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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물인 '미키17'은 미래를 배경으로 얼음 행성을 식민지화 하기 위해 파견된 인간 탐험대의 일회용 직원 '익스펜더블'의 이야기를 그린다. 익스펜더블은 인간 프린팅 기계로 만들어지는 일종의 복제 인간. 익스펜더블이 된 '미키'는 17번 새롭게 프린트 되고, 17번째 미키가 죽은 줄 알고 프린트 된 18번째 미키와 17번째 미키가 만나게 된다는 게 이야기의 골자다. 에드워드 애쉬턴 작가가 2022년에 내놓은 소설 '미키7'이 원작이다.
'설국열차'(2013) '옥자'(2016)에 이어 봉 감독의 세 번째 영어 영화이기도 한 이 작품엔 로버트 패틴슨, 마크 러팔로, 내오미 애키, 토니 콜렛 등 출중한 연기력을 인정 받은 할리우드 스타 배우들이 출연했다.
'미키17'은 봉 감독이 '기생충'으로 2019년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2020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감독·각본·국제장편영화상 등 4관왕에 오른 뒤 내놓은 첫 번째 영화라는 점에서 전 세계 관객 주목을 받고 있다. 영어가 아닌 언어로 만들어진 영화가 오스카 작품상을 받은 건 역사상 최초였고, 한 영화로 황금종려상과 오스카 작품상을 받은 건 델버트 만 감독이 이후 두 번째였다.
2주 전 영국 런던과 독일 베를린, 지난주 국내에서 시사회를 한 '미키17'은 대체로 호평 속에서 엇갈린 평가도 받고 있다. 일례로 영미권 주요 언론사 평점을 볼 수 있는 메타크리틱에서 '미키17'은 평점 평균 75점을 기록 중이다. 메타크리틱이 다른 평점 사이트와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점수를 짜게 주는 걸 감안하면 75점도 결코 낮은 점수는 아니다. 다만 '기생충'은 97점이었다.
영화계는 봉 감독 8번째 장편영화인 '미키17'이 이렇다 할 흥행작 없이 침체기를 지나고 있는 올해 국내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멀티플렉스 업체 관계자는 "'미키17'이 장기 흥행에 3월 전체를 책임져줬으면 하는 게 솔직한 마음"이라며 "극장에선 '미키17'이 최소한 500만 관객 정도는 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봉 감독은 국내 최고 흥행 감독 중 한 명이기도 하다. 전작 중엔 '기생충'(1031만명)과 '괴물'(1301만명) 2편이 1000만 관객을 넘겼고, '설국열차'는 935만명이 봤다.
기대감은 예매량으로 드러나고 있다. '미키17' 예매 관객수는 28일 오전 5시30분 현재 약 32만명이다. 예매 점유율(전체 영화 예매량 중 특정 영화 예매량 비중)은 68.6%다. 예매 관객 10명 중 7명이 '미키17'을 골랐다는 얘기다.
순제작비(홍보 비용 등을 제외한 영화를 만드는 데만 쓴 비용) 1억1800만 달러가 투입된 '미키17'은 주말에 무난히 박스오피스 정상에 오를 거로 전망된다. 다음 달 26일 배우 이병헌과 유아인이 주연한 '승부'가 공개되기 전까지는 이렇다 할 경쟁작이 없다. '미키17'은 봉 감독 영화 중 가장 많은 제작비가 투입된 작품이기도 하다. '미키17' 이전 가장 돈을 많이 쓴 작품이 '옥자'의 5000만 달러였고, '기생충' 제작비는 약 135억원에 불과했다.
뉴시스
2026.04.20 (월) 05: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