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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넷째주 쿠팡의 주간 활성 이용자 수(WAU)는 2771만6000여명으로 추산됐다. 이는 개인정보 유출 등 문제가 본격화한 한달 전과 비교해 5.8%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여전히 종합몰 앱 중 가장 많은 사용자 수다.
소비자들은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불안과 쿠팡의 사고 이후 대처에 대체로 불만을 나타냈다. 그러나 당일·새벽배송 등 편리한 배송 서비스와 쿠팡이츠, 쿠팡플레이 등 결합해 사용하는 구독 상품 등의 이유로 당장 쿠팡을 끊기는 어렵다고 토로하는 일부 소비자들도 있다.
서울 마포구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박모(30)씨는 "개인정보 문제가 터진 뒤 쿠팡이 정부 조사에 비협조한다고 느껴 다른 곳을 이용해야겠다고 처음엔 생각했다"며 "그런데 평소 즐겨 보든 스포츠 중계가 있어서 당장 서비스를 해지하지 못하고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경기 평택에서 두 아이를 키우는 이모(39)씨도 "쿠팡 해지에 동참해야겠다는 생각을 안 한 건 아니지만, 그동안 편리하게 이용해 온 배송 서비스 때문에 다른 쇼핑몰로 갈아타기가 주저되는 게 사실"이라고 했다.
이런 상황에 탈팡을 고민하는 소비자들은 맘카페 등 온라인에서 쿠팡을 대체할 수 있는 쇼핑 서비스를 서로에게 공유하고 있다. 그러면서 탈팡을 독려하는 게시물들도 올리고 있다.
이날 한 온라인 카페를 보면 '그동안 쿠팡 많이 사용하다 이제 바꾸려 한다. 다들 식재료랑 생필품 구입 어떻게 하느냐'는 내용의 게시물에 "저는 A 스토어 써요. 쿠폰도 많이 뿌리고 포인트도 많이 준다" "식품은 B나 C 사용한다. 자잘한 생필품은 D 배송으로 이용하면 하루만에 온다"는 등의 댓글이 달렸다.
다른 카페에서도 비슷한 질문이 이어졌다. 한 작성자는 '그동안 너무 쿠팡의 노예로 살았는지 어디서 주문해야할지 모르겠다'고 질문했고, "새벽 배송은 B 주로 이용한다. 사는 데 아무 지장 없다. 쿠팡은 기업 윤리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 다시 이용할 일 없을 것 같다"는 답글이 달렸다.
전문가들은 락인(Lock-In, 다양한 서비스 연동으로 소비자를 플랫폼에 묶어두는 전략) 효과 때문에 당장은 소비자들의 탈팡이 제한적이지만, 이번 사태로 인해 쿠팡의 브랜드 가치가 손상돼 향후 대체제가 나왔을 때 더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종우 아주대 경영학부 교수는 "지금 소비자들은 쿠팡 이용을 줄이는 것일 뿐 완전히 서비스를 끊는 '탈팡'은 제한적"이라며 "대체제가 없기 때문인데, 그동안 높았던 소비자 충성도가 많이 떨어진 만큼 서비스만 대체되면 나중에라도 더 큰 이탈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쿠팡은 수사 대상이기도 하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각각 쿠팡TF팀을 꾸려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 산업재해 은폐 의혹 등 전반을 수사하고 있다.
뉴시스
2026.01.09 (금) 17: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