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350만 시대 성큼…등록은 늘고 유기는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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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350만 시대 성큼…등록은 늘고 유기는 줄었다

2024년 반려동물 보호·복지 실태조사
작년 개·고양이 25.9만 마리 신규 등록
동물학대·상해·유기 수, 전년比 32%↓

[나이스데이] 지난해 개·고양이 26만 마리가 새로 등록되면서, 국내 반려동물 등록 수가 349만 마리를 돌파했다.

동물보호센터를 통해 구조된 유실·유기동물은 지난해보다 5.5% 줄어들었고, 동물학대·상해·유기 적발 건수도 1년 전보다 30% 넘게 감소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27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4년 반려동물 보호·복지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동물보호법 제94조에 따라 매년 실시되는 정례 조사다. 반려동물 등록 및 구조 현황, 영업장 운영 등 전반적인 반려동물 보호·복지 실태를 담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개·고양이 신규 등록 수는 25만9909마리로 누적 등록 마리 수는 349만1607마리에 달했다.

신규 등록 반려동물은 전년(27만1173마리) 대비 4.2% 감소했으나, 수명을 다 한 개체를 제외하면 총 등록 반려동물은 전년(328만6216마리)보다 6.3% 증가했다.

축종별로 보면 반려견은 전년 보다 4.9% 감소한 24만5236마리가 새로 등록됐다. 누적 등록으로는 343만4624마리로, 전년 대비 5.9% 늘어난 수치다.

반려묘 신규 등록 수는 전년 대비 11.3% 늘어난 1만4673마리다. 누적으로는 5만6983마리로, 전년 대비 35.7% 뛰었다.

주요 등록 형태를 보면, 무선식별장치를 체내에 삽입하는 내장형은 누적 등록 기준 177만2385마리(50.8%)이고 외장형은 171만9222마리(49.2%)다. 현재 등록된 반려동물은 모두 무선식별장치로 관리가 가능하다는 뜻이다.

동물의 구조 및 보호조치 등을 담당하는 동물보호센터가 지난 한해 동안 구조한 유실·유기 동물은 10만6824마리로 전년(11만3072마리)보다 5.5% 줄었다.
구체적으로 개는 7만7304마리, 고양이는 2만7826마리, 토끼·햄스터 등 기타 동물은 1694마리가 구조됐다. 구조동물 평균 보호기간은 28.1일로 전년 대비 1일(3.7%) 늘었다.

구조된 후 소유자에게 반환된 동물은 1만2188마리(11.4%)에 불과했다. 2만5136마리(23.5%)는 입양됐고, 4101마리(3.8%)는 기증됐으며, 2만9368마리(27.5%)는 자연사했다.

이외에 인도적 처리 1만9712마리(18.5%), 방사 등 기타 1882마리(1.8%), 보호중 1만4437마리(13.5%)로 조치됐다.

동물 보호를 위한 전국 보호센터는 총 231개소(직영 75개소 포함)다. 보호 비용은 1두당 평균 43만5000원으로 전년(33만1000원) 대비 31.4% 증가했다. 보호센터 종사 인력도 999명으로 소폭 늘었다.

지난해 지자체가 지정한 동물보호관은 총 801명이며, 이들이 적발한 '동물보호법' 위반 사례는 1293건이었다. 동물보호관은 전년 대비 36명(4.7%)이 늘었고, 적발건수도 147건(12.8%) 증가했다.

이 중 동물 관리 미흡이 826건(63.9%)으로 가장 많았고, 동물학대·상해·유기 건수는 55건으로 전년 대비 32% 감소했다. 위반 사례는 주로 목줄 미착용, 배설물 미수거, 인식표 미부착 등이다.

반려동물 관련 영업장과 종사자 수는 2만3565개소, 2만9305명으로 각각 전년보다 14.5%, 14.9%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동물 미용업이 43.2%로 가장 많았고, 위탁관리업이 23.8%로 뒤를 이었다.

김정희 농림축산검역본부장은 "반려동물 문화 확산과 산업 성장에 따라 동물복지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사용자 중심의 국가동물보호정보시스템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효과적으로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4년 반려동물 보호·복지 실태조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국가동물보호정보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