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헌재 인근서 최고위…"즉각 선고 결단해야" 총력 압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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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헌재 인근서 최고위…"즉각 선고 결단해야" 총력 압박전

김민석 "윤 파면은 한국 정상화 핵심과제…헌재 답해야"
재선의원단은 릴레이 시위…오후엔 사흘연속 도보행진

[나이스데이] 더불어민주당은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중인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지도부 회의를 열고 윤 대통령을 조속히 파면해달라며 총력 압박전에 들어갔다.

박찬대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앞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헌법을 중대하게 위반한 윤석열은 파면을 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줄탄핵 때문에 계엄을 선포했다는 허위 선동으로 (윤 대통령) 파면을 막지는 못 한다"며 "오히려 윤석열이야말로 취임 이래 스물 다섯번의 줄거부권을 행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역대급 국회 무시, 일방 폭주를 막기 위한 국회의 불가피하고 적법한 탄핵을 내란의 이유라고 선동하는 것은 매우 파렴치한 일 아니냐"며 "헌법만 읽어봐도 탄핵이 비상계엄의 요건이 전혀 안 된다는 사실을 초등학생도 쉽게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을 향해 "허위 선동과 억지 주장을 하지 말고 겸허하게 파면 결정을 기다리길 권한다"고 했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임기 내내 국민의 심기를 어지럽힌 '윤석열·김건희 주술정치'는 결국 계엄 내란으로 이어졌고, 내란비호 극우세력의 핵심도 전광훈 등 종교를 빙자한 폭력적·상업적 이단 세력에 장악됐다"며 "윤석열 옹호는 결국 이단의 신천지 옹호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윤석열 파면과 함께 이단 주술정치의 어두운 그림자를 걷어내는 것은 한국 사회 정상화의 핵심 과제가 됐다"며 "헌재는 국민의 간절한 요청에 답해 한국사회 정상화의 시작을 열 즉각 선고를 결단해주시길 요청드린다"고 했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국민이 맡긴 권력을 국민을 섬기는 데 쓰지 않고, 국민을 짓밟는 데 악용한 자들, 헌법의 이름으로 심판해야 한다"며 "헌재는 국민의 명령을 받들어 하루빨리 내란수괴 윤석열을 만장일치로 파면해달라"고 했다.

한준호 최고위원도 "깊이 잠들지 못하고 느닷없이 울화가 치밀거나 불안하고 속이 쓰리고 머리가 아픈 국민을 보살피는 단 하나의 방책은 오직 탈옥을 한 윤석열에 대한 파면뿐"이라며 "헌재가 파면을 갈망하는 국민의 요구에 조속히 응답해주길 간곡하게 요청드린다"고 했다.

이언주 최고위원도 "헌재는 존재의 의의를 다시 한 번 생각해서 조속히 헌정질서를 바로잡아달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재선의원들은 이날도 인근 광화문광장에서 릴레이 시위를 이어갔다. 오전 출근시간대 광장에 손팻말을 들고 서서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단체 행동이다.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광화문까지 걸어가는 의원단 도보행진도 사흘 연속 진행된다. 의원들은 오후 3시께 국회를 출발해 광화문까지 걸어간 뒤 오후 7시부터 광화문 광장에서 헌재의 신속한 탄핵심판 결정을 촉구하는 농성을 벌인다.

이 대표는 최근 암살시도 제보와 관련해 신변안전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이날 외부 일정에 참여하지 않는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