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10연패' 롯데 꺾고 70승 선착…두산, 난타전 끝에 한화 꺾고 6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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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10연패' 롯데 꺾고 70승 선착…두산, 난타전 끝에 한화 꺾고 6연승

LG, 롯데에 5-3 승리…'16안타' 두산, 한화에 13-9 승리
SSG, KT 5-3으로 꺾고 3위 도약…에레디아, 4안타 폭발
키움, 6-1로 KIA 꺾어…'원태인 호투' 삼성, NC에 4-3 신승

[나이스데이]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박동원의 쐐기 적시 2루타를 내세워 롯데 자이언츠를 10연패 늪으로 빠뜨렸다.

LG는 20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롯데와 경기를 5-3으로 승리했다.

3연승을 질주한 선두 LG는 시즌 70승(2무 43패) 고지에 선착하며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2003년 7월 이후 22년 만에 10연패 수모를 당한 롯데는 시즌 55패(58승 4무)째를 기록, 이날 승리한 SSG 랜더스에 밀려 4위로 내려앉았다.

신민재가 4타수 3안타 1득점으로 활약, 7회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8회 대타로 나선 박동원은 승리에 쐐기를 박는 적시 2루타를 때려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날 LG 선발 마운드에 오른 손주영(9승 6패)은 6이닝 4피안타 3실점으로 다소 흔들리며 시즌 10승 도전은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7회 마운드에 올라 롯데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은 이정용이 시즌 5승(1패)째를 챙겼다.

롯데 선발로 등판한 나균안은 5⅔이닝 5피안타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7회에 역전을 허용한 정철원이 시즌 2패(6승)째를 떠안았다.

주도권을 먼저 움켜쥔 건 LG였다.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오지환이 상대 선발 나균안의 6구째 시속 146㎞ 직구를 걷어내 중견수 뒤쪽 담장을 넘기는 선제포를 터뜨렸다.

선취점을 올린 LG는 구본혁의 안타와 이주헌의 희생번트로 추가 공세를 이어가며 1사 3루 득점 기회를 잡았다. 뒤이어 박해민의 1루수 땅볼 때 3루 주자 구본혁이 홈을 밟아 LG는 1점을 추가했다.

그러나 LG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롯데는 곧바로 대포를 가동해 반격에 나섰다.

0-2로 뒤진 3회초, 롯데는 손호영과 고승민의 연속 볼넷으로 1사 1, 2루 밥상을 차렸다. 이때 후속 빅터 레이예스가 LG 선발 손주영의 시속 122㎞ 커브를 퍼 올려 중간 담장을 넘기는 역전 쓰리런을 작렬했다.

레이예스의 홈런에 힘입어 롯데는 단숨에 3-2로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LG는 6회에 터진 구본혁의 적시타로 다시 3-3 동점을 일궜고, 곧바로 이어진 7회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7회말 1사 후 신민재의 내야 안타와 천성호의 안타로 LG는 1사 1, 3루 역전 찬스를 맞이했다.

뒤이어 오스틴 딘이 바뀐 투수 정철원을 상대로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리자 3루 주자 신민재가 홈에 도달해 LG는 4-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리고 8회말 2사 1루엔 대타로 나선 박동원이 좌측 담장을 때려내는 적시 1타점 2루타를 폭발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롯데는 9회초 LG 마무리 유영찬을 공략해 선두타자 박찬형이 2루타를 얻어내는 등 추격에 불을 지폈으나 경기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선 두산 베어스가 난타전 끝에 한화 이글스를 13-9로 꺾고 6연승을 내달렸다.

연승 기록을 6경기로 늘린 9위 두산은 시즌 51승(5무 59패)째를 쌓고 중위권에 한 발 더 다가갔다.

한화는 어느새 4연패에 빠졌다. 시즌 46패(65승 3무)째를 당한 2위 한화는 선두 추격을 앞두고 다소 주춤하는 모양새다.

두산 선발로 나선 토종 에이스 곽빈은 5⅔이닝 6피안타 4실점으로 다소 흔들렸다. 5회까지 1실점에 그쳤던 곽빈은 6회에만 안타 2개, 볼넷 2개를 내주고 실점을 늘렸다. 그럼에도 그는 타선의 도움을 받아 시즌 3승(3패)째를 달성했다.

두산 타자들은 이날 장단 16안타를 몰아치며 무려 13득점을 뽑아냈다. 제이크 케이브와 박준순은 각각 3안타씩을 폭발했다.

대체 선발로 한화 마운드에 오른 조동욱은 1⅓이닝 6피안타 4실점으로 다소 아쉬운 활약을 보였다. 그는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에서 시즌 3패(2승 2세이브 3홀드)째를 당했다.

6회 등판한 주현상도 ⅓이닝 5실점(4자책점)으로 무너졌다. 8회 마운드에 오른 박상원도 ⅔이닝 4실점(2자책점)으로 크게 흔들리며 두산에 대량 실점을 내줬다.

먼저 점수를 올린 팀은 한화였다.

