 득점을 노렸다. 후속 구자욱도 조동욱으로부터 볼넷을 얻어내 출루했다.

이어진 2사 1, 2루에 홈런 선두 르윈 디아즈가 타석에 들어섰으나, 그는 한화 마무리 김서현을 상대로 뜬공을 치며 점수를 더하지 못했다.

위기를 넘긴 한화는 8회말 선두타자 김태연이 바뀐 투수 김태훈을 상대로 좌월 홈런을 날리며 5-0으로 달아났다.

8회 마운드에 올랐던 김서현이 9회에도 등판해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틀어막으며 한화는 이날 경기를 승리했다.

같은 시간 부산 사직구장에선 NC 다이노스가 집중력 있는 타격과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로 롯데 자이언츠의 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이날 NC는 롯데를 상대로 9-4 역전승을 거뒀다.

시즌 44승 5무 45패를 기록한 NC는 7위 KIA 타이거즈와의 게임차를 0으로 만들고 바짝 다가갔다.

2년 3개월 만에 6연승을 달성했던 롯데(54승 3무 43패)는 연승 기록을 더 이어가지 못하고 3위 자리를 유지했다.

NC 선발 마운드에 오른 목지훈은 3⅔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일찍이 마운드를 내려갔다. 김영규는 이어 등판해 4회 위기를 추가 실점 없이 넘겼다.

전사민은 5회 마운드에 올라 안타 2개를 맞고 2점을 실점했으나 타선의 도움을 받아 시즌 3승(5패 6홀드 1세이브)째를 쌓았다.

임정호, 김진호, 배재환은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9회 1사 만루에 등판해 삼진 2개를 잡은 류진욱은 데뷔 첫 20세이브를 달성했다.

이날 NC 타선은 장단 18안타를 몰아치며 완승을 거뒀다.

김형준은 4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김주원은 3안타와 함께 무려 4차례나 베이스를 훔치며 상대 배터리를 흔들었다.

롯데 선발 알렉 감보아는 5이닝 8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마운드에 오른 홍민기는 아웃카운트 1개를 잡고 4점을 헌납하며 시즌 2패째를 기록했다. 김강현도 1⅔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유강남의 4안타는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NC는 경기 시작부터 차근차근 득점을 쌓았다.

1회초 시작부터 김주원과 권희동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든 가운데 3루 주자 김주원은 롯데 선발 감보아가 1루를 견제하는 사이 홈으로 쇄도했다.

1-0으로 앞선 NC는 2회초 2사 1, 2루에 최원준의 적시타가 터지며 1점을 추가, 2-0 리드를 잡았다.

롯데는 2회말 1사 이후 윤동희가 11구 끈질긴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냈고, 유강남과 한태양의 연속 안타가 더해져 만루 찬스를 잡았으나, 후속 안타가 터지지 않으며 득점을 내지 못했다.

하지만 롯데는 4회말 2사 이후 다시 득점을 노렸다.

유강남의 안타, 한태양의 볼넷으로 1, 2루 베이스를 채운 롯데는 나승엽과 박승욱의 안타로 1점씩을 획득, 2-2 균형을 맞췄다.

롯데는 5회말 2사 이후 전준우의 볼넷과 윤동희의 2루타로 1, 3루 역전 기회를 잡았고, 유강남의 2타점 2루타가 터지며 4-2 역전까지 성공했다.

리드를 내준 NC는 롯데 선발 감보아가 마운드에서 내려가자 맹공을 펼치기 시작했다.

6회초 천재환과 김형준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든 NC는 최원준의 땅볼에 1점을 만회했다. 최원준의 타구에 롯데는 1루가 아닌 홈에서 승부를 시도했으나, 천재환이 먼저 베이스에 닿아 득점이 인정됐다.

이어진 무사 1, 2루에 김주원의 적시타로 4-4 동점을 만든 NC는 후속 권희동의 타석에 더블스틸을 시도하며 역전을 향한 의지를 보였다.

무사 2, 3루를 만든 NC는 권희동의 희생플라이로 역전에 성공했고, 후속 박건우의 땅볼성 타구에도 홈 승부에서 승리, 6-4까지 달아났다.

NC는 7회초에도 천재환의 2루타, 김형준의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에 최원준의 희생플라이로 득점을 더하며 7-4로 점수 차를 벌렸다.

