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 고립 위기 중장년 위한 ‘푸드테라피’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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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 고립 위기 중장년 위한 ‘푸드테라피’ 운영

13개 동 마을사랑채서 케이크 만들며 정서 교류

고립 위기가구 푸드테라피
[나이스데이]광주 동구는 고립 위기에 놓인 중장년층의 정서적 안정과 사회적 관계 회복을 돕기 위해 푸드테라피 프로그램 ‘세상 가장 소중한 나에게 주는 선물’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관내 13개 동 마을사랑채에서 진행되며, 현재까지 2회차를 마쳤고 향후 11회가 추가로 이어질 예정이다. 참여 대상은 혼자 지내는 시간이 길어지며 관계 단절과 우울감 등을 겪는 위기가구 중장년층으로, 단순한 일회성 지원을 넘어 지속적인 정서적 지지와 교류의 기회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프로그램은 회기별 10명 이내의 소규모로 운영된다. 참여자들이 부담 없이 서로를 알아가고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도록 아이스브레이킹을 시작으로 과자 놀이, 케이크 만들기, 사진 액자 꾸미기 등 단계별 활동으로 구성됐다.

아이스브레이킹 시간에는 참여자들이 간단한 대화를 나누며 서로의 관심사를 공유한다. 초기에는 어색한 분위기가 이어지지만, 대화가 오가면서 점차 긴장이 완화되고 자연스러운 소통과 웃음이 이어진다.

이어지는 과자 놀이에서는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 서로의 얼굴을 표현하는 활동이 진행된다. 참여자들은 상대방의 특징을 관찰하고 표현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가며 유대감을 형성한다.

프로그램의 핵심인 케이크 만들기 시간에는 각자가 원하는 색과 재료를 선택해 자신만의 케이크를 완성한다. 참여자들은 결과물의 완성도보다 손으로 만들고 꾸미는 과정 자체에서 심리적 안정과 성취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즉석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을 나누고 이를 직접 꾸며 액자에 담는 시간을 통해 참여자들은 함께한 순간을 기록하고 추억으로 남긴다.

참여자들의 만족도 또한 높게 나타나고 있다. 한 참여자는 “혼자 지내다 보니 말할 기회가 줄었는데, 오늘 하루 동안 일주일 치 이야기를 다 한 것 같아 속이 시원했다”며 “앞으로도 계속 참여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동구 관계자는 “고립 위기가구에게 필요한 것은 물품 지원을 넘어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회복하는 경험”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이웃과 연결되는 따뜻한 지역사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구는 프로그램 종료 후 참여자를 대상으로 사후 수요조사를 실시해 하반기 운영 방향을 재구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단발성 지원을 넘어 지속 가능한 정서적 지지 체계를 구축하는 ‘연결형 복지’ 모델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영욱 기자 jhs596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