한화는 1회말 선두타자 손아섭의 2루타 이후 1사 3루에 문현빈의 적시타로 1점을 먼저 가져갔다.

하지만 2회초 두산 선두타자 박준순은 의도치 않게 타구를 때리고도 내야안타로 출루했고, 곧이어 상대 폭투로 2루 베이스까지 밟았다.

이어 강승호의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에 김민석이 담장을 때리는 2루타를 작렬하며 두산은 단숨에 2-1 역전에 성공했다.

두산은 3회초에도 선두타자 케이브의 안타, 양의지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 찬스를 잡았다.

그리고 1사 이후 박준순은 우측 담장 깊숙이 향하는 2루타를 때렸고, 그 사이 케이브는 홈 베이스를 밟았다.

계속된 2사 2, 3루 김민석의 타석에 바뀐 투수 김종수의 공은 포수 뒤로 빠졌고, 3루 주자 양의지는 홈까지 내달렸다. 비디오판독 끝에 세이프가 선언되며 두산은 4-1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6회초 1사 이후 강승호의 좌전 2루타로 또 한 번 득점 찬스를 잡은 두산은 김민석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달아났다.

이어 이유찬의 내야 안타로 1사 1, 2루 기회를 이어간 두산은 정수빈의 싹쓸이 3루타에 이어진 상대 실책으로 8-1까지 격차를 벌렸다.

패색이 짙어진 한화는 6회말 2사 1, 2루에 김인환과 하주석의 연속 안타로 3점을, 7회말 2사 1, 2루에 채은성의 홈런으로 또 3점을 추격, 7-9까지 따라잡았다.

하지만 두산은 8회초 1사 1, 2루에 양의지의 적시타로 1점을 다시 달아났고, 안재석과 박준순의 연속 안타로 12-7까지 앞섰다. 이어 1사 1, 3루엔 강승호의 땅볼에 안재석이 홈을 밟으며 점수 차는 다시 13-7까지 벌어졌다.

한화도 9회말 마지막까지 손아섭과 이원석이 안타를 때리며 추격을 시도했으나, 2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치열한 중위권 싸움을 벌이고 있는 SSG 랜더스와 KT 위즈의 경기에선 SSG가 웃으며 순위 도약에 성공했다.

SSG는 이날 수원 KT위즈파크에서 KT를 상대로 5-3 승리를 거뒀다.

전날(19일) KT에 끝내기 패배를 당하며 쓴맛을 삼켰던 SSG는 이날 화끈한 타격감을 보여주며 승리를 가져왔다.

연패를 끊은 SSG는 시즌 56승(4무 53패)째를 쌓으며 10연패에 빠진 롯데를 누르고 리그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SSG 타선은 장단 15안타를 몰아치며 승리를 향한 의지를 불태웠다. 기예르모 에레디아는 홀로 4안타를 폭발했다. 한유섬도 3안타 3타점 맹활약을 펼쳤다.

SSG 선발 문승원도 5⅔이닝 5피안타(1홈런) 3실점을 기록, 타선과 수비의 도움을 받아 승리투수(4승 5패)가 됐다.

연승을 이어가지 못한 공동 5위 KT는 56승 4무 56패로, 다시 5할 승률로 돌아왔다.

KT 선발 배제성은 4⅓이닝 11피안타 5실점으로 다소 흔들렸다. 그는 시즌 3패(2승)째를 당했다. 1군 데뷔 경기를 치른 KT 루키 김동현은 SSG 중심 타선을 상대로 1이닝 무실점 호투를 기록했다.

앤드류 스티븐슨은 시즌 2호 홈런을 터트렸다. 지난 7일 한화전 이후 약 2주 만이다.

1회초 선두타자 박성한의 안타 이후 최지훈의 희생번트, 최정의 안타로 차린 1사 1, 3루에 에레디아가 적시타를 때리며 SSG는 선취 득점을 가져갔다. 이어 1사 1, 2루엔 한유섬도 안타를 만들어 SSG는 2-0까지 앞서나갔다.

KT도 늦지 않게 반격을 시도했다.

3회말 1사 1루에 스티븐슨이 우측 담장을 넘기는 동점 홈런을 터트리며 KT는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하지만 SSG는 5회초 선두타자 정준재가 3루타와 함께 이닝을 열며 다시 도망갈 준비를 시작했다.

후속 박성한의 땅볼에 정준재가 홈을 밟으며 3-2로 앞서나가기 시작한 SSG는 최지훈과 최정, 에레디아의 연속 안타로 1사 만루 밥상을 차렸고, 한유섬의 적시타가 터지며 5-2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KT는 6회말 2사 1, 2루에 김상수의 좌전 2루타로 1점을 만회했으나, 후속 장성우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점수 차를 더 좁히진 못했다.

KT는 9회말 SSG 마무리 조병현을 상대로 2사 1, 2루까지 위협했으나, 마지막 타자 스티븐슨이 내야 땅볼로 물러나며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같은 시간 창원NC파크에선 삼성 라이온즈가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짜릿한 4-3 승리를 거두고 4연승을 질주했다.

