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투표로 내란세력 심판…김문수, 사전투표 앞뒤 안 맞아"
검색 입력폼
탑뉴스

민주 "투표로 내란세력 심판…김문수, 사전투표 앞뒤 안 맞아"

'123 투표 캠페인' 강조하며 "사전투표 참여해야 이긴다"
윤여준, 보수 진영 단일화 가능성에 "명분도 비전도 없어"
박찬대 "'알박기 인사' 지속…전 부처 인사 동결 지시해야"

[나이스데이] 더불어민주당은 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시작일을 사흘 앞둔 26일 "극우내란 세력을 심판하자"며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사전 투표 참여 의사를 밝힌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해서는 "부정선거 음모론에 대한 입장부터 명확히 밝혀라"고 요구했다.

윤여준 상임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민주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사전 투표일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며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의 뜻을 받들어서 더 겸손하고 더 책임이 있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자"라고 했다.

이어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선거 분위기는 더욱 거칠어지고 각종 비방과 거짓, 흑색선전이 난무할 것"이라며 "그럴수록 더 낮고 겸허한 자세로 역사와 국민 앞에 서자"고 라고 덧붙였다.

박찬대 총괄선대위원장도 "'123' 투표도 기억해달라. 기호 1번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3표가 모자라다는 뜻"이라며 "오는 29일과 30일 사전투표장으로 나서서 투표해야 이긴다"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와 국민의힘을 향한 견제구도 이어졌다.

윤 위원장은 김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을 두고 "명분 없는 단일화 꼼수는 어떤 내용도 비전도 있을 수 없다"며 "스스로 무너지고 국민들로부터 외면받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진짜 대한민국의 첫 출발점은 안정적 정권교체"라며 "저들의 명분 없는 정치 공학 게임에 연연해하지 말자"라고 했다.

조정식 공동선대위원장은 김 후보의 사전투표 참여 의사에 대해 "사전투표 폐지가 김 후보의 공약이었는데 앞뒤가 맞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부정선거 음모론자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선관위를 불신하며 사전투표 폐지를 주장해 온 사람이 바로 김문수후보"라며 "사전투표를 신뢰하는지 부정선거 음모론에 동의하는지, 대선 결과를 수용할 것인지 국민 앞에 답해야 한다"라고 했다.

김병주 공동선대위원장도 "김 후보가 사전투표에 참여해 달라고 독려했는데 그 의도가 매우 의심스럽다. 그동안의 발언과 모순된 것이고 지금도 사전투표 관리가 부실하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김 후보는 사전투표를 독려하기에 앞서 부정선거 음모론에 대한 입장부터 명확히 밝혀야 한다"며 "(우리는) 투표로 내란세력을 응징하자"라고 했다.

전 정권 인사들을 겨냥한 비판 목소리도 이어졌다. 박 위원장은 대선을 앞두고 '알박기 인사'가 계속되고 있다며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차기 정부 출범 전까지 전 부처 인사 동결을 지시해달라"고 촉구했다.

박 위원장은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와 김대기 전 대통령 비서실장, 송언석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의 최측근들이 기획재정부 예산실 실국장급 요직을 차지했다는 제보가 있다"며 "또 이번 달 들어 자산관리공사, 한국농어촌공사와 같은 공공기관 알박기 인사가 강행됐다"라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제 다음 주면 새로운 정부가 출범한다. 새 정부가 행사 해야 할 인사권을 선점하는 행태를 국민께서는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석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한미 통상 협상 문제를 두고 "윤석열 세력의 매국 범죄가 드러나고 있다"며 "한덕수 전 대행이 국익 포기 조기 타결을 의도하고 분리가 원칙인 안보 이슈를 결합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참여 자격이 없는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을 협상단에 포함시키려했고 그것이 무산되자 김 차장이 미국에 따로 건너갔다는 신뢰할 근거들이 확보되고 있다"며 "무자격 범법자들의 위임 받지 않은 발언을 협상 파트너가 지렛대로 삼아 차기 정부를 압박하는 상황을 예방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와 민주당은 반드시 민주정부를 수립하고 일제히 반국민적 매국 행위를 엄단하고 국민과 국익을 지킬 것"이라며 "국민의힘과 김문수 후보도 윤석열 잔당의 매국 행위 엄단에 대해서는 동의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선대위 회의에 앞서 최근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한 허은아 전 개혁신당 대표와 김용남 전 개혁신당 정책위의장이 민주당에 입당했다.

허 전 대표는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당원으로 열심히 뛰고 의미 있는 성적을 내는 민주당의 이름을 건 허은아가 되겠다"고 했고, 김 전 정책위의장은 "당의 외연이 조금 더 확장되고 며칠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서 확실히 승리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