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그림자 길어지는 가을엔 빛의 도시 광양에서 놀-멍
검색 입력폼
광양

광양시, 그림자 길어지는 가을엔 빛의 도시 광양에서 놀-멍

배알도 섬 정원, 마로산성, 삼화섬 달빛해변 등 노을빛으로 완성하는 광양여행

그림자 길어지는 가을엔 빛의 도시 광양에서 놀-멍
[나이스데이]가을은 태양의 고도가 낮아져 햇빛이 비스듬히 비치기 때문에 그림자가 길어지고 따뜻한 색채로 풍경에 깊이와 입체를 더해 주는 계절이다.

광양시는 밤이 가장 긴 동지로 다가갈수록 해가 빨리 저물며 하루의 여운이 길게 남는 가을, 빛의 도시 광양에서 노을빛으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놀-멍 여행’을 추천했다.

‘놀-멍’은 아무 생각 없이 노을을 바라보며 멍하니 시간을 보내는 힐링 방식으로, 현대인의 스트레스 완화에 효과적인 ‘멍 때리기’의 한 방식이다.

광양의 배알도 섬 정원, 마로산성, 삼화섬 달빛해변 등은 아름답고 독특한 분위기 속에서 차분한 놀멍을 즐기기 좋은 명소로 손꼽힌다.

망덕포구와 연결된 배알도 섬 정원은 햇살이 만든 긴 그림자가 수면 위로 드리워지고 빛과 물결이 맞닿은 곳에 붉은 노을이 번지며 포구와 섬 특유의 낭만을 연출한다.

노을이 산등성이 너머로 사라지면 별헤는다리·해맞이다리 등 섬 정원 일대에 은은한 조명이 일제히 켜지며 아름다운 밤 풍경이 시작된다.

광양마로산성은 은빛 억새를 흔드는 바람 속에서 즐기는 ‘바람멍’과, 해가 저물며 성곽 위로 붉은 노을이 번지는 ‘놀-멍’ 명소로 사랑받고 있다.

또한, 망루와 우물터, 馬老(마로)·軍易官(군역관) 등의 명문이 새겨진 기와 무더기가 남아 있어 마치 시간여행을 떠난 듯한 분위기를 만든다.

한때 적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격전을 벌였을 산성이 마음을 비우는 치유의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점은 시대가 만든 인상적인 아이러니다.

금호동과 중마동을 잇는 삼화섬은 해가 지는 시간, 노을을 바라보며 멍하니 머무는 ‘놀-멍’ 명소로 사랑받는다.

잔잔하게 일렁이는 광양만 물결에 스며드는 노을빛은 보는 이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무지개다리, 해오름육교 등과 어우러져 은은한 도심 야경으로 이어진다.

특히 차고 건조한 날씨로 대기가 투명해지는 가을밤은 은빛 가루를 뿌린 듯 반짝이는 광양야경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계절이다.

광양시의 11월 일몰 시간은 오후 5시 15분경으로, 짧은 가을 하루가 노을로 완성되는 시간이다.

이현주 광양시 관광과장은 “가을빛이 가장 깊어지는 계절, 광양의 노을과 야경은 그 자체로 큰 위로와 쉼을 선사한다”며 “배알도 섬 정원, 마로산성, 삼화섬 달빛해변 등에서 빛과 자연이 어우러진 특별한 ‘놀-멍 여행’의 여유를 즐겨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손태성 기자 sts80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