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美와 대부분 쟁점서 실질적 진전…APEC 계기 타결 가능성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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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美와 대부분 쟁점서 실질적 진전…APEC 계기 타결 가능성 높아져"

"러트닉과 2시간 이상 공식 협의 외 만찬도…밀도 있는 대화"
"조율 필요한 한 두가지 쟁점 남아…검토한 뒤 추가 협상 필요"
통화스와프, 직접 투자 규모 등 구체적 사안은 "말하기 어렵다"

[나이스데이]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과 관세 협상을 진행하고 19일 귀국한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번 방미 협의에서는 대부분 쟁점에서 실질적인 진전이 있었다"며 "이번 방미 전보다는 APEC 계기에 타결될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이날 오후 5시45분께 인천공항에 귀국한 직후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김 실장은 "대부분 쟁점은 상당한 의견 일치를 봤는데, 여전히 조율이 필요한, 남은 쟁점이 한 두가지가 있다"며 "그 쟁점을 우리 부처와 더 심도 있게 검토해서 우리 입장을 추가적으로 전달, 협상해야 한다"고 밝혔다.

3500억달러 대미 투자금을 어떻게 조달할 것인지, 직접 투자 비율이나 통화스와프 등을 둘러싼 '실질적인 진전'의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협상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개별 프로그램, 개별 숫자 이런 것까지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대한민국이 감내 가능한 범위 내에서, 그리고 상호 호혜적인 프로그램이어야 한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상당히 의견이 근접해가고 있다"고 재차 협상의 긍정적 기류를 강조했다.

이어 "여전히 조율이 필요한 부분이 남아있다"며 "이번 협의의 성과를 토대로 협상이 원만하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3500억달러 대미 투자의 구체적 방안을 협의하기 위해 출국했던 김 실장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함께 러트닉 장관을 만나 2시간 이상 회동했다.

김 실장은 "한미 양국이 매우 진지하고 건설적 분위기 속에서 협상에 임했다"며 "2시간 훌쩍 넘는 공식 협의 외에 이어진 만찬 자리에서도 밀도 있는 대화를 주고 받았다"고 전했다.

김 실장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협상의 구체적 경과를 보고한 뒤 이날 함께 귀국한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등과 함께 남은 쟁점에 대한 대책을 모색하며 관세 후속 협상 최대 분수령으로 꼽히는 APEC 정상회의 계기 한미 정상회담 준비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29일 방한해 1박 2일 간 머물며 이 대통령과 두 번째 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