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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27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경기에서 14-1로 대승을 거뒀다.
5연승을 질주한 삼성은 시즌 60승(2무 59패) 고지를 밟으며 7위에서 6위로 올라섰다.
반면 5연패 늪에 빠진 두산은 52승 5무 64패를 기록, 9위에 머물렀다.
이날 삼성은 3개의 대포를 포함해 장단 13안타를 쏟아내며 두산 마운드를 폭격했다.
간판타자 구자욱은 홈런 두 방을 몰아치며 5타수 2안타 2홈런 6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홈런 선두를 달리고 있는 르윈 디아즈도 시즌 42호포를 폭발하며 공격에 힘을 보탰다.
삼성 선발 헤르손 가라비토는 풍족한 타선 지원 속에 5이닝 2피안타 8탈삼진 2사사구 1실점(비자책점)으로 제 몫을 다하고 시즌 4승(3패)째를 올렸다.
두산 선발로 등판한 신예 윤태호는 3이닝 4피안타 6실점으로 무너지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데뷔 첫 패다.
경기 시작과 함께 삼성이 대포 한 방으로 기선 제압에 나섰다.
1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을 맞이한 구자욱은 상대 선발 윤태호의 6구째 시속 139㎞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선제 솔로포(시즌 15호)를 터뜨렸다.
기세를 몰아 3회에 박승규의 적시 2루타와 구자욱의 희생플라이로 3점을 더한 삼성은 4회 7점을 뽑아 빅이닝을 만들었다.
삼성은 4-0으로 앞선 4회초 무사 1루에서 터진 김영웅의 적시 2루타로 김성윤이 홈을 밟아 1점을 쌓았다. 계속된 무사 1, 3루에서는 양우현의 투수 땅볼 때 3루 주자 김영웅이 득점했다.
이어 홈런 두 방으로 두산 마운드를 완전히 무력화시켰다.
이재현과 김지찬의 볼넷으로 2사 만루를 이은 삼성은 구자욱이 두산의 두 번째 투수 제환유를 상대로 그랜드 슬램(시즌 16호)을 폭발해 단숨에 점수차를 10-0까지 벌렸다.
뒤이어 타석에 등장한 디아즈도 제환유가 던진 7구째 시속 147㎞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백투백 홈런(시즌 42호)을 터뜨렸다.
삼성은 4회말 두산에 1점을 내줬지만, 5회부터 7회까지 매 이닝 1점씩을 더해 추격 의지를 꺾었다.
5회초 삼성은 1사 3루에서 이재현의 유격수 땅볼 때 강민호가 홈을 밟아 1점을 추가했다. 강민호는 이 득점으로 KBO리그 역대 최고령(40세 9일)으로 1000득점 고지를 밟았다.
삼성은 6회 강민호의 타점으로, 7회 대타 이해승의 적시타로 1점씩을 더해 14-1까지 달아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화 이글스는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투수진의 호투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2위 한화(69승 3무 48패)는 4연승을 질주하며 선두 LG 트윈스를 끈질기게 추격했다.
최하위 키움(38승 4무 81패)은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한화의 우완 파이어볼러 문동주가 11일 만의 등판에서 호투를 선보였다.
지난 1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NC 최정원의 타구에 오른 팔을 맞은 문동주는 병원 정밀검사에서 큰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선수 보호 차원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휴식을 취하고 돌아온 문동주는 6이닝 3피안타 7탈삼진 3볼넷 1실점(비자책점)으로 호투를 펼쳐 한화의 연승을 견인했다.
문동주는 시즌 10승(3패)째를 따냈다. 2022년 한화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한 문동주가 한 시즌에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올해 이전까지는 2023년 거둔 8승(8패)이 종전 개인 한 시즌 최다승이었다.
문동주는 1회 키움에 선취점을 줬다.
1회말 키움 리드오프 박주홍을 볼넷으로 내보낸 문동주는 송성문에 우전 안타를 맞아 무사 1, 2루에 몰렸다. 문동주는 임지열에 내야 땅볼을 유도했지만, 한화 유격수 심우준이 송구 실책을 범하면서 3루 주자 박주홍이 홈을 밟아 1점을 내줬다.
이후 문동주는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고, 한화는 3회초 동점으로 따라붙었다.
3호초 최재훈의 안타와 상대 실책 등으로 일군 1사 1, 3루에서 루이스 리베라토의 유격수 땅볼로 3루 주자 최재훈이 득점했다.
한화는 5회초 이도윤, 최재훈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서 이원석이 희생플라이를 쳐 2-1로 역전했다.