기세를 끌어 올린 NC는 9회초 1사 이후 김형준과 최원준의 연속 안타로 1, 3루 베이스를 채웠고, 2사 이후 오영수의 적시타에 선행 주자들이 모두 홈을 밟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롯데는 9회말 1사 만루를 만들고 마지막까지 분투했으나, 박재엽과 한태양이 모두 삼진으로 물러나며 그대로 경기를 마쳤다.

잠실구장에선 LG 트윈스가 손주영의 호투에 힘입어 5-0으로 승리를 거두고 이틀 연속 KT 위즈를 제압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날 KT를 8-2로 완파한 LG는 2연승을 달렸고, 57승(2무 40패)째를 수확하며 선두 한화 이글스 추격을 이어갔다.

2연패에 빠진 KT(50승 3무 47패)는 그대로 4위에 자리했다.

LG 선발 손주영이 쾌투를 펼쳐 팀 승리를 견인했다. 7이닝 동안 6개의 안타를 맞았으나 한 점도 주지 않았다. 삼진 2개를 잡은 반면 사사구는 하나도 내주지 않으며 안정적인 모습을 자랑했다.

KT전 개인 5연패를 끊은 손주영은 시즌 9승(6패)째를 따냈다.

타선에서는 박관우가 6회 쐐기 투런포를 날렸고, 리드오프 신민재가 4타수 2안타 2득점으로 제 몫을 했다.

KT는 4개의 병살타를 치는 등 타선이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 영봉패를 피하지 못했다.

KBO리그 데뷔 이후 두 번째 선발 등판에 나선 패트릭 머피는 5이닝 4피안타 5탈삼진 2사사구 1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오히려 패전 투수가 됐다.

첫 선발 등판이었던 23일 NC 다이노스전에서 가벼운 늑골 부상을 당해 일주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 패트릭은 데뷔 첫 패전을 떠안았다.

1회말 안타 1개와 볼넷 2개로 2사 만루 찬스를 만들고도 한 점도 내지 못했던 LG는 3회 선취점을 뽑는 데 성공했다.

3회말 선두타자 신민재는 좌중간을 꿰뚫는 3루타를 날린 뒤 후속타자 문성주의 2루수 땅볼 때 홈으로 파고들었다.

손주영은 주자를 내보내면서도 실점하지 않으며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2회초 선두타자 장성우에 안타를 맞았으나 강백호에게 병살타를 유도했다. 4회초에도 황재균에 2루타를 허용했지만, 오윤석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한 후 안현민에 병살타를 이끌어내 실점을 막았다.

손주영은 6회초에도 선두타자 허경민을 내야안타로 내보냈지만 배정대를 병살타로 잡으면서 순식간에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패트릭을 상대로 다소 고전하며 1점밖에 내지 못했던 LG는 KT가 투수를 교체한 후 추가점을 뽑는 데 성공했다.

6회말 1사 후 오지환이 좌중간 안타를 날렸고, 후속타자 박관우가 우월 투런포(시즌 2호)를 작렬했다. 박관우는 KT의 우완 불펜 투수 이상동의 시속 143.6㎞ 가운데 높은 직구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기세를 끌어올린 LG는 7회에도 2점을 보탰다.

7회말 박해민의 볼넷과 도루, 신민재의 번트안타로 무사 1, 3루가 만들어졌다. 이때 KT 투수 전용주가 1루에 견제구를 던졌는데 악송구가 됐고, 3루 주자 박해민이 홈을 밟았다.

신민재가 3루까지 나아가면서 무사 3루를 이어간 LG는 문성주가 희생플라이를 뽑아내면서 5-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LG는 손주영의 뒤를 이어 등판한 이정용, 이지강이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영봉승을 챙겼다.

연승을 원하는 SSG 랜더스와 연패 탈출을 노리는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는 결국 5-5 무승부로 끝났다.

6연패 늪에 빠졌던 최하위 키움은 시즌 100번째 경기를 무승부로 마치며 28승 4무 68패를 기록했다.

시즌 47승(4무 46패)에서 승리를 더하지 못한 SSG는 5위에 머무르며 3연승에서 잠시 쉬어갔다.

SSG 선발 문승원은 5이닝 6피안타(2홈런) 5실점으로 흔들렸다.

부진했던 베테랑 타자 최정은 이날 홈런 포함 3안타를 휘두르며 확실히 살아난 타격감을 보여줬다.

키움 루키 정현우는 선발로 등판해 4⅓이닝 5피안타(1홈런) 5실점으로 개인 연패와 팀 연패를 모두 끊지 못했다.

