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알의 마법?"…종합비타민, 생체 시계 4개월 되돌린다
검색 입력폼
건강

"하루 한 알의 마법?"…종합비타민, 생체 시계 4개월 되돌린다

美 연구팀 "세포 수준 노화 지연 입증"…구글·오젬픽도 주목하는 '무병장수' 기술

[나이스데이] 매일 챙겨 먹는 저렴한 종합비타민 한 알이 인체의 생체 시계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9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매사추세츠 제너럴 브리검(MGB) 연구팀은 종합비타민 섭취가 세포 수준에서 노화 과정을 지연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약 70세의 건강한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2년간 대규모 임상 시험을 진행했다. 혈액 샘플을 통해 DNA의 노화 관련 변화인 '메틸화(methylation)'를 분석한 결과, 매일 종합비타민을 복용한 그룹은 가짜 약을 먹은 그룹보다 생체 나이가 약 4개월 정도 젊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실제 나이보다 생체 나이가 더 빨리 들고 있던 사람들에게서 노화 지연 효과가 가장 뚜렷하게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하워드 세소 박사는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을 넘어 더 건강하게 사는 방법에 대한 중요한 단서"라며 "종합비타민이 건강한 노화를 돕는 안전하고 접근하기 쉬운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연구진은 이 연구가 실제 수명이나 질병 위험보다는 노화와 연관된 DNA 마커의 변화를 측정했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한편 과학계에서는 이번 연구와 같이 노화 자체를 조절하려는 '노화과학(Geroscience)' 연구가 급성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이 설립한 항노화 기업 '칼리코'가 주목한 신약 후보 물질 '9MW3811'도 화제다. 이 신약은 나이가 들수록 몸에 쌓여 만성 염증을 유발하는 노화 단백질 '인터루킨-11(IL-11)'을 억제한다. 쥐 실험 결과 수명을 약 25% 연장하고 종양 발생을 줄이는 효과가 확인돼 현재 인체 임상 시험에 돌입한 상태다.

아울러 비만 치료제로 유명한 '오젬픽'과 '위고비' 역시 체중 감량 효과 외에 심혈관 질환과 알츠하이머 위험을 낮추는 등 노화 관련 질병을 늦추는 항노화 가능성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