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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즉위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재임 기간 동안 가난한 이들과 소외 계층을 두루 살폈으며, 낙태와 동성애 등 가톨릭 내 금기 사항에 대해 상대적으로 관대한 태도를 보이며 주목받았다.
또 분쟁과 폭력으로 얼룩진 이라크와 미얀마 등을 직접 찾아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2014년 아시아 국가 중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해 한반도 평화에 각별한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다음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주요 어록이다.
▲"나는 큰 죄인입니다. 하느님이 고통 속에 보여주신 자비와 인내를 믿습니다"(2013년 3월13일 교황 선출 시)
▲"그 대신 가난한 이들과 함께 할 수 있도록 자선단체에 그 돈을 기부하라"(2013년 3월15일 고국 아르헨티나 신자들에게 로마에서 열리는 즉위 축하 미사에 참석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하며)
▲“가난한 사람. 가난한 사람. 이들을 생각하니 곧바로 아시시의 프란치스코가 떠올랐습니다.” (2013년 3월16일 기자들에게 교황 명을 프란치스코로 정한 이유를 설명하며)
▲"나는 교황이 되기를 원하지 않았습니다"(2013년 6월7일 예수회 학생의 질문을 받고)
▲"동성애자인 사람이 하느님을 찾고 선한 의지가 있다면 내가 어떻게 그를 정죄하리오?"(2013년 7월29일 브라질에서 로마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동성애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인간의 생명은 신성하며 그 누구도 침범할 수 없다. 모든 시민권은 생명이라는 가장 우선적이며 궁극적인 권리를 인정하는 것에 기반하고 있다. 생명권은 양이나 경제, 이념을 비롯한 어떤 조건에서도 종속되지 않는다.” (2014년 4월11일 이탈리아 프로라이프 캠페인에서)
▲“한반도 평화를 마음속에 깊이 간직하고 왔다.” (2014년 8월14일 한국에 도착해 공항에 영접 나온 박근혜 당시 대통령이 ‘교황 방한을 계기로 우리 국민에게 따뜻한 위로가 전해지고 분단과 대립의 한반도에 평화와 화해의 시대가 열리길 바란다’고 말하자)
▲"세월호 유족의 고통 앞에서 중립을 지킬 수 없었다”(2014년 8월18일 한국 방문을 마치고 돌아가는 전세기에서 '세월호 추모 행동이 정치적으로 이용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아이를 갖지 않는 것이 아무 걱정 없이 편안하게 사는 것이라는 풍조가 생기면서 개 한 마리와 고양이 두 마리를 기르는 가정도 많아졌다. 과연 그렇게 사는 것이 행복한 것이냐"(2014년 6월2일 미사에서 15쌍의 부부들에게 동물보다 아이를 기르라고 권고하며)
▲"당신은 평화의 천사이므로 이 선물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2015년 5월16일 바티칸을 방문한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에게 '전쟁의 나쁜 기운을 없애는 평화의 천사' 의미의 메달을 선물하며)
▲“돈에 봉사하기보다는 지배하는 배제와 불평등의 경제에 대해 단호히 ‘아니오’라고 말하자. 이러한 경제는 우리 모두를 죽인다. 이러한 경제는 우리를 배제한다. 이러한 경제는 우리의 어머니인 지구를 파괴한다.” (2015년 7월 9일 민중운동세계대회에서)
▲"낙태를 한 여성이 진심 어린 속죄와 함께 용서를 구한다면 모든 사제에 이 낙태의 죄를 사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기로 했다"(2015년 9월1일 발표한 교서에서 그해 희년 동안 모든 사제에게 낙태 여성 용서 권한을 제공하기로 하면서)
▲"이민자 가정의 아들로서 상당수 그런 이민자 가정으로 만들어진 이 나라에 손님으로 오게 돼 기쁘다"(2015년 9월29일 미국을 방문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만나)
▲ “내가 걱정하는 것은 모기뿐이다.” (2015년 11월26일 아프리카에서 테러 위협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아프리카 순방 중 방탄차를 타거나 방탄조끼를 입지 않기로 한 교황이 테러 위협에 대한 질문을 받고)
