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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제19회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정부는 해외에 계신 국민과 동포 모두의 권익과 안전 지키는 일에 더욱 힘을 쏟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기념식에는 김경협 재외동포청장을 비롯해 국회의원과 세계 각국 한인회장, 유공 동포 및 가족 등 370여 명이 참석했다. 고탁희 중국한인회총연합회장이 동포 대표로 인사말을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역만리 낯선 땅에서 120년 긴 세월 동안 조국을 마음에 품은 채 동포사회를 일궈온 여러분들이야말로 대한민국의 눈부신 성취를 일궈낸 진정한 주역들"이라며 "대한민국 국민과 동포는 위기 앞에서 더욱 단단히 뭉쳤고, 도전 앞에서 늘 강했다. 5000만 국민과 세계 각지 700만 동포가 하나로 마음을 모은다면 우린 다시 이 위기를 이겨내고 더 큰 도약을 확실히 얻어낼 것"이라고 했다.
정부가 재외동포 권익 보호와 안전 보장, 차세대 동포 지원 확대, 복수국적 제도 개선 등을 정책 지원을 지속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차세대 동포들이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잃지 않은 채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 문화, 네트워크 형성을 포함한 실질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동포사회 염원인 복수국적 연령 하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회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지혜 모아나갈 것"이라고 했다.
재외동포의 투표 환경 개선 의지도 재차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가까운 곳에서 대한민국 주권을 쉽게 행사할 수 있는 조치를 최대한 신속하게 강구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 "(인력을) 임시고용해서라도 투표를 최대한 쉽게 가까이서 할 수 있게 하는 것 외에 다른 우편투표 방법 등 가능한 방법을 도입해야 하는데 이 제도를 바꾸는 데 대해 많은 논란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여러분이 힘들겠지만 힘을 모아서 단단하게 뒷받침해주면 아주 빠른 시간 내 제도 개혁이 가능하니 이 자리에서 각별히 여러분에게 당부드린다"고 했다.
아울러 "영사가 단순한 민원 처리를 넘어서서 현지 교민 여러분들의 대한민국을 향한 충심이 제대로 조직되고 발휘될 수 있도록 영사 기능도 대폭 강화하고 재편하겠다"고 했다.
이날 기념식은 해외 동포사회와 대한민국의 유대를 주제로 한 영상으로 시작됐다. 이 대통령은 올해 유공자로 선정된 권홍래 한국브라질장학회 고문 등 6명에게 직접 정부포상을 수여했다.
세계한인의 날은 매년 10월 5일로 2007년 법정기념일로 제정됐다. 해외 동포의 공헌을 기리고 모국과의 유대 강화를 다지는 행사로 이어지고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