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청탁·권성동 정치자금' 통일교 前 간부 재판 오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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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김건희 청탁·권성동 정치자금' 통일교 前 간부 재판 오늘 시작

김건희에게 통일교 현안 관련 청탁
권성동에 불법 정치자금 전달 혐의
7월 구속…특검이 지난달 구속기소

[나이스데이] 김건희 여사에게 통일교 교단 현안 관련 등 각종 청탁을 하려고 했다는 의혹을 받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의 첫 재판이 오늘 시작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우인성)는 17일 오후 청탁금지법 위반,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윤 전 본부장 사건의 첫 공판기일을 진행한다.

앞서 김 여사 관련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는 지난달 18일 오후 윤 전 본부장을 구속기소했다.

윤 전 본부장은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고가 물품을 전달하고, 그 대가로 통일교의 각종 현안 해결을 청탁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특검에 따르면 윤 전 본부장은 6000만원대 그라프사 명품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 가방 2개, 천수삼 농축차 등을 김 여사에게 전달하려고 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검은 ▲캄보디아 메콩강 부지 공적개발원조(ODA) ▲유엔(UN) 제5사무국 한국 유치 ▲YTN 인수 ▲대통령 취임식 초청 ▲통일교 국제행사에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초청 등에 관한 청탁이 이뤄졌다고 의심한다.

윤 전 본부장에겐 이른바 '윤핵관'이었던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2022년 1월께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건넨 혐의도 제기됐다.

윤 전 본부장으로부터 1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권 의원은 "방문과 인사는 사실이지만 금품을 받은 일은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권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지난 11일 가결됐다.

권 의원은 전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며 "무리한 수사, 부실한 구속영장 청구, 정치 권력과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는 점에서 문재인 검찰이나 이재명 특검은 동일하다. 저는 그때도 결백했고 이번에도 결백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윤 전 본부장은 모두 통일교 간부진의 결재를 받아 한 일이라고 주장하지만 통일교 측은 "불법적인 정치적 청탁 및 금전 거래를 지시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