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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열린 '대선 후보 초청 경제5단체장 간담회'에 참석해 "과거처럼 정부가 경제·산업 문제를 제시하고 끌고 가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세계 경제 전체가 어렵고 국내 경제도 매우 어려운 상황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가진 역량·자본·기술·교육 수준을 모두 감안하면, 우리가 힘을 합쳐서 함께 이 위기를 이겨낸다고 하면 충분히 새로운 희망을 만들 수 있다"라고 했다.
이어 "과거를 보더라도 우리 대한민국은 식민지에서 해방된 전 세계의 국가 중 유일하게 아주 짧은 시간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뤄낸 위대한 나라"라며 "그 중심에 당연히 우리 국민이 계시지만 수출 역군으로서 우리 기업의 역할 자체가 가장 크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정부가 모든 것을 결정하는 시대에서 '민간 주도·정부 지원'의 시대로 전환해야 한다는 성장 담론도 제시했다.
그는 "민생을 살리는 일의 핵심은 경제를 살리는 일이고, 경제를 살리는 일의 중심은 기업"이라며 "민간 영역을 믿고 정부 영역이 충실히 뒷받침하는 방식으로 가지 않으면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기 어려울 것이다. 앞으로 우리는 추격자가 아니라 선도자의 길을 가야 한다"고 했다.
이어 "지금까지는 잘 베껴서 추격을 해왔지만 이제 반발 앞서서 무한한 기회를 누리는 선도자가 되기를 노력해야 한다"며 "당연히 정부 영역의 역할이 중요하지만 거기에 더해 새로운 산업 영역의 성장 동력을 만들어내고 그 속에서 기회의 공정, 결과·배분의 공정을 통해 양극화를 완화해가며 지속적인 성장의 길 찾아낼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정치인과 관료가 아무리 똑똑해도 공급자 입장이라 수요자 입장에 완벽하게 다가가기가 어렵다"라며 "수요자의 입장에서 설계하고 집행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누군가에 피해를 끼치지 않고 누군가를 나쁘게 하지도 않으면서 성장·발전하는 길이 있다는 점을 제시해주면 적극 수용해 정책으로 만들어 시행하겠다"라고 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최 회장 외에도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국민과 각 단체 회원 기업의 의견을 모은 '제21대 대선 미래성장을 위한 국민과 기업의 제안' 제언집을 이 후보에 전달하기도 했다.
이들은 또 이날 간담회에서 상속·증여세 개편, 한·일 경제협력, 근로시간 유연화, 트럼프 관세 조치 대응 및 피해 기업 지원 필요성 등을 언급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