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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도보행진 출정식에서 "헌법재판소는 신속히 결정을 내려야 한다"며 이처럼 말했다.
그는 "오늘부터 우리는 국회에서 광화문까지 내란수괴 윤석열의 신속한 파면을 촉구하는 정의로운 행진을 이어간다"며 "우리의 행진은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투쟁이며 헌법을 짓밟은 불의한 권력에 대한 준엄한 심판"이라고 했다.
그는 "국민은 정의를 바로 세우고 독재를 종식하라고 명령했다. 우리는 이 명령을 받들어 승리할 것"이라며 "국민이 위임한 권력을 독재의 칼로 휘두르는 자가 단 한 순간이라도 대통령 자리에 머물러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그 자리에 있는 일분일초가 대한민국의 치욕이며 국민에 대한 모욕"이라며 "(헌법재판소) 선고가 지연될수록 국정 혼란은 커지고 국민 불안과 갈등도 지속된다"고 봤다.
그는 "헌법재판소는 헌법과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라며 "오로지 헌법과 양심에 따라 판단하고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란 헌법에 따라 헌법파괴자 윤석열을 즉각 파면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헌법재판소가 신속하고 단호한 결정으로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임을 분명하게 천명해주길 촉구한다"고 했다.
그는 "오늘 우리의 행진은 헌정질서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민주당의 결연한 의지 표명"이라며 "헌정질서와 민주주의를 파괴한 내란을 종식하고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민주주의를 세우겠다는 의지를 담아 대한민국의 진정한 주권자이신 국민과 함께 담대한 행진에 나선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를 포함한 민주당 의원 100여 명은 출정식 직후 서울 광화문 집회 장소로 향하는 도보행진에 나섰다. 사전 집회 신고를 하지 않은 탓에 구호 제창이나 손팻말 없는 '침묵 시위'로 진행한다. 민주당은 오는 15일까지 사흘간 매일 국회의사당을 출발해 광화문까지 걸어가며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할 계획이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