7회말 마운드를 이어받은 박상원도 1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져 1점차 리드를 유지한 한화는 8회 추가점을 냈다.
8회초 1사 1루에서 문현빈이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한화는 3-1로 앞선 9회말 마무리 투수 김서현을 투입했다. 김서현은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내고 팀 승리를 지켜 시즌 29번째 세이브(1승 3패)를 챙겼다.
키움 선발로 나선 외국인 투수 C.C.메르세데스는 6⅓이닝 4피안타 2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이 힘을 쓰지 못하면서 패전 투수가 됐다.
8월초 대체 외국인 선수로 키움에 합류한 메르세데스는 KBO리그 4번째 등판에서 첫 패(1승)를 떠안았다.
KIA 타이거즈는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벌어진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4-2로 승리했다.
이달 20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전날 SSG전까지 6경기를 내리 졌던 KIA는 이날 승리로 6연패에서 탈출했다. 8위 KIA의 시즌 성적은 55승 4무 59패가 됐다.
59승 4무 56패가 된 SSG는 3위를 유지했으나 공동 4위 롯데 자이언츠, KT 위즈와 격차가 0.5경기로 좁혀졌다.
이날 KIA와 SSG는 투수진이 나란히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면서 연장 10회까지 0-0으로 팽팽히 맞섰다.
SSG 외국인 에이스 드류 앤더슨은 6이닝 동안 2개의 안타와 1개의 볼넷만 내주고 KIA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삼진은 무려 8개를 솎아냈다.
KIA 선발 김도현은 6이닝 동안 7개의 안타를 맞았으나 위기 관리 능력을 발휘하며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선발이 마운드를 내려간 후에도 '0'의 행진은 이어졌다.
KIA 마운드에서는 정해영과 성영탁, 전상현이 차례로 등판해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고, SSG는 노경은과 김민, 조병현이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아 팽팽히 맞섰다.
경기는 연장 11회 요동쳤다. KIA는 SSG 마운드를 흔들어 4점을 뽑았다.
연장 11회초 선두타자 김석환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얻었고, 후속타자 한준수가 우전 안타를 날렸다.
이어 김호령이 3루 방면으로 절묘한 번트 타구를 날린 뒤 1루에서 세이프돼 무사 만루를 이어줬다.
KIA는 절체절명의 기회를 살려냈다.
무사 만루에서 박찬호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귀중한 선취점을 냈고, 패트릭 위즈덤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려 3-0으로 앞섰다.
계속된 무사 1, 2루에서 김선빈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KIA는 1점을 더 올렸다.
4점차 리드를 잡았음에도 KIA는 쉽게 경기를 마무리짓지 못했다.
11회말 마운드에 오른 이준영이 아웃카운트 2개를 잡은 후 기예르모 에레디아에 좌월 솔로 홈런을 맞았고, 오태곤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다.
2사 1루 상황에 마운드를 이어받은 KIA 조상우는 류효승에 우월 2루타를 헌납한 후 폭투를 범해 SSG의 4-2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조상우는 이어진 2사 3루에서 안상현에 3루수 땅볼을 유도해 힘겹게 뒷문을 닫았다.
9회말 등판해 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KIA 불펜 투수 전상현이 승리를 수확했다. 시즌 7승(3패 1세이브)째다.
SSG 앤더슨은 호투를 펼쳤을 뿐 아니라 역대 최소 이닝(139이닝) 단일 시즌 200탈삼진 기록을 써냈지만, 타선 침묵 속에 승리와 연을 맺지 못했다.
사직구장에서는 KT 위즈가 토종 에이스 고영표의 호투 속에 롯데 자이언츠를 7-2로 꺾었다.
전날 롯데에 3-4로 석패한 KT는 설욕에 성공하며 시즌 60승(4무 58패) 고지를 밟았고, 6위에서 공동 4위로 올라섰다.
지난 24일 NC를 꺾고 12연패를 끊은 롯데는 이후 2연승을 달렸지만, 이날 지면서 다시 주춤했다. 60승 5무 58패를 기록한 롯데는 KT와 4위 자리를 나눠가졌다.
KT 토종 에이스 고영표는 6이닝 8피안타 5탈삼진 2사사구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쳐
팀 승리에 발판을 놨다.
타선의 도움도 받은 고영표는 시즌 10번째 승리(5패)를 신고했다. 고영표가 한 시즌에 10승 이상을 거둔 것은 2023년 이후 2년 만이다.