다시 상승세를 탄 8위 삼성은 시즌 55승(2무 58패)째를 쌓고 7위 NC(51승 6무 53패)와의 격차를 0.5경기차로 좁혔다.

삼성의 토종 선발 원태인은 이날 6이닝 5피안타 1실점 위력투를 펼치며 에이스의 면모를 톡톡히 보여줬다. 그는 시즌 8승(4패)째를 쌓으며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향한 도전을 이어갔다.

삼성의 영건 불펜 이승현은 1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으나, 이어 등판한 루키 배찬승은 ⅔이닝 2실점으로 흔들렸다. 김재윤은 1⅓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7세이브(4승 5패 3홀드)째를 달성했다.

이날 김성윤은 3루타만 2개를 터트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비록 승리를 거두진 못했으나 NC 선발 목지훈도 5이닝 4피안타 1실점 호투로 최근 등판에서의 부진을 씻었다.

이어 마운드에 올라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고 2실점(1자책점)을 내준 임정호가 시즌 첫 패(1승 4홀드)를 당했다.

삼성은 3회초 1사 이후 류지혁의 안타로 공격의 포문을 열었고, 2사 이후 김성윤이 우측 담장 깊숙하게 들어가는 3루타를 때리며 1점을 먼저 가져갔다.

NC는 5회말 이우성과 김휘집이 연속 안타를 때리며 무사 1, 3루 역전 찬스를 잡았으나, 후속 김형준이 병살타를 때리며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위기를 넘긴 삼성은 다시 달아날 준비를 시작했다.

6회초 선두타자 김성윤이 바뀐 투수 임정호의 공에 맞고 출루했고, 후속 구자욱의 안타, 상대 견제구가 빠지는 실책까지 더해 무사 2, 3루 찬스를 잡았다.

후속 르윈 디아즈는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다시 리드를 잡은 삼성은 김영웅의 적시타로 3-1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삼성은 6회말 선두타자 김주원에게 2루타를 맞으며 위기를 맞닥뜨렸다. 하지만 원태인은 2사 2, 3루까지 몰렸으나, 박건우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매듭짓고 크게 포효했다.

이어진 7회초 삼성은 1사 3루에 김성윤이 또 한 번 3루타를 때리며 4-1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NC도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8회말 선두타자 김주원이 바뀐 투수 배찬승을 상대로 솔로포를 쏘아 올렸고, 이어 2사 1, 2루에 박건우의 적시 2루타가 터지며 NC는 1점 차까지 따라잡았다.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는 에이스의 호투에 힘입어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키움은 이날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KIA 타이거즈를 6-1로 꺾었다.

전날(19일) 난타전 끝에 아쉬운 패배를 당했던 키움은 이날 승리로 시즌 37승(4무 76패)째를 쌓았다.

치열한 중위권 싸움을 벌이고 있는 공동 5위 KIA(54승 4무 54패)는 연패를 끊은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키움 선발 마운드에 오른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는 8이닝 5피안타(1홈런) 1실점 완벽투로 시즌 6승(2패)째를 쌓았다. 이날 그는 공 98개를 던져 KIA 타선을 틀어막았다.

이주형은 3루타에 이어 홈 쇄도, 호수비까지 펼치며 공·수·주 맹활약을 펼쳤다.

KIA 선발 양현종은 6⅓이닝 8피안타 4실점(1자책점)을 기록하며 시즌 6패(7승)째를 당했다. 3회 터진 두 번의 야수 실책이 아쉬웠다.

양 팀 선발의 호투에 1, 2회가 모두 삼자범퇴로 끝나며 경기를 빠르게 진행됐다.

그리고 키움은 KIA 야수진의 수비가 어수선해진 틈을 타 대량 득점을 시도했다.

3회초 1사 2루에 박주홍의 안타로 1, 3루 득점 찬스를 잡은 키움은 송성문의 적시타로 선취 득점을 올렸다.

이어 1사 1, 2루에 임지열의 타구가 투수 글러브를 맞고 굴절되며 속도가 죽었고, 임지열은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동시에 유격수의 1루 송구가 뒤로 빠지며 2루 주자 박주홍은 득점까지 올렸다.

이어진 1사 2, 3루엔 후속 최주환의 타구도 1루수 글러브를 맞고 크게 튀었고, 그 사이 키움 주자들은 모두 홈으로 들어왔다.

0-4로 밀린 KIA는 3회말 선두타자 김석환이 우월 솔로포를 날리며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알칸타라의 호투가 이어지며 KIA 타선은 힘을 쓰지 못했고, 그 가운데 키움은 추가 득점을 올렸다.

8회초 1사 2루에 이주형이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작렬하며 키움은 1점을 더 달아났고, 이어 오선진의 짧은 외야 뜬공에 이주형이 홈으로 쇄도하며 점수 차는 6-1로 벌어졌다.

8회까지 단 1실점으로 KIA 타선을 틀어막은 알칸타라는 9회 윤석원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그리고 윤석원이 삼자범퇴로 1이닝을 매듭지으며 키움은 이날 경기를 승리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