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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역 9개 대학 인권단체로 구성된 퇴진너머차별없는세상 전국대학인권단체연대는 16일 오후 2시 마포구 서울서부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철야 농성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날 집회에는 대학생 20여명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내란범을 구속하라'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윤석열 구속 촉구'를 외쳤다.
고려대에 재학 중인 이혜민(22)씨는 "윤 대통령은 공권력을 동원해 자신의 체포를 저지했다"며 "새로운 염려로 일상을 채울수는 없다. 구속영장이 인용될 때까지 이 자리에서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단체는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인근으로 자리를 옮겨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발부될 때까지 농성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반면 불과 20m 남짓한 거리에서는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20여명 모여 서울서부지법의 체포영장 발부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날 오전에는 3~4명이 피켓을 들고 법원 앞에서 서 있는 정도였지만, 오후부터는 참가자 수가 점차 늘면서 본격적으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이들은 확성기와 '부정선거척결' '불법영장반대' 등이 적힌 피켓을 손에 들고 법원을 향해 "구속영장을 기각하라"고 소리쳤다.
이날 오후 2시30분께는 법원을 비판하는 내용의 근조화환 4점이 서울서부지법 앞에 추가로 배송되기도 했다.
법원 앞에 놓인 30여점의 근조화환에는 '사법 쿠데타 서부지법' '대한민국 법치에 사망 선고하다' 등의 글귀가 적혔다.
배송기사가 화환을 내려놓는 과정에서 윤 대통령 지지 집회 참가자와의 작은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한 여성이 배송기사에게 "중국인이냐"고 묻자. 배송기사는 "중국인이면 어떻고 한국인이면 어떻냐. 4대째 서울 사람이다"라고 맞받아쳤다.
한편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은 서울서부지법에 청구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수처는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던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것이 통상 절차라는 입장이다.
다만 윤 대통령 측은 여전히 서부지법에 영장을 청구하는 것이 위법하다는 입장이다. 윤 대통령 측이 청구한 체포적부심사는 이날 오후 5시께부터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된다.
체포적부심은 수사기관 체포가 부당하거나 체포할 필요까지 없다고 생각될 경우 법원에 석방을 요구하는 절차다. 법원은 24시간 내 피의자를 심문해 구금 필요성을 결정해야 한다.
뉴시스
2026.04.22 (수) 21: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