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9·10호골' 손흥민 "바른 결과 위해 바른 경기 펼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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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9·10호골' 손흥민 "바른 결과 위해 바른 경기 펼쳐야"

토트넘, 호펜하임과의 유로파리그서 3-2 승
손흥민, 전반 22분·후반 32분 멀티골 맹활약
"선배들은 주인 의식, 후배들은 책임감 보여"

[나이스데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주장 손흥민이 시즌 9, 10호골을 터뜨리며 호펜하임(독일)을 격파한 뒤 승리를 자축했다.

손흥민은 24일 오전 2시45분(한국 시간) 독일 진스하임의 프리제로 아레나에서 열린 호펜하임과의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7차전 원정 경기에서 멀티골을 넣으며 3-2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토트넘은 승점 14(4승 2무 1패)로 6위까지 도약했다.

경기 종료 후 손흥민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선배 선수들은 주인의식, 후배 선수들은 큰 책임감을 보여줬다"며 기뻐했다.

이어 "힘든 순간이었지만, 바른 결과를 얻기 위해선 바른 경기를 펼쳐야 한다. 곧 다음 경기가 온다. 가자!"며 각오를 불태웠다.

축구 통계 사이트 '풋몹'에 따르면 이날 손흥민은 79분을 소화하며 볼 터치 42회, 패스 성공률 96%(26회 중 25회 성공), 기회 창출 1회, 슈팅 3회 등을 기록했다.

그는 '풋몹'으로부터 평점 8.9를 받아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또 다른 사이트 '소파스코어' 또한 손흥민에게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인 8.7을 부여했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손흥민에 대해 "전반전 멋진 스프린트를 구사했고, 수비수 맞고 굴절되는 슈팅으로 보상을 받았다. 두 번째 골은 오른쪽 아래를 노리기 위해 노력했다. 토트넘이 절실할 때 터뜨린 멀티골"이라며 평점 8을 줬다.

'익스프레스'도 평점 8을 주며 "토트넘은 오늘 같은 손흥민이 훨씬 더 필요하다. 전반전에는 왼쪽 측면을 끊임없이 괴롭혔다. 두 득점 모두 지능적이었으며, 두 번째 골은 토트넘이 압박을 받던 완벽한 타이밍에 나왔다"며 찬사를 보냈다.

토트넘은 유로파리그에서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2-3 패), AS로마(이탈리아·2-2 무), 레인저스(스코틀랜드·1-1 무)에 연달아 덜미를 잡혔지만, 이날 호펜하임을 잡고 무승 탈출에 성공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토트넘이 균형을 깼다.

전반 3분 제임스 매디슨이 페드로 포로의 롱볼을 살린 뒤 강하게 슈팅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뒤이어 손흥민이 등장했다.

전반 22분 매디슨이 중앙선 부근에서 볼을 뺏은 뒤 손흥민에게 패스했다. 손흥민은 그대로 슈팅했고 수비 맞고 굴절돼 추가골이 됐다.

호펜하임도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23분 안톤 스타흐의 추격골로 고삐를 당겼다.

손흥민이 멀티골을 완성했다.

후반 32분 손흥민이 가볍게 헛다리를 짚은 뒤 그대로 슈팅했다. 오른쪽 하단 구석으로 향한 볼이 골망을 갈라 득점이 됐다.

임무를 마친 손흥민은 후반 34분 유망주 윌 랭크셔와 교체되면서 경기를 마쳤다.

남은 시간 토트넘은 한 차례 실점을 내줬지만 침착히 굳히기에 들어갔고, 결국 호펜하임에 3-2 승리를 거뒀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