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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민주당은 정권 교체를 위해선 투표율 86%, 득표율 90% 이상이 필요하다고 보고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층 결집을 호소하고 있다.
민주당은 특히 이 후보가 지난 대선에서 광주 84.8%, 전남 86.1%의 득표로 고(故)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에 비해 득표율이 10%p 안팎 낮았고 최종 0.7%p 차이로 고배를 마신 점에 주목, 집토끼인 호남 지지 기반 다지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지선언도 잇따라 이날 하루에만 전남 장애아 전문어린이집 원장과 교사들, 전남 사회복지 20개 직능단체장와 회원 일동, 전남 장애인복지시설협회가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조직본부장인 3선 신정훈 의원도 전남 방방곡곡 현장 경청과 지원유세에 돌입, 이날부터 전남 전역을 돌며 사전투표를 독려하는 등 집중 지원유세에 나섰다. 지역화폐 사용 챌린지, 전화하세 캠페인도 벌인다.
신 본부장은 "내란을 종식시키고 무너진 민주주의와 민생 경제를 회복하기 위한 절체절명의 기회"라며 "전남에서부터 민주주의 회복의 불씨를 다시 지피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도 표심잡기에 여념이 없다. 이정현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광주 5개 자치구 릴레이 유세를 마친 뒤 곧바로 전남으로 넘어와 담양·장성·영광·영암 등지를 차례로 돌며 거리유세를 이어갔다.
이 위원장은 "호남에서도 이 후보에 대한 비호감이 젊은층을 중심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남해안 해양관광 개발 등 구체적인 공약으로 지역발전에 공헌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김문수(국민의힘) 후보는 호남의 사위로 좋은 사위 한 명이 열 자식 안 부럽다"며 "친정 방문 예정인 김 후보 부인 설난영 여사를 고향분들이 따뜻하게 맞아 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전남선거대책위원회는 "사전투표 전 골든크로스 실현이 필요하다"며 지난 주말 여수·목포를 잇따라 방문, 이틀 연속 대규모 집중 유세를 진행했다. 김화진 전남 총괄선대위원장은 "김 후보는 김대중 선생의 정신을 이어 받는 정치인으로서 서민과 노동자를 위해 청춘을 바쳤다"고 강조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는 한빛원전 1·2호기 수명 연장 백지화와 공공재생에너지 확대, 전남 국립 의과대학 신설, 노동·녹색 중심 산업 대전환, 이민사회기본법 제정, 농어민 공익수당 제도화 등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고 표심을 파고들었다. 전통시장, 출·퇴근길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권 후보는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벼랑 끝 위기에 놓인 국내 석유화학 산업의 대전환 등을 기원하며 여수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예정이다.
개혁신당도 도내 주요 교통요충지와 유동인구 밀집지역에서 출·퇴근길 피켓 선전전 등을 펼치며 40대 이공계 출신 이준석 후보에 대한 아낌없는 지지를 호소했다.
대선 사전투표는 29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