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특별시 초대 사령탑은 누구…'6·3 지선' 본격 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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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특별시 초대 사령탑은 누구…'6·3 지선' 본격 점화

40년 만의 통합 후 첫 단체장·교육감·지방의원 출마 러시
현직 프리미엄 vs 여권 정치인·행정가·야권 '인지도 전쟁'
民 계파 갈등, 합당 불발, 공천 룰, 이합집산 등 초미 관심
제3후보, 무소속 돌풍, 3선 도전 성적표 등도 관전포인트

[나이스데이] 6·3 지방선거가 100여 일 앞으로 바짝 다가왔다. 최대 분수령인 더불어민주당 경선까지는 두 달이 채 남지 않은 상황이다.

40년 간 '한 지붕 두 가족'을 유지해온 광주·전남, 전남·광주의 대통합과 더불어민주당과 우당(友黨) 조국혁신당 간 합당 무산, 당·청과 여당 내 계파 갈등까지 정치적 빅뱅과 변곡점이 혼재된 상황에서 치러지는 선거다보니 불확실성과 긴박감, 모두 역대급이다.

합종연횡과 공천룰, 선거 규정, 제3인물 등판설까지 변수가 적잖아 선거 판도는 예측불허고, 무소속과 3선(選) 성적표 등은 눈여겨볼 관전 포인트다.

◆40년 만의 대변혁, 통합특별시 선거레이스 개막

6·3 지선은 한 뿌리 광주와 전남의 행정통합이라는 역사적 변곡점에서 치러진다. 통합 단체장·교육감을 포함, 430명 안팎의 풀뿌리 일꾼을 선출하며, 지난 3일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120일 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초대 특별시장 자리를 놓고 민형배·신정훈·이개호·정준호·주철현(가나다 순) 의원과 이병훈 전 의원, 여기에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까지 거대 여당 민주당 주자만 8명이 출마를 선언했거나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다. 이들은 AI 신성장과 에너지 자주권, 자치분권과 균형발전론을 앞세워 설 민심 잡기에 여념이 없다.

강 시장과 김 지사는 2월 말 특별법 국회 통과에 집중하며 후보 등록 시기를 조율 중인 가운데, 현직 프리미엄을 유지하며 실무 컨트롤타워 역할에 주력하고 있다. 통합 특별시 초대 교육감과 특별시 산하 첫 기초단체장, 광역·기초의원 타이틀을 거머쥐려는 출마 예정자들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뭉쳐야 산다" 이합집산 예고…빅텐트 관심

최대 관심사인 민주당 경선이 특별법 통과 후 이르면 4월초로 예상되는 가운데 선거판도는 선두권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 초접전이고, 각종 여론조사 결과 지지율 25∼30%를 넘긴 독주후보 없이 2강3중3약 내지 2강4중2약 구도가 뚜렷한 상황이다.

두터운 중위권에 부동층도 20%대에 달한 데다 학·지·혈연, 정치적 거점을 중심으로 한 '안방 효과'와 연령대별, 지지정당별 표 분산 현상도 선명해 후보 간 이합집산이 성패를 좌우할 최대 관건이 되고 있다. 선거구 확대로 후보자 수도 크게 늘어 결국 전략적 연대와 소위 '빅 텐트'가 희비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1위가 경선 과반 득표에 실패할 경우 역전극을 노린 결선 연대는 더욱 치열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초광역 선거구 탓에 조직과 자금을 고려한 세력 합치기와 친명·친청계 간 합종연횡도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선두권 후보가 중·하위권 1∼2명과 손을 잡거나 중위권 후보 간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대세를 장악할 수 있다" "행정도, 정치도 '통합 시너지'를 노린 체급 높이기가 치열할 것"이라는 게 지역 정가 관측이다.
◆'동지에서 적(?)' 민주-혁신 합당 불발

민주당 계파 갈등과 혁신당 내부 반발, 양당 온도차로 동침이몽은 결국 '썸'만 타다 오월동주로 무산됐고, 지역 선거판에는 후유증이 일고 있다.

소모적 샅바싸움에 양측 모두 정치적 데미지가 불가피하게 됐고, 2024 총선 당시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는 조국당) 콜라보도, '호남 메기론'도 선명성에 상처를 입게 됐다. "중도층 이탈과 정당 지지도 하락이 우려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양당 핵심 기반, 그 중에서도 무소속 돌풍이 잦았던 전남에서의 맞대결은 그래선지 벌써부터 큰 관심사다. 혁신당 1호 단체장이 있는 담양을 비롯, 여수·순천·영광·곡성·진도·강진 등지에서는 진보 야당과 무소속의 거센 도전이 예상된다. 혁신당 전남도당이 민주당 공천기준을 공개 저격한 점도 전선의 긴장감을 대변하고 있다.

혁신당 관계자는 12일 "민주당에 농락 당했다는 분노감이 적잖다"며 "합당을 고려해 후보공천을 주저했던 선거구에도 자당 후보들을 내세울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선거 연대설도 나오고 있어 후보 공천 과정에서 정치적 협업이 이뤄질지 지켜볼 일이다.

◆'텃밭 맹주' 민주당, 공천 전쟁-정밀심사 주목

민주당 광주시당·전남도당은 실사단을 꾸려 평판, 지역 기여도, 비위 의혹 등을 현미경 검증하고 있다. 특히 '경선이 곧 당선'이라는 공식이 강한 만큼 하위 20% 선출직의 이의신청 인용 여부와 공천 관리의 공정성이 화두다.

공천 심사는 적합도조사를 시작으로, 경력증명과 면접을 거쳐 2월말 시·도당 상무위에서 최종 의결하고, 3월 권역별 의원 경선, 기초단체장 공개 면접·합동 토론회, 연설회가 열리고 4월엔 기초단체장 경선이 진행된다.

4월 특별시장 공천은 '권리당원 50%·여론 50%'인 기존 표준방식에 시민배심원제를 더하는 방식과 권역별 경선, 선호도 투표 등이 거론되고 있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논의 중인 중대선거구제나 비례대표 확대, 통합특별시 광역의원 정수 조정 등도 공천레이스의 막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3선·무소속 성적표, 제3인물 등판 관심

3선에 도전하는 기초단체장은 광주 임택 동구청장, 김병내 남구청장, 전남 명현관 해남군수, 김산 무안군수, 김순호 구례군수, 김철호 보성군수, 이상익 함평군수 등 모두 7명이다. 2022년 지선 3선 성공률은 33.3%(6명 중 2명)에 그쳤다.

최근 20년간 지선 때마다 전남에서만 적게는 5명, 많게는 8명의 무소속 단체장이 배출된 바 있어 이번에도 무소속 돌풍은 주요 관심사 중 하나지만 민주당과 혁신당, 진보당의 각축전에 일부 정당의 '노컷오프 경선'으로 무소속 파워가 예년만큼 폭발적일지는 미지수다.

절대 강자가 없는 초광역 선거 탓에 두 지역을 아우를 수 있는 거물 정치인이나 청와대·중앙 정부 고위직, 지역 연고 명망가 등 제3의 인물이 등판할 수 있다는 관측도 끊이질 않고 있다. 국민의힘과 진보당, 정의당 등 야권의 선전 여부도 선거제도 개편 움직임과 맞물려 관심사가 되고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