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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젊은 리더십으로 놀랄 정도로 빠르고 유연하게 보수 개혁과 김문수 후보의 대선 승리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22대 국회에서 두 차례의 비상대책위원회 활동과 함께 지난 계엄 이후 사태를 지켜보면서, 지금 국민의힘에 중요한 건 소통과 개혁, 그리고 통합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우리가 해야 할 소통의 핵심은 공은 공대로, 과는 과대로 인정하는 용기"라며 "서로 다른 생각을 매도하지 않고 이해함으로써 대립의 장벽을 넘는 관용(이 필요하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배출한 대통령의 계엄이 잘못됐다는 것, 당 스스로 대통령의 잘못된 행동에 마땅한 책임을 지우지 못했다는 것, 그리고 이러한 계엄이 일어나기 전에 대통령과 진정한 협치의 정치를 이루지 못했다는 것을 과오로 인정해야 한다"며 "젊은 보수 정치인으로서 뼈아프게 반성하고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탄핵을 찬성한 국민도, 반대한 국민도 모두 각각의 애국심과 진정성이 있다"며 "지난 5개월 동안 괴로움의 기억들은 내려놓고, 진정 국가와 국민을 살리는 정치를 만들어보겠다. 우리가 가야 할 정치개혁의 길은 적대적 진영 대결의 정치를 넘어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87 헌법 체제의 적대적 진영 대결 속에서 보수는 중도를 빼앗겨왔고, 지금 같은 위기 상황에 직면했다"며 "보수의 정치는 원래 논쟁하고 선동하는 정치가 아니라 국가공동체를 살리고 발전시키는 정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동적 다수결 민주주의가 아닌 공공선을 위해 소통하고 숙의하는 민주주의, 국가적 난제를 해결하는 협치형 정부를 설계하는 7공화국 개헌을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우리 보수가 가야 할 정치 개혁의 길은 미래세대가 스스로 길을 여는 정치"라며 "통합은 국민을 유혹하는 포퓰리즘 정치로부터 건전한 민주공화국 공동체를 지키기 위한 통 큰 연대다. 통 큰 연대는 서로에 대한 오해를 잠시 내려놓고 더 높은 목적을 향해서 손을 잡는 것이다. 함께 힘을 합치면서 서로에 대한 신뢰를 다시 회복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동안 보수 정치에서 배제되거나 상처받고 떠난 세력들, 뿌리가 달랐어도 같은 상식과 가치를 지향하는 사람들, 잘못을 했어도 인정하고 책임 있게 행동하는 사람들은 이제 모두 크게 연대해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비상대책위원장에 당내 최연소 의원인 김 의원을 내정했다. 김 의원은 이날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임명됐는데, 오는 15일 전국위원회 의결을 거쳐 비대위원장으로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