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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전, 사전투표소가 마련된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사전투표소에서 만난 40대 손찬영 씨는 "부인과 필리핀 보홀로 여행을 다녀오는 길인데, 인천공항에 사전투표소가 마련된다는 소식을 듣고 내가 원하는 대통령을 뽑기 위해 한 표를 행사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9시께,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사전투표소는 출국하는 승객이 붐비는 시간이 지났는데도 대기 줄이 50m는 넘어 보였다. 선관위 관계자는 "이날 오전 6시 사전투표소 대기 줄이 이보다 두 배는 많았다"고 전해, 사전투표의 열기를 짐작할 수 있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사전투표가 실시되는 29일과 30일 각각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승객이 18만명에서 20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사전투표를 마친 조순현 씨는 "호주로 딸과 여행을 떠나는데, 비행기 출발이 지연되면서 때마침 투표를 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조 씨는 "국민으로서 주권 행사는 당연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친구들과 싱가포르로 여행길에 오른다는 40대 장모 씨는 "안팎으로 어지러운 국가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후보에게 한 표를 행사했다"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주권 행사는 당연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사전투표에 참여한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도 "인천공항 사전투표소에 긴 줄을 보고 놀랐다"며 "인천공항에 사전투표소가 마련된 만큼 더 많은 분들이 투표에 참여해 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인천시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과 30일 실시되는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를 위해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3층 출국장 중앙 G 체크인 카운터와 제2여객터미널 3층 출국장 N 체크인 카운터에 사전투표소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인천공항 사전투표소는 출국객과 입국객, 상주 직원, 지역 주민 등 전 국민 누구나 투표할 수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도 이번 대선 사전투표는 29~30일 양일간 전국 3,568개 투표소에서 실시된다며, 투표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라고 밝혔다.
거주지와 상관없이 전국 모든 투표소 어디에서나 투표할 수 있다. 투표하러 갈 때는 주민등록증, 여권, 운전면허증 등 본인을 확인할 수 있는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모바일 신분증도 가능하지만, 캡처 등을 통해 저장한 이미지 파일은 인정되지 않는다.
뉴시스