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 기업인들 잇단 만남…무슨 얘기 나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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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표, 기업인들 잇단 만남…무슨 얘기 나눌까?

5일 국회서 류진 한경협 회장과 간담회
20일 삼성 사피 방문…이재용 회장과도 만남
경제 위기 살리기 위한 방안들 논의 기대

[나이스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을 잇달아 만나며 재계를 향한 보폭을 넓힌다.

최근 실용주의 중도 노선을 부각하는 이 대표가 친기업적 면모를 강조하며 기업인들과 어떤 소통에 나설 지 주목된다. 이 과정에서 반도체특별법 등 경제계의 당면 현안에 대해 이 대표가 어떻게 입장을 정리하느냐도 관심거리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류진 한경협 회장과 간담회에 나선다.

민주당 대표와 한경협 회장의 만남은 2015년 이후 10년 만이다. 국내 기업들을 대표하는 경제단체인 한경협은 그 전신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로 노동계 목소리에 초점을 맞춘 민주당과 대척점에 있는 단체로 통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특히 이 대표와 류 회장은 '주주 충실 의무 확대'를 위한 상법개정안 등 재계의 쟁점 사안도 논의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경협은 최근 국내 주요 기업들 절반 이상이 지배구조 규제를 강화하는 상법개정안에 부정적이라는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등 상법 개정에 줄곧 반대 입장을 밝혀왔다.

이 대표는 오는 20일에는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SW) 아카데미(SSAFY·사피)를 찾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도 만난다. 두 사람이 공식 만남을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피는 삼성이 2018년 발표한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방안'의 일환으로, 국내 IT 생태계 저변을 확대하고 청년 취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시작한 사회공헌(CSR) 프로그램이다.

두 사람은 이 회동에서 경제위기로 고충이 큰 청년들의 사회 진출 지원 방안을 중점 논의할 전망이다.

또 반도체 특별법을 주제로 논의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반도체특별법은 정부가 반도체 기업에 대한 보조금 등 재정을 지원할 근거를 마련하고, 연구개발(R&D) 인력의 주 52시간제 제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등을 골자로 하는데 여야간에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정부와 반도체 업계에선 미국 등 경쟁국은 핵심 R&D 인력에 대해 무제한 근무를 허용하고 있는데 유독 한국만 핵심 인력에 주 52시간제를 적용하는 것은 우려스럽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노동계를 중심으로 이 52시간 근무 예외 적용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크다.

이 대표의 이 같은 친기업적 행보로 재계 일부에서는 노조법 2·3조 개정안(노란봉투법)에 대한 민주당 입장이 변화할 지 여부에도 관심을 갖는다.

노란봉투법은 그동안 2차례 입법화가 무산됐지만 지난달 이 대표가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등 양대 노총 관계자들을 만난 뒤 민주당 당론으로 결정돼 다시 추진되고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