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옷도 벗고 자세요"…알몸 수면이 주는 건강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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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옷도 벗고 자세요"…알몸 수면이 주는 건강 효과

[나이스데이] 알몸 상태로 잠을 자면 수면의 질을 높이고, 생식기 감염 가능성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전문가의 주장이 나왔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수면의학회 전문의 데이비드 로젠 박사는 알몸 수면의 이점을 소개하며 "모든 사람은 알몸으로 자는 것이 좋다"고 주장했다.

그는 "잠옷을 벗으면 시원해지는 효과가 있는데, 수면을 촉진하는 멜라토닌과 같이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호르몬의 적절한 균형을 위해서는 밤에 체온을 떨어뜨리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체온이 지나치게 높을 경우 호르몬 밸런스가 흐트러져 숙면을 방해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로젠 박사는 "두꺼운 이불을 선호하는 사람은 알몸으로 자는 것이 수면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 그는 알몸 수면이 칸디다증(질 효모 감염) 위험을 낮추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칸디다증은 칸디다(Candida)라는 곰팡이균에 의해 생기는 감염병으로, 감염 부위에 따라 피부·점막 칸디다증과 장기 내부 감염인 심부 칸디다증으로 나뉜다. 칸디다는 정상적으로 사람의 피부, 질, 소화기관 등에 존재하는 진균이지만, 면역력이 약해지면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로젠 박사는 남성의 경우도 생식 능력을 위해 몸에 꽉 끼는 잠옷이나 속옷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타이트한 속옷 등은 정자의 운동성과 정자 수를 감소시킬 수 있다.

게다가 부부나 연인이 함께 알몸으로 잠을 잘 경우 피부가 직접 맞닿으면서 '사랑 호르몬'이라 불리는 옥시토신이 분비되고, 이는 스트레스를 낮추고 행복감과 정서적 만족감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한다.

한편 지난해 전 세계 2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조사에 따르면 영국인의 약 20%는 알몸 수면을 실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약 70%가 잠옷을 입고 잤고, 남성은 속옷만 입거나 아무것도 입지 않고 자는 비율이 더 높았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