임지열도 홈런을 비롯해 3안타 맹타를 휘둘렀고, 김건희도 시즌 2호 홈런을 신고했다.

선취 득점은 SSG의 몫이었다. SSG는 홈런 한 방으로 키움 선발 정현우를 흔들었다.

1회말 2사 이후 최정은 정현우의 4구째 시속 144㎞ 직구를 걷어 올려 좌측 담장을 넘기는 아치를 그렸다. 시즌 14호 홈런이자 통산 509호포다.

SSG는 후속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내야안타로 출루하며 추가 득점까지 노렸으나, 2사 1루에 고명준이 삼진으로 아웃되며 이닝을 마감했다.

키움도 늦지 않게 반격을 시도했다.

3회초 선두타자 김건희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35m 대형 솔로포를 날리며 키움은 1-1 균형을 맞췄다.

이어 어준서의 안타, 이주형의 몸에 맞는 볼로 아웃카운트 없이 1, 2루를 채운 키움은 임지열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아치를 그리며 4-1 역전까지 성공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키움은 흔들리는 SSG 선발 문승원을 꾸준히 공략했다.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한 송성문은 곧바로 2루 베이스를 훔쳤고, 루벤 카디네스의 적시타에 홈을 밟으며 1점을 더 보탰다.

하지만 SSG는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5회초 볼넷과 번트안타로 무사에 만루를 채운 SSG는 정준재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다.

최정의 안타로 다시 1사 만루를 만든 SSG는 에레디아의 2타점 적시타로 키움에 1점 차로 다가섰고, 2사 이후 김성욱이 중전 안타를 때리며 5-5 동점을 만들었다.

양 팀 정규이닝 안에 모두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했고, 경기는 결국 연장으로 향했다.

SSG는 10회말 키움 마무리 주승우가 투구수 증가와 함께 흔들리자 끝내기를 시도했다.

하지만 1사 1루에 김성욱은 타구를 그라운드 왼쪽으로 멀리 보냈으나, 키움 좌익수 임지열은 호수비로 공을 잡아냈고, 귀루하던 1루 주자까지 아웃시키며 이닝을 마감했다.

양 팀은 11회에도 점수를 추가하지 못하며 이날 경기 승부를 내지 못했다.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선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가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7연패 탈출을 노리던 KIA는 46승 4무 47패를 기록, 8위 NC에 승률만 앞선 7위에 자리했다.

3연승에 도전하던 9위 두산은 41승 5무 52패를 기록했다.

KIA 선발 양현종은 5⅔이닝 3피안타 1실점 호투를 펼치고도 승리를 쌓지 못했다. 그럼에도 그는 KBO리그 두 번째로 12시즌 연속 100이닝 금자탑을 세운 것을 위안으로 삼았다.

두산 선발 최승용 역시 5⅔이닝 8피안타 2실점 위력투를 펼쳤다.

1회말 2사 3루 득점 기회를 놓친 KIA는 2회 다시 공격을 시도했다.

2회말 1사에 나성범의 2루타로 단숨에 득점 찬스를 잡은 KIA는 이어진 2사 3루에 김태군의 적시타가 터지며 선취 득점을 올렸다.

두산은 3회를 제외하고 5회까지 계속 삼자범퇴로 무기력하게 끌려갔다.

KIA는 5회초 선두타자 김호령이 안타 후 도루까지 성공하며 2사 2루를 만들었고, 김선빈의 적시타와 함께 2-0까지 달아났다.

두산은 6회에서야 0점 침묵을 벗어났다.

6회초 2사 이후 조수행이 그라운드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생산했고, 후속 제이크 케이브가 중견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를 작렬하며 두산은 1점을 만회했다.

이어 8회 정수빈은 대타로 타석에 들어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8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우익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를 때려낸 그는 후속 이유찬의 희생번트에 3루 베이스를 밟았다.

하지만 번트 처리 도중 KIA 투수 조상우의 송구가 빠졌고, 그사이 정수빈은 홈까지 쇄도, 두산은 2-2 균형을 맞췄다.

KIA는 9회말 2사 만루 끝내기 찬스를 잡았으나, 최형우가 내야 뜬공으로 돌아서며 경기는 연장으로 향했다.

추가 득점 없이 경기는 11회까지 향했고, KIA는 11회말 무사 만루를 만들고 다시 한번 끝내기 승리를 시도했다.

다만 박찬호와 김규성이 모두 범타로 물러나며 아웃카운트는 순식간에 불어났고, 최형우마저 뜬공을 치며 두 팀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