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혹시 뇌졸증?…성인 10명 중 절반은 조기 증상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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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혹시 뇌졸증?…성인 10명 중 절반은 조기 증상 몰라

질병청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119에 연락"

[나이스데이] #1. 70대 여성 A씨는 2022년 고혈압 환자로 뇌졸중 관련 교육을 받고 증상을 기억하고 있다가 심한 두통이 발생하자 뇌졸중 증상을 의심했다. 119를 통해 응급실을 방문해 치료를 받은 후 대부분 기능을 회복하고 퇴원했다.

#2. 70대 남성 B씨도 어눌한 말투 등이 며칠 간 지속되자 보건소 상담 과정에서 뇌졸중을 의심했다. 관내 종합병원에 방문해 빠르게 치료를 받은 후 대부분 기능을 회복하고 퇴원했다.

질병관리청은 겨울철 강추위가 지속됨에 따라 환자나 가족에게 뇌졸중과 심근경색증의 조기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 없이 119에 연락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20일 밝혔다.

뇌졸중과 심근경색증은 우리나라 주요 사망원인으로 생존한 경우에도 심각한 장애를 동반해 환자나 가족의 신체적·경제적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 특히 요즘과 같은 추운 날씨에는 혈관이 수축되고 혈압이 상승하면서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만큼 조기에 발견·치료해 사망과 장애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해 질병청의 지역사회 건강조사 결과에 따르면 뇌졸중의 경우 59.2%만 조기 증상을 알았다. 심근경색증인 이보다 낮은 49.7%로 집계됐다. 성인 10명 중 5~6명만 조기 증상을 아는 셈이다.

뇌졸중의 조기 증상은 갑자기 한쪽 얼굴, 팔다리에 힘이 빠지고 말이 어눌해지거나 다른 사람의 말을 이해하지 못한다. 한쪽 눈이 보이지 않거나 양쪽 눈 시야의 반이 보이지 않거나 물체가 두 개로 보이기도 한다. 갑자기 어지럽거나 몸의 중심을 잡기 힘들며 심한 두통이 있다.

심근경색증은 갑자기 가슴에 심한 통증이나 압박감, 또는 짓누르는 느낌이 있으며 턱, 목 또는 부위에 심한 통증이나 답답함이 있다. 숨이 많이 차고 팔 또는 어깨에 통증이나 불편함이 느껴진다.

뇌졸중과 심근경색증은 골든타임 내 신속한 치료가 중요한 만큼 조기 증상 발생 시 지체 없이 119에 연락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환자가 증상을 정확히 인지하고 표현할수록 골든타임 내 신속히 치료 받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평소에 증상을 숙지해 발생 즉시 병원에 방문해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안전한 설 연휴가 될 수 있도록 어르신, 만성질환자, 과거 병력이 있는 고위험군은 장시간 외출을 자제하거나 외출 시에도 보온을 유지하는 등 추위에 갑작스럽게 노출되지 않도록 겨울철 건강관리가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