고영표는 롯데 박세웅과의 토종 에이스 자존심 맞대결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박세웅은 5⅔이닝 6피안타(1홈런) 3탈삼진 2사사구 4실점으로 흔들려 시즌 10패(11승)째를 떠안았다.
롯데는 타선이 답답한 흐름을 보인 것도 아쉬움으로 남았다. 롯데는 KT(10개)보다 많은 12개의 안타를 치고도 2점을 내는데 그쳤다. 잔루가 11개에 달했다.
KT는 2회초 선두타자 강백호가 우월 솔로 홈런(시즌 12호)을 터뜨려 선취점을 뽑았다.
롯데는 4회 동점 점수를 냈다. 4회말 선두타자 나승엽이 우전 안타를 날린 뒤 손호영의 희생번트로 2루까지 나아갔고, 이호준의 내야안타로 득점했다.
하지만 KT는 곧바로 3점을 뽑아 리드를 되찾았다.
5회초 황재균의 2루타와 상대 투수 폭투, 장진혁의 볼넷으로 일군 1사 1, 3루에서 강현우가 우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후속타자 장준원의 희생번트 때 야수선택으로 3루 주자 장진혁이 홈에 들어갔고, 허경민이 좌전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고영표의 호투로 리드를 지킨 KT는 7회초 3점을 추가했다.
앤드류 스티븐슨의 볼넷과 안현민의 우전 안타, 상대 투수 폭투로 만든 1사 2, 3루에서 강백호, 김상수가 연달아 적시타를 때려내 2점을 보탰고, 황재균의 우전 안타로 이은 1사 만루에서 장진혁이 희생플라이를 쳐 7-1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롯데는 7회말 1사 1, 3루에서 빅터 레이예스가 희생플라이를 쳐 1점을 만회했지만, 더 이상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LG 트윈스는 창원 NC파크에서 벌어진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10-1로 완승을 거뒀다.
전날의 7-9 역전패를 설욕한 LG는 시즌 74승(3무 44패)째를 따내며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2위 한화와 격차도 4.5경기를 유지했다.
전날 승리의 상승세를 잇지 못한 NC는 55승 6무 55패를 기록해 5위에서 7위로 떨어졌다.
LG 외국인 투수 요니 치리노스가 눈부신 역투를 선보였다. 7이닝 동안 6개의 안타를 맞았으나 NC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삼진은 5개를 잡았다.
치리노스는 이날 호투로 시즌 11승(4패)째를 따냈다. 지난 9일 한화전 이후 18일 만에 승리를 맛봤다.
타선에서도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이 물오른 타격감을 자랑했다. 1회 선제 투런포를 날리는 등 5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을 작성했다.
NC 선발 신영우는 2⅓이닝 동안 홈런 한 방을 포함해 안타 2개와 5개의 사사구를 내주고 4실점하며 무너졌다. 신영우는 시즌 3패째를 기록했다.
LG는 1회초 1사 2루에서 오스틴 딘이 좌월 투런 홈런(시즌 24호)을 작렬해 경기 초반 흐름을 가져갔다.
2회초에는 구본혁, 박동원의 연속 볼넷과 천성호의 희생번트로 일군 1사 2, 3루에서 박해민이 희생플라이를 때려 1점을 더했다.
LG는 3회초 무사 1, 2루에서 상대 투수가 연달아 폭투를 범하면서 2루에 있던 문보경이 홈까지 들어가 4-0으로 달아났다.
4회에는 한층 힘을 냈다. 4회초 1사 1루에서 오스틴과 문보경, 오지환이 연달아 안타를 날리면서 2점을 더 올렸다.
LG는 6회초 문성주의 우전 안타와 오스틴의 좌전 적시 2루타를 묶어 1점을 추가, 7-0까지 앞섰다.
치리노스는 6회말 3연속 안타를 맞아 2사 만루에 놓였으나 천재환을 3루수 땅볼로 잡고 실점을 막았다.
8회말 마운드를 이어받은 함덕주도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7점차 리드를 지킨 LG는 9회초 2사 후 다시 한 번 힘을 냈다.
구본혁의 내야안타와 박동원의 중전 안타로 만든 2사 1, 2루에서 박관우가 중전 적시타를 날려 1점을 보탠 LG는 후속타자 박해민이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작렬, 10-0까지 앞서 승기를 굳혔다.
NC는 9회초 선두타자 맷 데이비슨이 좌월 솔로 홈런(시즌 24호)을 쏘아올려 간신히 영봉패를 면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