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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고유 색깔인 파란색과 보수 진영을 상징하는 빨간색이 섞인 운동화를 신은 이 후보는 "더 낮은 자세로 대통령의 첫 번째 사명인 국민 통합에 앞장서고, 간절하고 절박한 모두의 열망을 모아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첫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광화문을 '빛의 혁명'을 상징하는 공간으로 규정하면서 내란을 종식하고 국민 통합의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상을 밝게 비추는 문, 광화문이란 이름 그대로 우린 이곳에서 칠흑 같은 내란의 어둠을 물리쳤다"며 "빛의 혁명을 시작한 이곳에서 첫 선거운동을 시작하는 의미를 남다르게 가슴에 새기겠다"고 말했다.
이어 "내란 수괴를 재판에 넘기고 대통령직을 박탈했지만 헌법까지 무시하는 내란 잔당의 2차, 3차 내란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며 "내란은 우리 사회를 극단의 분열과 갈등으로 몰아넣어 대선 후보가 방탄복을 입고 유세해야 하는 이 지경에 이르렀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저들의 반란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며 "맨몸으로 총칼과 장갑차 막아낸 것도 국민이었고 친위쿠데타에 대한 전세계 경악을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대한 찬사로 바꿔낸 것도 바로 국민 여러분"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번 대선은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대결이 아니다. 내란으로 나라를 송두리째 무너뜨리고 헌정질서와 민생을 파괴한 거대 기득권과의 일전"이라며 "민주당 후보인 동시에 내란 종식과 위기 극복, 국민 행복을 갈망하는 모든 국민의 후보로서 이번 선거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우리 앞에 놓인 지상 과제는 무너진 민생과 민주주의, 평화를 회복하고 파괴된 경제를 되살리는 것"이라며 "더 이상 과거에 사로잡혀서 이념과 사상, 진영에 얽매여 갈등할 시간도 여유도 없다. 진보, 보수의 문제가 아닌 대한민국, 국민의 문제만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란의 종식과 위기 극복은 그 첫걸음에 불과하다. 우리가 꿈꾸는 나라는 내란 이전의 대한민국이 아니다"라며 "회복을 넘어서 신문명 시대, 세계 표준으로 거듭날 나라, 먹사니즘의 토대 위에 잘사니즘으로 세계를 주도하는 진짜 대한민국이 우리가 만들어갈 대한민국"이라고 덧붙였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