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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는 전시 컨설팅 전문기업 ㈜와사비아의 기획 아래,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의 ‘2025 지역전시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조선대학교 미술관 소장품 협력과 보성군의 공간 지원이 결합된 이번 전시는 지역 문화예술 융복합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전시에는 백민 조규일 화백 작품 3점과 조선대학교 미술관 소장품 57점 등 총 60여 점이 전시되며, 호남을 대표하는 원로 및 중견 작가 16인의 작품이 포함돼 지역 미술사의 흐름을 조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부제 ‘잠유유랑(潛遊流浪)’처럼 전시는 관람자가 작품·공간·타인과의 우연한 연결을 통해 의미를 찾아가는 여정으로 구성된다.
전시 동선은 미로형 구조로 설계됐으며, 도슨트는 단순 해설자가 아닌 ‘동행자’로서 관람객과 이야기를 나누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작가 조선아도 직접 도슨트로 참여해 관람객과의 예술적 소통과 치유의 시간을 마련한다.
전시 개막 이틀간은 지역 문화자산을 활용한 체험도 운영된다. ▲보성 특산 흑초를 활용한 초(醋) 문화 체험, ▲웰컴 티(Tea) 시음 행사, ▲전시 작품을 모티브로 한 디저트 및 굿즈 제작, ▲AI 기술을 활용한 작품·캐릭터 생성 체험 등이다.
전시 관람은 무료이며, 전시 해설 및 투어 프로그램은 주식회사 와사비아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한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군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지역 문화와 예술을 융합한 새로운 전시 모델로, 보성이 문화예술 거점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을 기반으로 군민과 함께하는 다양한 문화사업을 지속 추진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보성군립백민미술관’은 1993년 개관 이래 약 1,011점의 작품을 수집·관리해 온 국내 최초의 군립 미술관으로, 향토 문화와 예술 계승의 중심 역할을 맡고 있다.
정승희 기자 jsh772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