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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질병청에 따르면 지난 11~17일(20주 차) 국내 병원급 의료기관 221개소의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100명으로 전주(146명)보다 감소했고 최근 4주간 소폭의 증감을 반복하며 유사한 수준을 유지 중이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 연령층이 올해 누적 전체 입원환자 수의 59.3%(1376명)로 가장 많았다.
같은 기간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률은 8.6%로 전주(2.8%) 대비 5.8%포인트(p) 상승했고 하수 감시에서도 바이러스 농도가 전주 대비 소폭 증가했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는 오미크론 LP.8.1이 30.8%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최근 홍콩 등 일부 국가에서 유행하는 XDV계열의 NB.1.8.1은 올해 2월 국내 최초 검출 이후 지속 증가해 21.2%를 보였다. NB.1.8.1은 기존 유행 변이 대비 면역 회피능의 소폭 증가가 확인됐으나, 전파력 및 중증도에 대해서는 아직 보고된 바 없다.
지난 4일 세계보건기구(WHO) 발표에 따르면 지난 4월 7일부터 5월 4일까지 82개국에서 2만31164명의 환자가 보고돼 직전 4주(3월 10~4월 6일·4만6269명)보다 감소했다. 18주 차 양성률은 3.4%로 올해 지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홍콩 등 인근 국가에서 환자 증가세가 보고됐다.
홍콩은 20주 차에 환자가 977명 보고돼 지난해 여름 유행 정점(796명)보다 높은 발생률을 보였다. 양성률은 20주 차에 13.80%로 1년 새 최고치를 찍었다. 코로나19 중증(사망 포함) 환자는 27명이었다.
대만과 싱가포르에서도 증가세가 나타나고 있다. 대만은 20주 차에 코로나19로 인한 외래 및 응급실 방문자 수가 1만9097명으로 전주보다 91.3%나 늘었다. 올해 발생한 사망 포함 중증 환자 대부분은 65세 이상 고령자와 만성질환자이며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였다.
싱가포르는 코로나19 확진자가 18주 차(4월 27~5월 3일) 1만4200명으로 전주보다 27.9% 늘었다. 중국도 코로나19 양성률이 지속 증가 중이다. 다만 미국, 영국, 일본은 올해 양성률 약 5% 미만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질병청은 코로나19 고위험군 대상 2024-2025절기 백신접종을 다음 달 30일까지 연장해 시행 중이다. 하지만 지난 20일 기준 고위험군 10명 중 5명(접종률 47.4%)이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 사용 중인 JN.1 백신은 국내외에서 유행하는 JN.1 계열 변이인 XEC, LP.8.1 등에 여전히 유효한 면역 반응(중화능)을 보여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정부는 국내외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코로나19 국내 발생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으나 다가오는 여름철 유행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65세 이상 어르신, 면역저하자 및 감염 취약 시설 입원·입소자 등 고위험군은 코로나19로 인한 중증 및 사망 예방을 위해 지금이라도 백신 접종에 적극 동참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