▲“마침내, 우리는 형제다.” (2016년 2월12일 쿠바에서 러시아 정교회의 수장 키릴 총대주교와 만나)
▲“다리를 만들지 않고 벽만 세우려고 하는 사람은 그 사람이 어디에 있건 간에 기독교인이 아니다.” (2016년 2월18일 멕시코 방문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민 정책을 비판하며)
▲"노년은 지혜에 갈급한 시기다. 내 노년도 이랬으면 좋겠다. 평화롭고, 신앙심이 깊고, 유익하며, 기쁜 노년이 되도록 기도해달라"(2016년 12월17일 80세 생일에 봉헌한 특별 미사에서)
▲"한국인에게 평화와 형제 간 화해라는 선물이 주어지길 끊임없이 기도하고 있다"(2017년 9월2일 바티칸 사도궁에서 한국 종교지도자협의회의 예방을 받고)
▲“아기들이 우는 것은 불편하거나 너무 덥거나 배가 배고파서인데, 이때 아기들에게 어떤 두려움도 없이 모유 수유를 해 편하게 해주는 것이 바로 사랑의 언어” (2018년 1월 7일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에서 열린 유아 세례식에서 아기들에게 모유 수유를 해도 된다고 말하며)
▲“일부 사제가 어린이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입힌 데 대해 고통과 수치심을 느낀다.” (2018년 1월16일 성직자의 아동 성추행 은혜 의혹이 제기된 칠레를 방문해 연설하면서 용서를 구하며)
▲“내가 문제의 일부였다.” (2018년 5월2일 칠레 주교 성추행 은폐 논란에 사과하며)
▲“북한으로부터 공식 방북 초청장이 오면 무조건 응답을 줄 것이고, 나는 갈 수 있다.” (2018년 10월18일 교황청을 방문한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북 요청 의사를 전하자)
▲"낙태, '청부살인자'에게 의존하는 것"(2018년 10월10일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수요 일반 알현 강론에서 낙태 행위를 비난하며)
▲“핵무기 폐기에 모든 사람과 국가가 참여해야 한다.” (2019년 11월 24일 원자폭탄이 투하된 일본 나가사키 피폭지를 찾아 반핵 메시지를 발표하며)
▲“서로의 차이를 뛰어넘고 상대방을 같은 인류의 일원으로 보는 법을 배워야만 효과적인 재건의 과정을 시작하고 후세에 더 정의롭고 인간적인 세상을 남길 수 있을 것”(2021년 3월 5일 가톨릭 역사상 처음으로 이라크를 방문해 이라크 고위 관계자와 만나 폭력 중단을 촉구하며)
▲“현재 우리는 세계 대전을 겪고 있다. 우리 모두 제발 전쟁을 멈추자.” (2022년 9월7일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개최한 수요 일반 알현에서 우크라이나 희생자들을 잊지 않고 있다고 호소하며)
▲"동성애는 범죄가 아니다"(2023년 1월24일 AP통신 인터뷰에서 많은 국가가 동성애를 범죄로 규정하는 것이 부당하다고 비판하며)
▲“우크라이나 전쟁은 러시아만이 아닌 다른 여러 제국의 제국주의적 이해관계에 의해 촉발됐다.” (2023년 3월 10일 이탈리아 매체에 공개된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여러 제국의 이해관계로 인해 발발했다고 밝히며)
▲“평화, 우리는 평화가 필요하다.” (2023년 3월13일 교황청 관영 매체 ‘바티칸 뉴스’와 한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즉위 10주년을 맞아 바라는 선물이 있느냐는 질문에 답하며)
▲“성전환자도 하느님의 자녀” (2023년 8월4일 스페인어 가톨릭 잡지 ‘비다 누에바‘ 인터뷰에서 성전환자들과의 일화를 떠올리며)
▲“상황을 보며 국민을 생각하고 백기를 들고 협상할 용기가 있는 사람이 가장 강한 사람이라고 믿는다.” (2024년 3월9일 공개된 스위스 방송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상황에 대해 말하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향해 협상할 것을 촉구하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옴)
▲“증오와 차별, 배제가 없는 더 정의로운 사회를 이끌어달라. 우리 인류가 전쟁의 재앙을 비롯해 수많은 도전에 직면한 가운데 평화와 화해를 증진하기 위한 당신의 노력이 하느님께 인도받길 기원한다.” (2025년 1월20일 취임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축하 메시지를 전하며)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