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4 (금) 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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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의료계에 따르면 달리기는 심폐 기능 강화와 체중 관리에 효과적이고 심혈관 질환 등 성인병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특히, 겨울철에는 차가운 공기가 심폐 기능을 더욱 활발히 작동하게 하고, 운동 중 몸이 과열되는 것을 막아 오래 운동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낮은 기온에 갑자기 운동강도를 높이면 부상을 초래할 수 있어 운동 전후 충분한 스트레칭이 중요하다. 김학준 고려대구로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준비운동과 스트레칭을 충분히 하지 않은 상태에서 운동을 시작하면 무릎, 발목, 발에 큰 부담을 주게 된다"면서 "특히 겨울철에는 몸이 더 쉽게 경직되므로 더욱 위험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러닝 중 자주 발생할 수 있는 것은 무릎 부상이다. 이 중 슬개골 무릎연화증은 무릎 앞쪽 슬개골 주변에 통증을 유발하고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앉을 때 통증이 더 심해진다. 치료 없이 방치하면 퇴행성 관절염으로 발전할 수 있어 증상이 발생하면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또 다른 흔한 부상은 장경인대 증후군이다. 무릎 외측에 통증을 일으키며 운동 강도를 급격히 높일 때 자주 나타난다. 특히 오르막길이나 내리막길에서 달릴 때 자주 나타나며 통증이 심해지면 물리치료나 약물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아침에 첫발을 디딜 때 발뒤꿈치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족저근막염을 의심할 수 있다. 김 교수는 “족저근막염은 발바닥 근막이 반복적으로 손상되며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무리한 달리기나 잘못된 신발 선택으로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운동 후 충분한 휴식과 발 스트레칭이 필수”라고 말했다. 이어 “무리한 운동으로 조급하게 목표를 달성하려 하기보다는 점진적으로 운동강도를 높여 천천히 몸을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운동을 시작하기 전 5~10분 동안 체온을 올리고 근육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충분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내에서 워밍업을 먼저 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운동이 끝난 후에는 5분 정도 걷거나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또 체온의 변화에 대비해 모자와 장갑을 착용하거나 얇고 가벼운 옷을 여러 겹 입는 것이 좋다.
러닝화 선택 역시 부상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발과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쿠션이 있는 운동화를 착용하고, 500~800km 주기로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 교수는 “러닝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은 탄성이 강한 카본화 운동화는 피하고, 발뒤꿈치 통증을 예방할 수 있도록 발 아치를 지지하고 적당한 쿠션이 있는 운동화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